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총 8,483 건
"태양전지 회사들에 '1기가와트(GW)'는 살아남기 위한 마지노선입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국내 기업들이 GW급 태양전지 증설 계획을 잇따라 발표한 데 대해 "연간 1GW 양산체계는 '규모의 경제'를 이루는 기점"이라고 말했다. 실제 1GW 이상 태양전지 생산시설을 갖추기 위한 증설투자가 '붐'을 이룬다. 삼성SDI는 2015년까지 태양전지 라인을 연간 3GW까지 증설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이 현재 150메가와트(MW) 라인을 가동하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4년간 생산량을 20배로 늘리는 공격적인 목표다. 앞서 지난해부터 태양전지 라인을 가동 중인 LG전자는 당초 2015년으로 목표한 1GW 증설계획을 최근 2013년으로 2년 앞당겼다. 신성솔라에너지와 미리넷솔라 등 중견기업 역시 2013∼2014년 1GW 증설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대기업은 물론 중견기업까지 상당한 자금이 투입되는 1GW 이상 태양전지 양산체계 구축에 사활을 거는 것은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시장에
서울 내곡동 헌인마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개발사업의 두 공동 시공사인 삼부토건과 동양건설산업의 정상화 해법이 두 달 여 만에 가닥을 거의 잡아가고 있다. 삼부토건은 이번 주 안에 법원에 법정관리 철회를 신청할 전망이다. 반면, 동양건설은 현재로선 법정관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두 건설사의 운명이 갈린 건 대주주의 회사 정상화 의지가 달랐기 때문이다. 삼부토건은 대주주가 일찌감치 금융권의 신규자금 지원의 대가로 알짜배기 호텔을 담보로 내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동양건설은 대주주의 지원 의지가 애초부터 적었다. 동양건설이 법정관리를 면하지 못할 경우 LIG그룹의 부실 계열사(LIG건설) 꼬리자르기의 후속편이란 비판이 가혹하게 들이지 않는 이유다. 기대와 달리 두 건설사를 모두 자체 회생의 길로 유도하지 못한 점은 아쉬운 일이다. 하지만 헌인마을 사업 관련자들과 두 건설사를 둘러싼 채권 금융회사의 이해관계, 저간의 복잡한 협상 방정식을 고려하면 삼부토건만이라도 법정관리
'야구광'으로 알려진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포수 역할론'을 제기했다. 박 장관은 "평소 대통령은 감독, 재정부는 포수라고 생각해 왔다"며 "포수는 내야 수비를 지휘하고 투수도 리드하면서 결정적 실책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포수는 체력 소모가 가장 많은 포지션이지만 재정부의 엄중한 소명에 비춰보면 그 정도는 감내해야 한다"며 "경제부처, 나아가 내각 전체와 호흡을 맞추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포수가 야구 경기를 조율하고 이끌어 나가는 것처럼 재정부 역시 경제부처의 선임 부서로 각종 정책을 리드하고 부처 간 이견을 조율해야 한다는 의미다. 박 장관의 '포수 역할론'에는 부처 간 이해관계가 걸린 민감한 이슈에 대해서도 결코 물러서지 않고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부처 간 이견이 있는 주제에 대해서는 의결 안건이 아닌 토론 안건으로 상정해 기탄없이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언급은 설득을 통해 합의
불과 3년 전만 해도 전 세계 휴대폰 시장을 석권하며 '핀란드의 신화'로 불리던 노키아가 바닥모를 추락을 잇고 있다. 7일 신용평가사 피치는 노키아의 채권 등급을 투기등급, 이른바 '정크' 바로 한 단계 위인 BBB-로 2단계 강등했다. 노키아의 주가가 하루 동안 18% 급락한 지 일주일만이다. 노키아는 연간 실적을 추정조차 하기 힘들다는 암울한 전망 탓에 지난달 31일 13년 저점까지 추락했다. 노키아의 추락은 휴대폰 시장의 중심이 스마트폰으로 이동하기 시작한 2년여 전부터 예견된 것일 수 있다. 리서치 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1분기 노키아의 전 세계 시장점유율은 25.1%를 기록했다. 3년 전 40%대에서 지난해 1분기 30.6%로 하락한 점유율이 1997년 이후 저점까지 떨어진 것. 아직 점유율로는 무시할 수 없지만 매출액 기준으로는 시장점유율 3.9%에 불과한 애플에게 뒤쳐졌다. 고가의 스마트폰 시장에서 기술이 뒤쳐지며 경쟁력을 잃어간 상황이 개선되지 않은 탓이다. 울상 짓는
