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오늘
과거의 오늘, 뉴스가 전한 다양한 사건과 감동의 순간들을 되짚어봅니다. 사회, 문화, 정치 등 여러 분야에서 주목받았던 이슈와 인물들을 통해 오늘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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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인 2012년 5월 5일. 부산 대표 번화가 서면에 있는 대형 노래방에서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 당시 노래방은 주말과 어린이날 휴일을 맞아 찾아온 손님들로 가득 찬 상태였다. 화재는 예고된 '인재'였다. 노래방에는 창문도, 스프링클러도 없었다. 비상구 3개 중 2개는 불법 개조로 막혀있었다. 직원들의 부실한 대응과 복잡한 내부 구조도 대피에 걸림돌이 됐다. 노래방에서 탈출하지 못한 손님 9명은 끝내 목숨을 잃었다. ━'영업 방해' 이유로 화재경보기 막았다…9명 질식사━토요일이었던 그날,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서면)의 6층짜리 건물 3층 노래방에는 50명 넘는 손님들이 방마다 가득했다. 약 560㎡(169평) 크기의 노래방은 방 24개가 중앙에 있고, 통로가 'ㅁ'자 형태로 방을 둘러싸고 있는 구조였다. 오후 8시50분쯤. 출입문에서 가장 가까운 24번 방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천장 쪽 전선이 손상된 게 원인이었다. 24번 방에는 손님이 없어 사람들이 화재
2007년 5월 5일, 폭우가 내리는 카메룬의 두알라 국제공항. 케냐항공 507편 조종석에서는 기장 프란시스 음바티아와 부기장 앤드류 키우루가 폭풍우가 잦아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미 폭우와 뇌우로 인해 한시간 동안 이륙이 지연된 상황이었다. 얼마 후, 날씨가 충분히 잦아들었다고 판단한 이들은 출발을 결정했다. 현지시간으로 5일 오전 12시6분 나이로비를 향해 이륙한 항공기는 단 1분30초 만에 인근 맹그로브숲으로 추락했다. 항공기에는 21개국 출신의 승객 108명과 케나 출신의 승무원 6명 등 114명이 타고 있었으며 한국인 승객도 1명 있었다. 그러나 이 중 단 한명도 생존하지 못했다. 그날 항공기에서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 ━이륙 허가 없이 출발…"비극의 시작"━507편은 케냐항공에서도 가장 수익성이 좋은 노선인 아비장-두알라-나이로비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기였다. 아비장에서 이륙한 항공기는 전날인 5월 4일 오후 10시 두알라에 착륙했다. 당시 두알라 공항에는 천둥과 번개를
2020년 5월3일 오전 7시41분. 강원 철원군 비무장지대 안의 북측에서 우리측 GP(비무장지대 최전방 감시 초소) 외벽으로 고사총 4발이 날아들었다. 우리 군은 이에 대응해 30발을 사격했다. 국방부는 북측에 항의했으나 북측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총성 들리자 반격…우리 군, 총 고장 상태로 대응 늦어져━ 오전 7시41분쯤 북한은 우리측 GP를 향해 총격을 가했다. 당시 근무자는 우리 군 GP 건물 외벽이 피탄되는 것을 감지하고 비상벨을 눌러 피탄 사실을 GP 전 장병에게 알렸다. 7시45분 장병의 전원 현장 투입이 완료됐다. 이후 해당 GP 소초장은 GP 외벽에서 탄흔 3개를 확인하고 7시56분 대대장에게 이를 보고했다. 이에 대대장이 8시 K-6 중기관총으로 대응 사격을 지시했다. 8시1분 K-6로 첫 대응 사격에 나섰으나 발사에 실패해 성공하지 못했다. 해당 K-6는 이후 조사에서 기능 고장이 뒤늦게 확인됐다. 결국 지휘통제실에 있던 연대장이 8시3분 K-3 기관총으로
정확히 2년 전 이날,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 '에스파(aespa)'가 남자 고등학교에서 대낮에 성추행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에스파가 당한 봉변은 현장에서 남학생들의 무분별한 1차 가해(신체 접촉)로 끝나지 않았다. 이 사건을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 학생들로 인해 2차 가해(온라인 성희롱)까지 이어지면서 사회에 화두를 던졌다. 연예인의 인권 문제, 온라인상에서 걸그룹 성적 대상화 문제, 청소년들의 성 인지 감수성 문제였다. 그 후 2년, 상황은 달라졌을까. ━무분별한 스킨십에 이어 온라인 성희롱까지... 1, 2차 가해 당한 에스파━ 2022년 5월 2일, 경복고등학교의 개교 101주년 기념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날 행사에는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 소속 걸그룹 에스파(aespa)가 참여했다. 당시 에스엠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였던 이수만 씨가 경복고등학교 출신이라는 이유에서 찬조 공연에 나선 것이었다. 에스파는 경복고 본관 강당에서 총 3곡을 불렀다.
