[the300][2026 국정감사]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정감사 첫날 경찰의 출석 요구에 '정치 탄압'이라고 주장한 국민의힘과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정치 자작극"이라며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은 6일 SNS(소셜미디어)에 "야당 탄압이라더니 날짜를 정한 것은 본인들이었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국감 기간에 민주당을 압수수색 할 때는 '국감 중에도 수사는 받아야 한다'고 했던 국민의힘이 오늘은 야당 탄압이라며 기자회견을 열고 정무위 국감장에서 야당 탄압이라고 성토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김 의원은 "그런데 기사를 보니 국감 첫날 출석은 김 의원 측이 요구한 날짜였다. 자기가 잡은 날짜로 출석하고 야당 탄압이라고 외친 셈"이라며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을 넘어선 정치 자작극"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북한 김여정을 능가하는 정신 승리다. 수사받을 일은 수사받고 정치공세가 아닌 사실로 소명하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지난 서울시장 선거 과정에서 당시 정원오 민주당 후보 측으로부터 고발됐다. 서울 성동구청장 재임 당시 여성 공무원과 멕시코 칸쿤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는 등의 다수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정 전 후보 측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후보자비방 등 혐의로 고발했다.
이날 서울 마포구 광역수사단에 출석한 김 의원은 "명백한 정치 탄압이자 정권의 노골적인 죽이기"라고 했다.
국민의힘도 즉각 반발했다. 정무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정무위 국감 시작 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들은 "개별 사건의 구체적 수사 내용이나 유무죄를 따지려는 것이 아닌 왜 하필 (소환 일정이) 국감 첫날이냐"고 따져 물었다. 정무위 국감이 시작된 뒤에도 "야당 의원의 정상적인 의정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는 우려가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일단락되는 듯했던 논란은 한 언론의 보도가 나오며 재차 불거졌다. CBS 노컷뉴스는 "예정된 조사 일정을 이날로 바꾼 것은 김 의원 측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김 의원에 지난 1일 출석을 통보했지만 김 의원 변호인 요구에 따라 이날로 조사 일정이 변경됐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언론 공지를 통해 해당 보도를 두고 "명백한 사실 왜곡"이라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변호인과의 조율 과정에서 '최대한 빨리 출석하라'는 요구를 반복하며 극히 제한된 선택지만 제시했고 출석일은 추석 연휴와 국외 출장 등이 낀 9월 일정 범위 안에서 정해진 날짜"라며 "또한 경찰은 서면조사 요청을 거절하고 대면 출석만을 고집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