청계천 '차없는 거리'가 제 이름을 찾았다. 그동안 불법 주차 차량으로 몸살을 앓았던 '차없는 거리'는 지난 현충일 연휴에 이름값을 했다. 연휴 기간 '차없는 거리'는 말 그대로 '차없는 거리'였다. 불법 주차에 눈살을 찌푸리던 시민들은 탁 트인 '찻길'을 보며 자유롭게 발걸음을 내디뎠다. 그동안 갓길에 주차된 차량 때문에 행여 아이들이 다칠까 촉각을 곤두세우던 부모들도 아이들과 함께 거리를 오가면서 웃음 지었다. 현충일이던 지난 6일 청계광장에서는 관할 종로 구청 단속 요원들이 매서운 눈초리로 주차 단속에 여념이 없었다. 갓길에 무심코 차량을 세우던 한 시민은 주차요원이 다가오자 인근 사설 주차장으로 차량을 옮겼다. 뒷자리에 연인을 오토바이에 태우고 주차를 시도하던 20대 남성도 주차요원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며 '합법적인 주차장소'를 찾기 위해 다시 시동을 걸었다. '청계천 차 없는 거리'는 서울시가 관광활성화의 일환으로 2005년 11월부터 시행했다. 청계2가 삼일교 부근에서
"종합편성채널사용사업자(이하 종편PP)에게는 '법적으로 할 수 있는 내에서' 자유를 유지하고, 기존 방송에 대해서는 규제완화를 통해 (형평성을) 맞추겠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3일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한 발언이다. 종편PP에겐 더 없이 고마운 말씀이다. 전반적인 규제 완화 속에 종편PP가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내년 초 방송을 준비 중인 종편PP에 대한 정부 정책 중 최고의 관심사는 광고와 채널 배정이다. 광고는 영업방식을 결정하는 '민영미디어렙법안'을 국회가 정해야 하기 때문에 방통위의 의지로 해결할 수 없다. 관심은 채널정책에 쏠린다. 플랫폼이 없는 종편PP는 유료방송에서 채널을 배정받아야만 방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 위원장은 이날 열린 토론회에서 "사업자끼리 합의해 채널을 정하되 각자의 이익이 아닌 시청자가 무엇을 바라는가에 기준을 두고 검토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과연 시청자가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전현무 KBS 아나운서의 외부 행사 진행이 도마 위에 올랐다. 내용인즉 그가 한 시계홍보 행사 진행을 맡았고, 그 대가로 '거액의 진행료'와 '고가의 시계'를 받았다는 것. 그리고 이 같은 것이 영리행사 진행 및 과다 진행료를 금하고 있는 KBS 내부규정에 위반된다는 것이다. 탁월한 예능감각으로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던 전현무 아나운서로서는 뜻하지 않는 '암초'를 만나게 됐다. 전 아나운서는 이에 대해 "잘못 알려졌다"고 일부에 밝혔지만 공식적인 입장은 아직 밝히지 않았다. 아나운서의 행사 진행은 기본적으로 대중이 아나운서에 갖는 신뢰감과 그로 인한 행사 전체에 대한 신뢰감을 고려한 결과다. 행사 주최 측 입장에서는 진행 실력을 떠나 '신뢰'와 '호감'이라는 점에서 아나운서만한 진행자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아나운서들이 진행을 맡을 수 있는 행사는 극히 제한돼 있다. KBS, MBC, SBS 등 지상파들은 자사 아나운서가 자사 행사나 국가 행사, 공익 목적 행사
"늘 푸르른 장인환 입니다". 카카오톡(글로벌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에 등록된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의 '말 풍선'에 적혀있는 문구다. 장사장은 "열정이 기울어지지 않는 한 펀드 매니저를 계속 하고 싶다"고 늘 말해 왔다. 10년 넘게 자산운용사 사장직을 맡고 있지만 여전히 현장 펀드 매니저의 삶을 동경한다는 장사장의 '푸르름'이 퇴색해 가고 있다. KTB자산운용이 투자를 주도한 부산저축은행이 전대미문의 금융비리 사건에 연루되면서 매일 KTB자산운용의 이름이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KTB자산운용은 삼성꿈장학재단, 포스텍 등으로부터 총 1000억원을 투자받아 부산저축은행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그러나 부산저축은행이 부실로 문을 닫게 되면서 손실이 불가피해졌고, 결국 이들 투자자로부터 소송까지 당할 위기에 놓였다. KTB자산운용이 지배하는 글로벌리스앤캐피탈은 지난해 9월 김종창 전 금융감독위원장이 투자했던 아시아신탁이 보유한 부산저축은행 주식 9만7000주를 26억원에 되사주며 손실
