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총 8,484 건
"새누리당이 4·11 총선에서 1당이 되더니 오만해졌다." "식물국회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국회선진화법을 수정해야 한다." 여야가 약사법 개정안·112법(위치추적법) 등 민생법안을 볼모로 국회선진화법(일명 몸싸움방지법) 정쟁에 몰두하고 있다. 국회선진화법이 지금껏 진전돼온 상황을 자세히 살펴보면 여야의 낯 뜨거운 모습이 그대로 투영된다. 여야는 19대 국회에서는 최루탄 국회, 식물국회 같은 구태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지난 2월 8일 황우여 새누리당·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 및 양당 원내수석 부대표간 4인 회동에서 국회선진화법에 합의했다. 이 법안은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요건 제한과 신속히 법률처리가 필요한 법안에 대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제), 필리버스터(합법적인 의사진행방해) 등을 담고 있다. 당시 새누리당은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위기감 속에 국민의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다. 그리고 19대 국회에선 몸싸움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며 국회선진화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
반짝이는 붉은색 엠블럼, 심장을 때리는 굉음. 모터사이클 브랜드 두카티(사진)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이름 중 하나다. 1926년 창업 이후 쌓아온 엔진 및 디자인 경쟁력에다 모터 경주대회인 수퍼바이크 월드 챔피언십에서 연거푸 우승자를 배출한 것도 자랑거리다. 두카티가 최근 독일 폭스바겐 그룹의 아우디에 넘어갔다. 아우디는 8억6000만유로, 약 1조2900억원에 두카티를 사기로 결정했다. 폭스바겐은 두카티를 확보, 라이벌 BMW에 맞설 브랜드 진용을 갖춘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이탈리아의 자랑인 두카티가 독일 기업에 넘어간 것은 재정위기에다 제조업 위축으로 고통받는 이탈리아의 현주소를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이탈리아는 원래 자동차 강국이다. 마세라티, 람보르기니, 페라리와 같은 이탈리아 브랜드의 명성이 이를 증명한다. 그 역사는 한 세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세기 초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돋보이는 산업 강국이었다. 통일 후 빠른 속도로 국력을 키우던 이탈리아는 밀라노,
지난 며칠간 세상은 일명 '악마 에쿠스'로 떠들썩했다. 지난 21일 중고차 거래사이트 '보배드림'에 "서울 한남대교 방면 경부고속도로에서 목격했다"는 설명과 함께 트렁크 뒤에 내장이 흘러내린 개를 끈으로 묶고 다니는 한 장의 사진은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 각종 동물권익단체는 '악마 에쿠스' 차주를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발했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나흘 뒤 결과가 발표됐다. 차주 오씨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경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린 근거는 '고의성'이 없었기 때문이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경기도 신갈의 한 식당에서 지인에게 '비글'종 개를 선물 받은 후 트렁크에 싣고 대리기사를 불러 집으로 향하던 중 사망을 확인했다. 오씨는 비글이 대변을 밟아 지저분하고 냄새가 나는 바람에 승용차 뒷자리에 태우지 못하고 차량 트렁크에 돗자리를 깐 후 태웠다. 개가 차에서 떨어질 것을 우려해 걸친 목줄이 문제였다. 차량이 잠시 정차한 사이 비글은 트렁크 밖으로 나왔고, 오씨와 대리기사가 이
지난 18일 과천정부청사 국토해양부 기자실. 국토부가 KTX 경쟁도입을 위한 입찰 제안요청서(RFP) 정부안을 발표했다. 생소한 용어가 눈에 띄었다. '저비용(저가) KTX'. 마치 제주항공, 에어부산 같은 저비용항공사(LCC) 명칭을 차용한 것 같다. 그러면서 정부는 '평균 20% 운임인하'를 내세웠다. 저비용항공사들의 운임이 대형항공사의 70~80% 수준인 것과 비슷하게 들어맞았다. 정부는 RFP에 코레일 대비 10% 운임 인하에 5% 추가 인하시 가산점을 주겠다고 명시했다. 가산점 조건은 10% 더하기 5%로 제한을 뒀다. 입찰 경쟁에서 사실상 15% 인하는 결정된 셈이다. 그런데 20% 인하라니. 이건 무슨 말인가. 정부 계산법은 이렇다. 코레일은 2005년 이후 연 평균 물가상승률 3.14%를 웃도는 3.55% 운임을 높여왔다. 이 전제 아래 정부 계산법이 시작된다. 2015년 민간KTX 등장 이후에도 코레일은 지금까지 그래왔듯 연 평균 3.55%씩 운임을 올린다. 반면 민
(대전=뉴스1) 임정환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대전·충남 총선공약 실천본부 출범식 이후 대전 중구 문창 재래시장을 찾아 서민 바닥경기를 체험했지만,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오찬식당에서 1.8㎞쯤 떨어진 문창 재래시장을 방문했다.문창시장 입구는 비가 오는 중에도 박 위원장이 도착하기 전부터 몰려나온 구경꾼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시장 입구에 문을 연 가게 주인들은 “박 위원장을 가까이서 보려는 사람들 때문에 손님이 가게에 들어오질 못하고 있다”며 애교 섞인 볼멘소리를 할 정도였다.문창시장 반대편 입구에는 박 위원장 얼굴이 찍힌 우산을 높이 쳐들고 박 위원장 도착을 기다리는 팬까지 등장했다. 박 위원장이 현장에 모습을 나타낸 이후로는 박 위원장을 보고 환호하는 사람들때문에 문창 시장이 떠나갈 정도였다. 대략 600~700m 거리의 비가림막이 쳐진 문창시장 통로는 몰려든 취재진과 상인, 손님들로 메워져 걷기조차 어려
