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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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벨|이 기사는 06월30일(08:45)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제빵왕 김탁구는 지난해 시청률 50%를 기록한 국민 드라마다. 탄탄한 스토리, 신구 배우의 조화, 맛깔스러운 연출 등 삼박자가 잘 어우러진 결과였다. 총제작비는 61억원. 30부작 중 20회가 방송된 이후부터 손익분기점(BEP)을 넘었다. 이 드라마의 제작사는 바로 삼화네트웍스다. 총 16억원을 투자해 24억원을 회수했다. 수익금이 8억원, 프로젝트 수익률은 50%에 육박했다. 드라마제작 업계에서는 좀처럼 기록하기 쉽지 않은 수치다. 삼화네트웍스는 한두건의 대박으로 성공한 '반짝회사'가 아니다. 지난 2007년 우회상장하기 전 사명인 삼화프로덕션으로 시장에서는 더욱 친숙하다. 차곡차곡 쌓아온 방송제작 업력만 어느덧 30년이 됐다. 삼화네트웍스는 재무구조가 튼튼한 회사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 연속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올 1분기도 흑자다. 현금성자산만 92억원에 육
SC제일은행 노조의 파업이 1주일째다. 단기간에 끝날 분위기는 아니다. 은행권에선 지난 2004년 옛 한미은행 파업 이후 7년만이다. 사측의 성과급제 도입이 발단이 됐다. 영국계 금융그룹은 '경쟁력 강화'를 명분으로 내세웠다. SC제일은행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발걸음이란 얘기다. 기존의 '호봉제'로는 성과는커녕 제자리걸음도 힘들다는 논리도 편다. 고개를 끄덕일만한 이유다. 이에 노조는 '성과급=차등제'라며 맞서고 있다. 영업 실적만으로 줄을 세워 놓으면 가장 낮은 등급(5등급)의 임금 인상률은 0%라고도 했다. 4년 연속 5등급을 받으면 임금이 최대 45%까지 삭감된다. 직원들 입장에선 '열심히 일해서 인정을 받아야지'라는 마음보다는 '열심히 했지만 등급을 낮게 받으면 어떡하지'라는 두려움이 크다. 이 역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양시양비론'일 수 있지만 회사의 경쟁력과 직원의 생존권 모두 존중받아야 할 부분인 것은 어쩔 수 없다. 제도라는 게 대부분 그렇다. 장·단점을
애플과 삼성전자의 '특허전쟁'이 지난 1일 첫 재판을 시작으로 본격 막이 올랐다. 국내 1,2위 로펌인 김앤장과 광장이 소송 대리를 맡아 판은 더 커졌다. 국제 지적재산권소송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지재권 전문가' 강영수 부장판사가 사건을 맡아 '심판관'의 면면도 화려하다. 삼성과 애플이 국내법원에 제기한 소송의 소가는 각각 3억5000만원과 7억원. 그러나 소송 결과에 따른 삼성과 애플의 손익은 이것과 비교할 바가 아니다. 더군다나 '회사의 자존심'이라는 상징적 의미도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벌어진 한국기업과 외국기업 간 특허분쟁은 매년 증가추세다. 2006년에 47건, 2008년 118건, 2009년 134건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특허권만 구입해 소송을 걸고 거액을 받아내는 '특허괴물'까지 출현해 국내기업을 위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이들 특허괴물의 먹잇감 '1순위'였다. 2004~2008년 사이에만 특허괴물로부터 42건의 소송을 당했다. 2007년엔
얼마 전 자신을 KT 2세대(2G) 이동전화서비스를 이용하는 40대 남자라고 소개한 한 독자로부터 e메일을 받았다. e메일은 집인 부산과 주요 활동장소인 인천을 오갈 때 KTX를 자주 이용하는데 KTX를 타면서 겪은 통화불편을 하소연하는 내용이었다. 이 독자는 지난해말 KTX가 터널을 통과할 때 전화가 끊기는 사실을 우연히 발견하고 이후부터 KTX를 탈 때마다 터널에서 통화단절 여부를 확인했다는 것. 그럴 때마다 전화기 저편에서 '서비스지역이 아닙니다'라는 안내메시지만 들어야 했다는 불만이었다. 이 독자의 말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문의해봤다. 그랬더니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이동통신사들은 터널에서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터널내 기지국이나 중계기를 설치하고 있다"며 "그러나 KT는 현재 3세대(3G)용 중계기만 설치하고 2G용 설비는 설치하지 않았기 때문에 터널에서 2G폰 통화가 안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T가 KTX 터널에 2G설비를 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은 소변기에 파리 모양 스티커를 붙여놓는 것만으로 소변기 밖으로 새어나가는 소변 양을 80%나 줄일 수 있었다고 한다.