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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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죠 대세. 거칠 게 없습니다." 22일 만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삼성전자를 두고 한 말이다. 그는 삼성전자 주가가 150만원을 넘어 160만원, 180만원까지 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도 했다. 시간 말고는 삼성전자 상승세의 발목을 잡을 건 아무것도 없다는 얘기였다. 그의 말대로 최근 '삼성전자의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방해' 사건도 삼성전자 대세론에 별 문제가 안됐다. 이는 지난 18일 보도됐는데 삼성전자 주가는 단 하루 하락하고 나흘 동안 올랐다. 그동안 나온 증권사 리포트도 주가 강세를 예상하는 내용 일색이었다. 삼성증권은 사실상 삼성전자 빼곤 살 주식이 없다는 보고서를 냈고 대신증권은 목표주가를 33% 상향 조정했다. 오르는 주가와 쏟아지는 호평을 보고 있노라면 삼성전자는 마치 주가 200만원의 신기원을 향해 전력질주하는, 흠잡을 데 없는 기업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스스로도, 삼성전자 주식을 들고 있는 투자자들도, 실적 등을 분석하는 애널리스트들도 모두 행복한 시기다. 하지
최근 학교 친구들과 함께 모바일앱 사업을 진행했다가 실패한 김종진(23)씨는 사업실패로 인해 1000만원을 넘어서는 빚을 감당하지 못해 결국 부모님께 손을 벌렸다. 술자리에서 대화 중 좋은 아이디어라며 의기투합해 곧바로 창업에 나섰지만 3명의 동업자들의 이견이 잦았다. 시기를 정했지만 이를 넘기기를 수차례. 이들이 지지부진하는 동안 비슷한 아이템의 모바일 앱이 성공을 거두면서 아류작으로 전락할 것이 뻔했다. 결국 아이템을 변경해 새로운 앱을 개발했다. 시장의 호응은 썩 좋지 못하다. 최근 '애드라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정수환 앱디스코 대표 역시 최근까지 1억원의 부채를 안고 사업을 해야했다. 애드라떼 이전에 2차례나 벤처사업에 실패하면서 빚이 불어난 것. 정 대표는 "수차례 사업을 실패하면서 얻은 교훈은 자신이 책임질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시장 전환이 빠르기 때문에 소규모 벤처 스타트업이 성공하려면 사업 시작과 함께 수익을 거
영화 한 편의 흥행실패가 캐릭터왕국 디즈니를 흔들고 있다. 공상과학(SF) 액션 블록버스터 '존 카터 : 바숨 전쟁의 시작'이 흥행에 참패하면서 손실 규모가 2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존 카터'는 무려 2억 5000만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됐지만 개봉 첫 주 북미 박스오피스 1위조차 거머쥐지 못했다. 개봉 3주차까지도 5400만 달러 밖에 못 벌었고, 전 세계 수입을 합쳐도 1억 8000만 달러에 그쳤다. 이미 마케팅 비용으로 1억 달러 이상 사용해 역대 최고 손실 영화로 기억될 예정이다. 월드디즈니는 단연 전 세계 캐릭터 산업의 1인자다. 2009년 종합 캐릭터업체 마블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해 캐릭터 왕국으로 입지를 굳혔다. 당시 마블의 우락부락한 남성미 강한 캐릭터와 디즈니의 고상하고 귀여운 캐릭터의 결합은 장밋빛 전망을 그렸다. 미키마우스, 푸우를 비롯해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등의 대중적인 캐릭터가 모두 디즈니 작품이 됐다. 하지만 결과물은 모두의
'52.9세' 미국 뉴욕증시 S&P500 지수에 상장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평균 연령(2010년 기준)이다. 지난해 기업공개를 한 42개 기술·인터넷 기업 CEO 중 8명의 연령이 40세 이하를 기록했다. 미국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젊은 CEO'들이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정보기술(IT)분야를 중심으로 발달한 실리콘밸리에서는 서른이 채 되지 않은 젊은 CEO들이 늘고 있다. 최근 기업공개를 신청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의 저커버그(27)를 비롯해 핀터레스트의 벤 실버만(29), 그루폰의 앤드루메이슨(30)등이 대표적이다. 젊은 세대만이 가질 수 있는 감각으로 새로운 기업문화를 창조해내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 CEO는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젊은 CEO의 증가에는 SNS와 연계되는 업종이 급증하면서 젊은 층을 따라잡을 수 있는 신세대적인 감각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현실도 영향을 미쳤다. 핀터레스트의 벤 실버만은 트위터에 이골이 난 사람들에게 세월이 흘