더벨|이 기사는 04월23일(07:45)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NHN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0년 6월에 설립된 신기술금융사다. 국내 포털 1인자인 NHN이 지분 100%를 출자해 설립한 최초의 금융회사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NHN이라는 든든한 배경 때문에 현금 동원력이 막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실제로 NHN인베스트먼트는 설립 이후 매년 500억원씩 증자를 하며 자본금을 1500억원까지 늘렸다. 자본금 기준 업계 2위다. 다른 벤처캐피탈과 달리 별도의 조합 결성 없이 고유계정으로만 투자를 하고 있다. 투자재원이 충분하다보니 유한책임투자자(LP)들을 찾아다니며 펀드레이징(fund raising)을 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벤처캐피탈 심사역에게는 그야말로 꿈같은 직장인 셈이다. 보통 심사역들은 임원으로 승진하기 전에는 투자업무만 담당한다. LP들을 만나 펀드레이징(fund raising)을 하는 것은 임원의 역할이다. 아무래
"친구들이 제가 '멜론'(온라인 음악서비스)을 쓴다고 하면 바보라고 놀려요. 스마트폰으로 앱만 다운받으면 공짜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데 왜 돈을 주고 듣냐는 거죠. 아직은 꿋꿋하게 돈 내고 다운 받고 있지만 음원 가격이 더 오르면 저도 고민이 될 것 같아요."(20대 직장인 조모씨) 국내 스마트폰 이용고객이 26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동통신 고객 중 절반이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다. 특히 최근 휴대폰 신규 가입자 10명 가운데 9명 이상이 스마트폰 이용자다. 단시간 내 가입자가 급증하면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콘텐츠 불법 다운로드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스마트폰은 아직까지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PC보다 단속이 덜 하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특히 서버가 해외에 있는 경우, 제재가 쉽지 않다. PC기반의 불법 콘텐츠는 정부에서 모니터링을 계속하고, 한 사람의 트래픽 전송량이 갑자기 늘어나는 등 이상 기류가 발견되면 일정 기간 경고 후 사이트나 게시판 폐쇄 조치를 하
'하루 평균 거래량 1건.' 지난달 30일 개장한 석유현물전자상거래시장(이하 석유전자시장)이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다. 지난 23일까지 누적 거래 금액은 16억4000만원에 불과하다. 국내 석유 유통시장 점유율 10%를 목표로 했던 한국거래소의 의욕이 무색하다. 일각에선 정부가 바뀌면 문을 닫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정작 거래소 측은 담담하다. 애초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는 눈치다. "지난 20여년간 폴(poll·각 주유소에 해당 정유사 제품만 판매)제를 시행해 온 정유사들이 매매 형태 변화가 두려울 수밖에 없을 겁니다. 기다려줘야 합니다. 결국 석유전자시장이 소비자 부담을 줄이고 정유사 역시 불필요한 지출 없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 발판이 될 것입니다." 거래소 관계자의 말이다. 석유전자시장은 정유사나 수입업체가 석유를 주유소 등과 직접 매매할 수 있는 곳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소비자가 마진 규모를 확인할 수 있게 되는 등 과점 체제
"2명이 응답했고, 2명이 학교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답한 것은 공개합니다. 하지만 응답자 중 학교폭력 피해를 입은 학생 비율이 100%인 것은 비공개입니다." 지난주 교육과학기술부의 학교폭력 담당 공무원들, 그리고 교과부 출입기자들은 주 후반에 접어들면서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냈다. 교과부가 학교폭력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연초 실시한 '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 결과를 공개한 것. 기자들에게 자료를 준 후 교과부는 조사 결과 전부를 교과부와 각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로 했다. 하지만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피해 응답률'과 '일진 인식률' 등 비율 항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응답한 학생만을 기준으로 비율을 산정했기 때문에 자칫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이유다. 가령 전교생이 1000명이 넘지만 응답한 학생이 1명이고, 이 학생이 피해를 본 적 있다고 하면 이 학교의 '피해 응답률'은 100%다. 이 경우 이 학교는 실제 상황과 무관하게 '폭력 학교'로 낙인찍힐 수 있다.
