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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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예정에는 없었습니다." 최근 산지 소 값이 떨어져 사회적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별도의 쇠고기 할인행사를 할 계획이 없다던 이마트가 8일 기존 입장을 갑자기 바꿨다. 대형마트의 할인행사 대열에 뒤늦게 합류해 9일부터 사흘간 한우 등심 1등급 100g을 기존 판매가 5800원보다 13.7% 싼 51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전국 한우협회와 긴급하게 협의해 이번 할인행사를 진행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등 경쟁업체들은 축산 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준다는 취지로 이미 지난해 말부터 여러 차례 쇠고기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업계 1위'인 이마트가 쇠고기 할인행사를 따로 추진하지 않는 데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이마트는 애초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항상 시가보다 저렴한' 가격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최근 소 값 파동에 따른 별도의 쇠고기 할인행사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이마트는 지난해 8월 오픈한 육류 가공 전문
지난 1일 검경 수사권 조정을 다룬 형사소송법 시행령(대통령령)이 본격 시행됐지만 양 기관의 갈등은 봉합되기는 커녕 오히려 악화되는 양상이다. 지난해 수개월에 걸쳐 검경 수뇌부가 머리를 맞대고 합의를 돌출했지만 정작 전개되는 양상은 '밥그릇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경찰은 개정 형소법을 해석한 '수사실무지침'을 일선 경찰서에 내려 보내는 등 '준법투쟁'을 시작했다. 현장에서 잘 지켜지고 있는 지 특별점검반까지 구성하는 등 조직적인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경찰은 지난 2일 대구 수성경찰서를 시작으로 인천 중부경찰서 등 지금까지 10곳의 경찰서에서 검찰의 내사지휘 사건 접수를 '거부'했다. 경찰이 공개적으로 내사 지휘를 거부하자 검찰은 5일 단순 진정·탄원 등은 지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고소·고발성이 강한 사건은 계속 지휘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단순 진정·탄원과 고소·고발성 강한사건의 경계가 애매해 앞으로도 양 기관의 갈등과 대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문제는 검경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일 청와대에서 실시한 신년연설에서 '일자리'를 12번 언급해 화제가 됐다. 그만큼 일자리는 지금 시대 빼놓을 수 없는 화두다. 많은 이들이 강조했지만 그 해법 중 하나는 역시 중소·중견기업이다.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은 일자리가 없어서 속병을 앓고 있지만 막상 중소·중견기업은 직원을 채용하지 못하는 불균형이 존재한다. 최근에 만난 한 중소기업 고위인사는 "일자리가 없다구요? 글쎄요"라며 "저희 회사도 마찬가지고 제 주변에도 사람을 구하지 못해 속을 태우는 중소 중견기업이 많습니다"라고 토로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종업원 300인 이하 기업의 빈 일자리는 8만 3286개로 나타났다. 이는 300인 이상 기업의 빈 일자리 4515개보다 18.4배에 높은 수치다. 지난해 11월 머니투데이가 중소·중견기업과 함께 진행한 취업설명회에서도 이 같은 현상은 나타났다. 설명회 장소를 찾은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같은 장소에 있던 대기업 창구에 몰렸다. 이유를 묻자 "
지난해 식품업계의 최대 이변은 신라면을 위협한 '나가사끼 짬뽕'의 출현이다. 결코 넘을 수도, 넘볼 수도 없었던 신(辛)라면의 아성을 해성처럼 등장한 신(新) 라면이 하루아침에 위협하는 기세는 말 그대로 '매웠다.' 여기에 한국야쿠르트의 '꼬꼬면'까지 힘을 보태고 오뚜기가 '기스면'을 선보이면서 흰 국물 라면의 트로이카를 형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86년 신라면의 등장 이후 국내 라면사에 남을 최대 이변은 주식시장에서도 연출됐다. 시가총액 1조5000원에 달해 무겁기 짝이 없는 농심과 달리, 삼양식품은 나가사끼 짬뽕 바람을 타고 가뿐하게 날아올랐다. 나가사끼 짬뽕이 히트를 치기까지 무수한 시제품들이 수년간 이름 없이 폐기됐고, 신라면 출시 이후 25년간 절치부심한 결과였기에 주주들도 환호했다. 평창테마 이슈로 일시적 급등세를 보였던 지난해 상반기를 제외하면 긴 시간 삼양식품 주가는 2만원안팎의 박스권에 묶여있었다. 하지만 나가사끼 짬뽕의 판매호조가 지속되자 12월초 5만6700