저축은행 비리 수사가 일파만파 확산되면서 고요하던 감사원이 '태풍의 눈'이 됐다. 최근 열흘 사이 감사원 최고 의결기구인 감사위원회의를 구성하는 6명의 감사위원 중 1명이 옷을 벗었고, 2명은 직무상 부적절한 접촉을 했다는 의혹이 터져 나와 곤욕을 치르고 있다. '다음 타자'는 누구냐는 말이 나올 정도다. 지난달 말 은진수 전 감사위원이 금품 수수 혐의로 긴급 체포됐을 때만 해도 감사원은 '개인 차원의 부정'이라며 선을 그었다. 창설 48년 이래 사상 처음으로 현직 감사위원이 비리에 연루됐다는 안팎의 호들갑에 대해서도 "은 전 위원이 정치적 연줄로 내려온 낙하산 인사라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하지만 뒤이어 배국환 위원이 비위업체 측과 부적절한 접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저축은행 감사 주심이던 하복동 위원이 부산저축은행 브로커 윤여성씨로부터 청탁을 받은 정황이 알려지자 말 그대로 '패닉'에 빠졌다. 감사원은 일단 '감사운영개선대책 TF'를 꾸리고, 재발 방지책 마련
최근 황당한 경험을 했다. 2년 전부터 구글의 캘린더를 사용해왔는데 며칠전 갑자기 캘린더에 기록된 두달치 일정과 업무자료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당장 저녁약속 조차 확인하지 못해 어찌나 당혹스러웠는지 모른다. 구글 서비스는 클라우드 방식으로 PC나 스마트폰, 태블릿 등 기기에 상관없이 웹에 접속해 바로 쓸 수 있어 크게 의존해왔는데 일순간 낭패를 본 것이다. 다행히 몇시간 뒤 다시 접속해보니 사라졌던 정보가 고스란히 돌아와 있었지만 그때의 아찔했던 기억을 잊을 수 없다. 비단 이같은 낭패는 기자만 겪은 일이 아니었다. 최근 구글이나 아마존과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다 장애로 피해를 본 이용자들을 흔치않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 2월 50만명의 G메일 사용자 계정과 메일, 폴더, 주소록이 사라진 사고나 4월 아마존의 클라우드 시스템에 장애로 포스퀘어 같은 유명 소셜네트워킹 서비스가 중단돼 사용자들이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언론에 보도되지않은 소소한 장애는 헤아릴 수조
정유사들이 기름값을 낮춘 지 2개월가량 지났다. 초기 혼란에도 국제유가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기름값이 다소 안정됐다.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은 가격인하 조치가 이뤄지기 전에 비해 리터당 90원 넘게 내렸다. 물론 여전히 기름값은 서민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있으나 상황이 완화된 건 사실이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당장 다음달 7일부터 정유사들의 가격인하 조치가 소멸된다. 정유사들이 현재 부담하는 인하·할인액은 휘발유와 경유 각각 100원이다. 현재 가격을 기준으로 할 때 다음 달 초부터는 또다시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2000원을 웃돌 수 있다는 얘기다. 정유사들에 추가 부담을 지우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국도 대응책을 점검할 시점이 됐다. 기름값 이슈에 대응하려면 가격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유류세를 조정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해야 한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문제를 지적한 정유사와 주유소들의 유통구조를 아무리 개선한다 해도 기름값 부담을
우스운 상황이 돼 버렸다. 담뱃값을 200원 '기습 인상'한지 한 달여 만에 담뱃값 환원 여부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진 BAT코리아의 처지가 그렇다. BAT코리아는 원재료비·인건비 상승 등으로 수익이 악화되고 있다는 명분을 내세워 지난 4월 28일 '던힐'과 '켄트' 등의 담뱃값을 2500원에서 2700원으로 올렸다. 순익 100% 해외배당, 국산 담뱃잎 사용 약속 미이행, 사회공헌활동 미미 등의 이유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지만 꿋꿋이 버텨온 BAT가 크게 흔들린 것은 '판매 급감'이었다. 담배업계에 따르면 BAT코리아가 담뱃값을 인상한 이후(5월 9일~15일)의 판매량은 인상 전(4월11~17일)보다 28.1%나 급감했다. 뒤따라 마일드세븐 등을 인상한 JTI코리아 역시 판매량이 18.6% 감소했다. 담배판매 단체의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소비자의 외면현상이 나타났다. 한국담배판매인회 중앙회는 BAT코리아와 JTI 담배 소비자들의 각각 31.2%, 25.7%가 가격을 올리지 않은 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