최근 뜨거운 화제를 모은 영화 '부러진 화살'에 출연한 안성기를 비롯한 모든 배우와 30여 명의 스태프는 영화제작 당시 개런티를 받지 않았다. 출연 전에 배우들은 영화가 잘 되면 수익을 나누고, 잘 안되더라도 사회적 의미가 있는 영화를 함께 했다는데 의미를 두기로 뜻을 모았다. "우리는 좋은 영화를 위해 뭉쳤다"는 주연배우 안성기의 말은 영화가 주는 감동 이상으로 관객들을 감동시켰다. 결국 '부러진 화살'은 5억 원에 불과한 순제작비에도 불구하고 높은 완성도로 '대박'을 쳤다. 영화계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최근 공연산업 분야에서 급부상 중인 뮤지컬계를 되돌아보게 됐다. 뮤지컬시장은 지난해 대극장 뮤지컬 43편을 비롯해 모두 1150여 편이 넘는 작품이 무대에 올랐고, 전체 매출액도 2000억 원대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아직도 뮤지컬 산업의 갈 길이 멀다고는 하지만 이쯤 되면 TV브라운관이나 영화계에만 있는 '국민 배우'가 뮤지컬계에도 나올만하지 않을까. 사회적으로
"한국경제의 발전을 위해서는 경제민주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경제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절실하다." 이용섭 민주통합당 정책위의장이 20일 총선공약 점검회의에서 한 말이다. 민주당은 이날 출자총액제한제도(출총제) 부활과 순환출자 금지를 골자로 한 4·11총선 '재벌개혁' 공약을 발표했다. 이 의장은 "새누리당이 지난 15일 발표한 재벌개혁 발표를 보면 내용도 없고 당 정체성과도 맞지 않으며, 실천의지도 미약하다. 4년 동안 재벌과 부자들을 위한 정책을 쏟아낸 새누리당이 이제 와서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을 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총선에 대비해 좌클릭하는 보수여당의 재벌개혁정책은 그저 말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민주통합당의 정책노선은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를 지역구 공천대상에서 탈락시킨 것과는 엇갈리는 것이어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유 교수는 민주당이 경제민주화와 대기업 개혁 실현을 위해 만든 당내 911경제민주화특위를 이끌며 현재 제시한 출총제 부활, 일감몰아주기 근절방안
#1. 16일 오전 인천 항동 파라다이스호텔 현대제철 정기주주총회장. 주총 의장을 맡은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이 안건을 하나씩 상장할 때마다 주주들이 한명씩 손을 들고 "안건에 동의한다"고 외쳤다. 이어 마치 입을 맞춘 듯 여기 저기서 "제청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렇게 주총은 영업실적 보고까지 합쳐 단 29분만에 끝났다. #2. 같은 날 오전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 주총. 주총 의장인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이사 책임 경감'에 대한 안건을 상장하자 한 주주가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정 의장은 변호사의 자문을 구한 뒤 원안을 폐기하고, 이사 책임 경감 부분을 뺀 정관 변경안 수정안을 상정했다. 수정안은 반대 의견 없이 통과됐다. 3월 주총 시즌을 맞아 모든 상장기업들이 주총을 열고 있지만, 주총장의 분위기는 저마다 조금씩 다르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주주 한명 한명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주총도 있는 반면 마치 미리 짜맞추기라고 한듯 일사분란하게 마무리되는
"요즘 젊은 사람들이 집주인 바로 옆집에 살려고 하겠어요? 그 돈이면 풀옵션 다된 원룸도 구할 수 있는데…."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조합원 A씨는 연신 고개를 갸웃거렸다. 서울시가 부분임대 아파트에 그토록 집착하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했다. 시는 지난 7일 전용 60∼85㎡ 미만 20%, 85㎡ 이상 20%에 대해 부분임대 평면을 적용하라는 권고를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강남구가 제출한 '개포주공1단지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정비계획(안)'을 상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조합원들은 물론 전문가들까지 부분임대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시가 주장하는 부분임대 아파트의 원주민 재정착, 1인 주거공간 확충 효과를 확신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들여다보면 설득력이 있다. 현재 개포주공1단지 세입자 대다수는 전세금은 부족하지만 자녀를 좋은 교육여건에서 키우고픈 3∼4인가구가 차지한다. 부분임대 아파트라고 해봐야 결국 원룸인데 이같은 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새학기초부터 교육현장이 난리다. 