"언론에 보도되는 리베이트 관행은 새발에 피다" 최근 만난 한 제약회사 관계자에게 '쌍벌죄' 시행 이후 리베이트 관행이 좀 사라졌는지를 묻자 '코웃음'과 함께 돌아온 답변이다. 각종 리베이트성 접대 사례를 전한 그는 "리베이트는 수법이 진화할 뿐,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한불제약이 의사들의 사적모임에까지 리베이트를 제공하며, 이른바 '스폰서' 노릇을 해왔다는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이번에는 명문제약이 매출액의 최고 40%에 달하는 돈을 리베이트로 제공하다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명문제약은 지난 2008년 1월부터 1년 반 동안 1331개 병의원에 리베이트를 제공했다. 주로 현금이나 기프트카드를 이용했고 금액은 36억3200만 원에 달했다. 특히 우량고객인 23개 병원과는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3년 간 처방 계약을 맺고, 미리 현금을 제공하거나 의료기 리스비용을 대신 내 왔다. 명문제약은 이들 23개 병원에 의약품을 팔아 벌어들
"지난해 은행이 탐욕 집단으로 분류될 때 억울한 면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은행도 책임이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동안 은행들이 사회적인 역할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지 않은 건 사실입니다." 신한은행 김국환 노조위원장의 말이다. 신한은행은 올 1월부터 모든 직원들의 급여에서 1만원씩을 기부해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로 했다. 은행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없애기 위해 직원들이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기부에 대한 의견도 직원들의 뜻을 모아 노조에서 먼저 은행측에 제안했다.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며 일회성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던 은행권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고민과 실행이 올해도 이어져 반갑다. 특히 지주사 회장들은 신년사를 통해 "이전과는 다른 차원에서 사회적인 책임을 이행해야 한다. 범 그룹차원에서 따뜻한 금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면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조준희 기업은행장이 직원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 있다. "중소기업의 재정 상황이 안 좋아서
전국에 뻥뻥 뚫려있는 고속도로, 전국 어디든 빠르게 갈 수 있어 편리하다. 국도처럼 신호에 막혀 기다릴 필요도 없다. 먼 곳을 빠르고 편하게 가고 싶을 때 대부분 고속도로를 이용하지만 국도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고속도로와 달리 통행료 없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다. 오가는 곳이 많다면 고속도로 통행료 부담이 없는 국도가 편하다. 최종 목적지를 가기 위해서는 고속도로만 이용할 수도 없다. 고속도로가 많이 뚫혔지만 국도만큼 촘촘하지도 않다. 게다가 최근에는 자동차 전용도로도 많아 국도도 고속도로 못지않게 빠르다. 도로와 이동통신 서비스는 많이 닮았다. 이동통신사가 자신들의 서비스를 도로에 빗대 설명하는 이유다. 실제로 한 이동통신사는 고속도로를 자사 이동통신 서비스의 우월성을 알리는 광고 소재로 활용하기도 했다. KT가 3일부터 차세대 이동통신서비스 롱텀에볼루션(LTE)을 시작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이어서다. 이에 따라 과거보다 5배 빠른 고속도로 시대가 열렸다
'흑룡의 해' 첫 날을 맞이해 증권사 대표들이 시무식에서 내놓은 첫 마디는 대부분 '위기'(危機)였다. 밖으로는 유로존 위기에서 안으로는 둔화되는 경제성장, 여기에 국회의원 총선거와 대통령 선거 등 증시를 언제고 뒤흔들 수 있는 메가톤급 이슈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지난해 증권사들의 경영실적을 보면 대표들이 말한 '위기'가 단순한 엄살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지난해 상반기(2011년 4월~9월) 국내에 등록돼 있는 62개 증권사의 반기 영업이익률 평균은 2.42%에 그쳤다. 그나마도 외국계 증권사를 제외하고 나면 국내 증권사의 영업이익률 평균은 마이너스 0.58%로 떨어진다. 62개사 중 11개 증권사는 아예 영업손실이나 당기손실을 기록했다. 대형사라고 해서 상황이 나은 것도 아니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현대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하나대투증권, 동양증권 등 자본총계 상위 10개사의 영업이익률 평균은 5.1