머니투데이는 지난 16일 인텔이 사상 처음으로 국내 IT기술벤처인 올라웍스를 전격 인수한 사실을 단독 보도했다. 보도 이후 국내 기술벤처 M&A(인수합병) 붐에 대한 기대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사실 글로벌 IT기업이 국내 기업을 인수한 게 처음은 아니지만 기술벤처 인수 사례는 극히 드물다. 인텔은 올라웍스의 얼굴인식 기술을 자사 칩셋에 통합할 방침이다. 한 IT 전문가는 "인텔의 향후 전략보다 국내 벤처생태계에 더 큰 의미를 지닌다"고 이번 M&A를 평가했다. 올라웍스가 자체 비즈니스모델을 아직 제대로 형성하지 못한 순수 기술벤처이기 때문이다. 기술개발에 성공했지만 사업화에서는 한계에 봉착한 국내 수많은 벤처기업들에게 기술적 완성도만으로도 M&A가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2000년대 전후 벤처붐 당시 많은 기업들이 M&A에 대한 각종 규제 때문에 IPO(기업공개) 위주로 탈출을 시도하다 먹튀논란이 벌어졌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받는 것이다. 다만 일각
대형마트 일요일 첫 강제휴무 전날 마감시간을 앞두고 찾아간 한 대형마트에서는 신선식품의 재고를 남기지 않기 위해 할인율이 '이상 급등'해 있었다. 일부 품목의 경우 조기 품절된 상품도 눈에 들어왔다. 일요일 영업정지에 따른 수요변동을 예측하지 못해 상품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것이다. 22일 법에 따라 전국 114개 대형마트가 강제로 문을 닫았다. 전국 360개 대형마트 가운데 31.7%에 해당하는 점포다. SSM(기업형 슈퍼마켓)도 30~40%의 매장이 문을 닫았다. 불편은 소비자의 몫이었다. 수원에 산다는 한 소비자는 "맞벌이 부부라 주말 외에는 쇼핑할 시간이 없어 이마트를 들렀다 문을 닫았길래 돌아왔다"며 "토요일 집안행사까지 겹쳐 장을 보지 못했는데 집 앞 편의점에라도 가야겠다"고 말했다. 이마트 천호점에서는 쇼핑객들이 문 닫은 줄 모르고 찾아갔다가 돌아 나오는 바람에 주변 도로가 막히기도 했다. 대형마트가 문을 닫았다고 해서 소비자들은 재래시장으로 가지 않았다. 일요일 방문
얼마 전 50대 신사로부터 푸념 아닌 푸념을 들었다. "이번달 소멸예정 카드 포인트가 ○○입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수시로 받는데 한마디로 '그림의 떡'이라는 게 그 신사의 불만이었다. 카드 포인트의 사용방법 등을 알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이런 문자메시지를 받을 때마다 생돈이 사라지는 듯한 기분이 든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실제 50~60대 이상 카드 회원들의 포인트 사용률이 궁금해졌다. 하지만 카드사들의 반응은 실망스러웠다. 카드 포인트에 대한 부정적 여론 등으로 인해 "알려줄 수 없다"는 반응이 주였다. 일부 카드사는 아예 관련 데이터를 따로 가지고 있지 않다는 답변을 보내오기도 했다. 지난해 사용되지 못하고 소멸된 카드 포인트의 규모는 무려 1093억원에 이른다. 등락을 거듭하지만 매년 1000억원 안팎의 카드 포인트가 사라진다. 이 중 상당수는 50~60대 이상 회원들의 몫일 거다. 구매력이 높은 이들 계층의 카드 사용량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점에서 소멸되는 카드 포인트의 양도 상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