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2026국정감사]與윤건영 "상식 초월…겉치레 보여주기식, 정부 비아냥만"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중앙선관위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0.07.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10/2026100711284962537_1.jpg)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가 공무원 면접시험에서 넥타이와 정장 구두 착용을 금지하도록 한 인사혁신처를 향해 "겉치레 보여주기식이 정부에 무슨 도움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 국정감사에서 최동석 인사처장을 향해 이같이 말했다.
인사처는 이달부터 시행하는 국가공무원 채용 면접시험 과정에서 남녀 모두 정장 착용을 지양하고 넥타이와 정장 구두 착용을 금지했다. 부득이하게 정장 차림으로 면접에 참석할 경우 넥타이는 풀고 정장 구두에는 덧신을 착용하도록 했다.
윤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AI(인공지능) 생성 이미지를 활용해 구두에 덧신을 착용하고 면접을 보는 모습을 보여준 뒤 "공무원 시험을 비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옷을 더 사야 되겠다''그냥 정장이 편하다''왜 이런 쓸모없는 짓을 하냐'는 불만이 대단하다"고 지적했다.
또 윤 의원은 인사처에서 초과근무 부정 수령 방지 대책으로 1시간 단위로 근무 기록을 입력하도록 한 점도 들며 "이게 효과가 있느냐. 초과근무 승인율이 96.4%"라며 "성과가 없다. (공무원들이) 그걸 몰라서 초과근무 부정 수령을 안 하겠냐"고 말했다.
이어 "일을 하면서 1시간마다 출석 체크를 클릭하는 게 아이들 장난도 아니고 뭐냐. 면접 복장을 간소화하는 것도 충분히 이해하지만, 정장을 입고 구두를 신었다고 덧신을 씌워 면접을 보겠다는 발상이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심리적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공무원에게 자살 등 위험 징후가 포착되면 즉시 직무 수행을 중단하고 휴식을 부여하는 '긴급 직무휴지' 제도를 신설하는 점도 지적했다. 윤 의원은 "기존 병가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찾아봤다. 타인이 대신 신고할 수 있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나머지는 병가와 동일하다"며 "말만 바꾼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인사처는 대한민국 정부 구성원들의 인사와 복지에 관한 여러 가지를 세심하게 챙겨야 한다"며 "덧신 씌우고 1시간마다 출석 확인을 하는 것들이 정부에 무슨 도움이 되느냐. 오히려 비아냥거리기만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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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처장은 "덧신 문제는 채용국에서 분명한 입장이 있어 허용했다"며 "특히 여성 수험생들이 풀메이크업을 하고 정장을 입고 뾰족구두를 신고 콘크리트 바닥에 오면 소음 방지 대책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그래서 면접 시험 때 화려하게 정장을 입지 않고 평상복으로 오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게 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올해에 갑자기 이뤄진 것은 아니고 매년 해왔다"고 했다.
그러자 윤 의원은 "그렇게 생각하니 비아냥거리는 것이다. 또각또각 소리 난다고 하이힐 신지 말라고 하면 되겠냐. 상식을 초월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최 처장이 "시험장이다. 다른 사람이 불편해해 (덧신 착용을) 좋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재반박하자 박정현 민주당 의원도 "여성들은 구두 신지 말아야 하냐. 구두는 평상복 아니냐"며 비판에 가세했다.
최 처장 답변을 들은 행안위 국정감사장엔 여야 의원들의 실소가 새어 나왔다. 김영진 행안위원장은 최 처장에게 "언제부터 (복장 규정이) 진행됐는지 사실관계를 다시 파악한 다음 보고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