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라는 뜻을 가진 넛지(Nudge)이론의 대표적인 사례다. 강제와 지시에 의한 억압보다 주어진 환경의 사소한 변화를 통해 더 효과적으로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도 '물가안정'과 '동반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넛지 이론으로 무장했다. 기업을 직접 때리기 보단 옆구리를 찌르는 쪽을 택했다. 공정위는 최근 3개 백화점, 5개 TV홈쇼핑, 3개 대형마트 등 11개 대형유통업체들의 판매수수료 수준을 최초로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백화점과 TV홈쇼핑의 의류 판매수수료율은 평균 30%를 넘어 최대 40%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10만 원짜리 상품을 팔 경우 3만~4만원 가량을 유통업체가 가져간다는 의미다. 판매수수료율은 주로 납품업자의 거래상 지위가 낮은 의류, 구두,
"한강 공공성 회복한다며 우리 땅을 뺏어가는 겁니다. 왜 이런 식의 개발을 고집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여의도 전략정비구역 한 주민) 지난 1월 발표된 여의도 전략정비구역 기본계획안에 대한 해당 주민들의 반대 움직임이 '수정론'에서 '폐지론'으로 비화하고 있다. 인터넷 카페를 중심으로 온라인에서만 이뤄지던 반대운동도 일부 단지에서 반대 현수막을 붙이는 등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주민들의 반대는 처음엔 '40% 공공기여율(30% 부지 기부채납+10% 공공건축물) 축소' 정도에서 시작됐다. 부지의 30%를 내야 한다는 데 대한 정서적인 반감이 반대운동에 불을 지핀 것이다. 그래서 주민들은 공공기여율을 30% 안팎 수준으로 낮추는 수정안을 제시하며 서울시의 공람일정 추진을 막았다. 하지만 서울시가 공공기여율 축소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시와 주민간 갈등은 봉합되지 않고 공람일정이 사실상 무기한 연기됐다. 개발일정이 지연되면서 상황은 악화일로를 걷게 됐다. 주민들이 기
주식시장에 줄기세포 열풍이 거세다. 코스피 상장기업 에프씨비투웰브가 주인공이다. 에프씨비투웰브는 자회사가 개발한 급성 심근경색 줄기세포 치료자가 식약청으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 이후 나흘 연속으로 상한가 행진을 벌였다. 23일 8만7200원이던 주가는 29일 15만1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나흘만에 74% 주가가 상승했다. 2000억원대 초반이던 시가총액은 3549억원까지 늘어났다. 1500억원 이상 급증한 것이다. 메디포스트와 알앤엘바이오도 동반 급등세를 보였다. 메디포스트의 연골손상 치료제 카티스템은 임상 3상을 끝냈고, 알앤엘바이오는 아직까지 임상 3상에 들어간 치료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는데도 그렇다. 에프씨비투웰브가 급등세를 보이는 것은 '세계 최초'로 정부의 시판허가를 받은 '줄기세포' 치료제라는 점이 시장의 상상력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황우석 박사 이후 '줄기세포'에 대해 생긴 왜곡된 이미지가 작용했다. 하반신이 마비된 환자가 줄기세포를 맞으면 멀쩡히 일어서
"절대 아닙니다. 사실과 전혀 다릅니다." 지난 21일자 3면 `홈플러스 내달 편의점 CVS플러스 시작' 기사가 나가기 하루 전날 자정까지 홈플러스 홍보실에선 편의점 진출 사실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기사가 나가고 하루가 지나 홈플러스의 한 임원은 "성수동에 (편의점) 테스트점을 오픈하고 시장의 향후 반응을 지켜볼 예정"이라며 기사의 내용이 맞다고 바로 인정했다. 홈플러스는 왜 며칠도 못갈 `거짓말'을 했을까.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경우처럼 시민단체와 중소상인 반발 등 반대여론을 의식해서다. 그동안 SSM 사업에서 홈플러스가 마음고생을 한 점을 감안하면, 그토록 편의점 진출 사실을 부인한 점이 한편에선 이해가 간다. 그러나 이는 분명 짧은 생각이다. 홈플러스 SSM 사업의 문제는 출점 그 자체가 아니었다. 사업 확장 초기, 세상의 목소리에 귀를 닫고 사업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만 했기 때문에 결국 거센 반대 여론에 부딪혔던 것이었다. 2007년