지난해 말 전국을 들썩이게 한 '학교폭력' 때문도, 이번 학기부터 본격 시행된 '주5일제 수업 전면 실시' 때문도 아니다. 학교 현장과는 관련성이 떨어지는 '송사'로 교육계가 시끄럽다. 두 교원단체가 교육계를 이끄는 두 수장에 대해 소송을 하겠다고 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청구했고, 형사고발도 하겠다고 밝혔다. 반대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 대한 형사고발을 검토중이다. 이러다 보니 양대 교육단체가 장관과 교육감의 소송 대리인이 됐다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다. 물론 교육 수장들이 잘못된 정책을 펼치면, 교육단체들이 이를 비판하고 바로 잡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이는 교육을 위해, 구체적으로 학생들과 학부모를 위한다는 것이 전제가 돼야 한다. 그런데 최근 상황은 교육 수요자들의 이해는 접어두고,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 싸우는 이념 싸움에만 열중하고 있다. 학생들은 버려둔 채 '정치
김중수 총재가 취임 한 지 만 2년이 다 됐다. 그동안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는 24회 열렸다. 이 중 금리 인상 결정은 5차례였다. 하지만 한은의 금리 인상을 기억하는 이는 많지 않다. 한은에 대한 불신으로 다섯 번의 금리 인상은 빛을 바랬다. 대표적인 게 인플레 기대심리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 초반으로 떨어진 것과 달리 인플레 기대 심리는 8개월 째 4% 아래로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 김 총재도 수차레 우려를 표명했다. 지난 8일 금통위 이후 기자간담회에선 "아직까지 국민들의 인플레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기 때문에 이것을 더 낮춰야한다"고도 했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이번에도 미적지근했다. 시장에서는 '매의 탈을 쓴 비둘기'(매파적 언급을 했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반대라는 뜻)라는 말까지 나왔다. 사정이 이렇게 된 데에는 총재에 가장 큰 원인이 있다. 한은 총재는 금통위와 한은이 외부와 소통하는 유일한 통로다. 국민은 총재의 말에서 물가 안정의 의지를 확인한다.
더벨|이 기사는 03월14일(09:02)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정부가 중소기업청을 앞세워 엔젤투자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작은 늘어나는 청년실업에 대한 해결책 모색에서 비롯됐다. 대안 중 하나로 청년창업 활성화가 제시됐고 이를 위해 초기기업 단계에서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판단이 나온 것이다. 여기에 초기기업 투자를 기피하는 벤처캐피탈 대신 엔젤투자자에 정책 개선의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방향은 잘 잡았다. 이제는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일단 시작은 나쁘지 않다. 중기청은 엔젤투자에 대한 소득공제 비율을 10%에서 20%로 상향 조정했다. 올 1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당초 벤처업계에서 주장하던 30%에 비해서는 10%포인트 낮은 것이지만 ‘첫 술에 배부르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다. 엔젤투자자들의 투자지분 의무 보유 기간도 5년에서 3년으로 줄어들었다. 투자 이후 5년까지 투자금 회수(엑시트)가
"MP3 노래한곡 구매하는데 1000원을 받고 한 달에 3000원이던 스트리밍 서비스가 3만원으로 오르면 과연 누가 인터넷음원서비스를 이용하겠습니까? 저라면 CD를 사거나 P2P로 내려받겠습니다. 저작권자의 권리를 보장받겠다는 취지는 공감하지만 현실은 아직 그렇지 않습니다." 한 국내 유명 음원서비스업체 관계자는 최근 정부와 저작권사들의 음원가격 인상움직임에 이같이 하소연했다. 지난해부터 주요 음악 저작권 단체들은 저작권료 인상을 주장하며 정부에 사용료징수 규정 개정을 요구해왔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저작권위원회는 이를 토대로 내달 중 최종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입장을 받아들여 대폭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분위기이다. 그동안 음원서비스의 주를 이뤘던 정액제 서비스도 종량제 서비스로 대체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음원서비스 업체들은 골머리를 앓는 것이다. 자칫 사용자가 이탈하는 역효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음악 창작자들에게 돌아가는 몫이 너무 적다는 데에는 이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