2012년 새해가 밝았지만 글로벌 투자자의 고민은 더욱 깊다. 유로존 재정적자로부터 시작된 위기는 트리플A 국가들까지 위협하고 있으며 미국의 채무문제와 중국의 성장 둔화 가능성 등 지난해 글로벌 경제를 도탄에 빠뜨렸던 리스크 요인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더군다나 올해는 ‘선거’라는 리스크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경기부진으로 지난해 정권교체를 이뤄낸 덴마크 스페인에서 보듯 그 어느 때보다 경제는 선거에 중요한 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다. 우선 오는 3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에서 열리는 공화당의 예비경선을 시작으로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막이 오른다. 11월6일 미국의 대통령 선거의 가장 큰 변수도 다름 아닌 경제다. 그나마 최근 실업률과 경기지표가 호조세를 띤 것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에 긍정적이나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상하원 선거도 미 경제에 무시못할 요인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금융위기의 주범으로 꼽히는 월가에 대대적인 메스를 가하고 부자증세 재정지출 감축 등을 추진했지만 하
더벨|이 기사는 12월29일(11:53)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워렌 버핏(Warren Buffet)이 누군가. 11살 때 100달러를 쥐고 주식투자를 시작해 이를 470억 달러(한화 60조원)로 늘린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가 설립한 버크셔헤서웨이는 세계적인 가치 투자회사로 성장했다. 그가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이유다. 존 도어(John Doerr)는 1980년대부터 활동한 벤처캐피탈리스트다. 1999년 업계 최대 라이벌 세콰이어 캐피탈과 손을 잡고 신생회사 구글에 무려 2500만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유명하다. 아마존, 선마이크로시스템즈 등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IT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다. 지금의 실리콘밸리는 존 도어의 손에서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산업에 대한 이들의 생각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존 도어는 인터넷 제3의 물결이 모바일과 소셜에 있다며 SNS에 선제
"사회 초년생 월급으로 살만한 소형 주택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요즘 원룸은 지역 불문하고 최소 보증금 1000만원에 50만원 받더라구요. 한 달에 200만원 버는 제겐 월급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부담스러운 금액이에요." (27세 직장인 박모씨) "연일 오르는 물가 때문에 저축할 여력은 줄어드는데 야속하게도 전셋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네요. 더이상 결혼을 미룰 수도 없는데... 거창한 거 안 바래요. (전셋값이)오르지만 않게 해 주세요." (33세 결혼을 앞둔 직장인 최모씨) "얼마 전 용인의 한 미분양아파트에 입주했어요. 아이가 셋이어서 최소한 방 3칸짜리는 살아야 하는데 서울에선 이 돈으로 도저히 구할 수가 없더라구요. 그런데 요즘은 후회해요. 아직 서울까지 가는 광역버스노선이 없어 매일 차로 출·퇴근하거든요. 한달에 휘발류값으로 30만원 가량 들어요. 내년엔 광역버스 노선이 꼭 생겼으면 좋겠어요." (40대 직장인 김모씨) "대출 끼고 무리해서 아파트를 장만했는데
구랍 31일 오후 10시47분 한나라당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장으로 들어오면서 새해 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시작됐다. 민주통합당 등 야당 의원들도 뒤따라 회의장에 들어섰지만 예산안 표결이 시작되자 퇴장했다. 결국 예산안은 여당 단독 표결로 국회를 통과했다. 18대 국회가 4년 연속 예산안 합의 처리 실패라는 오명을 뒤집어쓰는 순간이었다. 여야는 이날 오전 10시 본회의에서 새해 예산안 처리에 합의해 18대 국회 첫 합의처리 전망을 밝게 했다. 그러나 론스타 감사, 방송광고판매대행법(미디어렙법)이 새로운 쟁점으로 등장하면서 마라톤협상을 진행했고 본회의도 계속 미뤄졌다. 첫 합의처리를 위한 불가피한 산고라는 낙관론이 지배적이었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야당은 법안 '끼워넣기'를 욕심내다 아무 것도 건지지 못했고 여당은 한 치도 양보하지 않은 채 '불통본능'만 과시했다. 민주통합당은 국민적 의혹이 명쾌하게 해소되지 않은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매각에 대한 감사를 요구했지만 여당은 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