법인화에 반대하며 점거 농성을 벌이는 서울대 학생들과 대학 측의 팽팽했던 줄다리기가 지난 26일 일단락됐다. 소통 부재가 이번 사태를 촉발시켰다는 점에서는 '광우병 파동'과도 유사한 측면이 있다. 3년전인 2008년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광우병 파동' 때 자주 거론됐던 원칙 가운데 하나가 '사전 예방의 원칙'이다. 어떤 사안이 안전하다고 확증될 때까지는 불안전한 것으로 간주, 만일의 사태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대 총학생회가 지난달 30일 6년 만에 성사된 비상총회에서 기습적으로 행정관을 점거하게 된 것은 일차적으로 대학 측의 책임이 크다는 시각이 많다. 앞서 교직원들의 점거 농성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렀음에도 구성원 설득에 다소 안일한 자세로 대처해온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 진행 과정에서도 대학 측의 소통 노력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나왔다. 본부 측은 총학생회와의 3번에 걸친 '끝장 토론'을 벌이면서도 장소와 참석자 명단을 비밀에 부
한나라당이 7·4전당대회를 앞두고 격렬한 네거티브전(戰)에 휩싸였다. '줄세우기' 논란이 증폭되면서 계파갈등이 수면 위로 재부상했다. '특정 계파'가 차기 공천을 들먹이며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에게 '특정 후보'를 지원하라고 위협했다는 홍준표 후보의 주장에 한나라당이 휘청거리고 있다. 홍 후보가 말한 '특정 계파'는 최근 구(舊)주류로 몰린 친이(친이명박)계, '특정 후보'는 원희룡 후보라는 게 안팎의 중론이다. 구체적인 물증도 공개하지 않았지만 '공작정치설(說)'은 전면전을 앞두고 서로를 탐색하던 후보 간 '비방 물꼬'를 텄다. 나경원·남경필 후보는 기다렸다는 듯 '계파선거 타파'를 촉구하며 원 후보와 홍 후보를 싸잡아 비난했다. '특정 후보'로 지목된 원 후보는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을 줄 세우려 한 장본인은 홍 후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홍 후보가 지목한 '특정 계파'를 주도하는 이재오 특임장관도 "가만히 있는 사람을 끌어다 온갖 욕설을 하는 게 부패 아니냐"며 분통을 터
얼마 전 다녀온 홍콩의 3박4일 출장은 날씨와의 씨름이었다. 기온은 35도를 넘나들고, 습도는 연중 최고 수준인 85%를 웃돌았다. 숨이 턱턱 막히는 가운데 문득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모기를 발견하지 못한 것. 고온다습한 홍콩의 기후는 모기가 번식하기에 '최적의 환경'일 텐데 모기를 만나지 못했다. 너무 습도가 높아 되레 모기도 살기 어려운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현지 관계자가 의문을 쉽게 풀어줬다. "정부가 워낙 방역작업을 철저히 하는 덕분입니다." 그는 "하수도 내 소독작업을 정기적으로 꼼꼼히 실시하는 데다 조금이라도 물이 고이면 바로 제거해 모기가 발을 붙이기 어렵다"며 "홍콩을 조금만 벗어나면 금방 모기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에서 지하철을 타고 20분을 달려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 가자 홍콩의 강점(?)은 바로 확인됐다. 중국 최초의 경제특구로 높은 소득을 자랑하는 선전이지만 홍콩과 '공기'의 차이는 컸다. 홍콩만큼 높고 멋진 건물이 많았으나
"어릴 때부터 1000원 짜리 공연에 익숙해지면 공연은 공짜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지난달 열린 '연극·뮤지컬계 현장전문가 간담회'에서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장유정 감독이 한 말이다. 정부는 매달 청소년들이 1000원에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관객의 날'을 지정해 지난달부터 전국 97개 공연장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이와 별도로 세종문화회관은 2007년부터 '1000원의 행복'이란 타이틀로 1000원 짜리 공연을 3년째 열고 있다. 문화생활을 위한 국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1000원 짜리 공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음악CD나 책값이 1만원이 넘고 조조영화도 대부분 5000원인데 현장에서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공연에 1000원이라는 값을 매긴 것은 초대권 문화를 없애보겠다고 발버둥친 공연 관계자들에겐 찬물을 끼얹는 제도라는 것이다. 이들은 국내 공연계가 괄목할만한 성장을 하고 있는 시점에서 정부가 1000원 티켓 제도를 만들게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