"단 1%의 가능성만 있어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산에서 잠든 산악인 고(故) 박영석 대장은 19년 전 오늘 2005년 5월1일 세계 신기록을 썼다. 1%의 가능성을 믿고 오른 북극점에서 세계 최초로 '산악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인물로 역사에 기록됐다. ━마지막 종착지까지 정복…세계 유일무이 기록 ━ 박 대장은 2005년 5월1일 새벽 4시45분(한국시간) 북극점 도달에 성공했다. 이로써 세계 최고봉과 극점을 모두 정복한 사나이가 됐다. '탐험가 그랜드 슬램'은 세계 7대륙 최고봉과 에베레스트 정상, 남극점, 북극점 등 3극점을 모두 등정한 사람에게 주어진다. 여기에 히말라야 8000m 14좌까지 등정하면 '산악 그랜드 슬램'이 된다. 박 대장은 마지막 종착지였던 북극점에 도달함으로써 탐험가 그랜드 슬램은 물론, 세계 최초로 산악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인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현재까지도 산악 그랜드 슬램은 박 대장이 유일하다. ━극한 추위도, 사람 날릴 듯한 강풍도 말리지
'탕' 1945년 4월 30일, 독일 베를린 도심의 지하 벙커에서 총소리가 울렸다. 황급히 문을 열고 들어간 서재에는 총상을 입은 남자와 청산가리를 마신 여자가 나란히 숨져있었다. 6000만명을 죽음으로 내몬 제2차 세계대전의 주범 아돌프 히틀러와 그의 아내 에바 브라운이었다. 이는 두 사람이 결혼식을 올린 지 40시간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 화가 꿈꾸던 공무원 아들, 독일 총통 자리에 오르다 ━1889년 오스트리아 브라우나우에서 말단 공무원의 아들로 태어난 히틀러의 원래 꿈은 화가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실력을 인정받지 못했고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1919년 나치의 전신인 독일 노동자당에 입당하며 정치계에 입문했다. 히틀러는 1921년 압도적 지지로 나치당수에 선출됐고 12년 후인 1933년 독일 수상에 올랐다. 이듬해인 1934년에는 총통에 올라 군 통수권을 장악하기에 이르렀다. 게르만 민족주의와 반(反)유대주의를 내세운 히틀러를 향한 대중의 지지는 뜨거웠다. 열광적인
1992년 4월29일, 미국 현지에 거주하는 한인들에게 잊지 못할 일이 발생했다. 인종차별에 항의하던 흑인들이 백인 대신 평소 불만을 품었던 한인들에게 쳐들어와 한인 사회 전체가 큰 피해를 입었다. 미국 한인 사회에는 지금까지도 그날의 상처가 아로새겨져 있다. 약자가 되지 않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따고, 국회의원도 배출하는 등 주류 사회로 진출하기 위한 노력이 끊이지 않는다. ━"저건 너무해!" 경찰의 과잉진압· 백인 편파적인 재판…흑인들이 길거리로 뛰쳐나왔다━32년 전인 1992년 4월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복판이 불바다로 변했다. 흑인 청년 로드니 킹을 집단 구타한 백인 경찰관 4명이 무죄 평결을 받자 인종차별이라고 판단해 분노한 흑인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폭력과 방화, 약탈, 살인을 자행한 것이다. 이 폭동으로 55명이 사망했고 2300여명이 다쳤다. 피해액은 총 7억2000만달러(한화 9100억원)에 달했다. 발단은 음주운전을 했던 로드니 킹 사건이었다. 로드니 킹
2001년 4월 28일 역사상 처음으로 민간인 우주여행이 이뤄졌다. 수백억 자비를 투입해 최초로 우주여행에 성공한 억만장자 '데니스 티토' 이야기다. 민간인 우주여행은 괴짜 억만장자의 객기에서 시작됐지만, 결과는 많은 것들을 변화시켰다. 그의 우주비행 성공으로 민간인 우주 관광 상품 아이디어가 현실화했다. 우주 탐험 역사의 새로운 장이 열린 것이다. ━23년 전 오늘, 괴짜 억만장자 우주로 향하다━23년 전 오늘, 처음으로 우주인이 아닌 민간인이 우주선을 탔다. 우주여행의 꿈을 이루겠다며 자비 2000만달러(한화 275억여원)를 들여 최초의 '우주 관광객' 타이틀을 단 데니스 티토가 주인공이다. 그는 러시아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까지 갔다가 지구로 되돌아오는 왕복 우주여행을 했다. 2001년 4월 28일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TM-32) 우주선을 타고 출발해 ISS를 방문하고, 지구를 128회 공회전한 뒤 2001년 5월 6일에 귀환하는 일정이었다. 데니스 티토가 우
1986년 4월26일 오전1시26분. 옛 소련 우크라이나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키예프(현 우크라이나 키이우 주) 프리퍄티의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에서 엄청난 규모 폭발음이 들렸다. 주민들이 접한 정보라곤 원자력 발전소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는 정도였다. 당시 원자력과 방사능의 위험성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었다. 단순한 폭발 사고인 줄 알았지만 사실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400배 이상 방사능을 내뿜은 인류 역사상 최악의 원자력 사고였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았을 때는 재앙이 시작된 뒤였다.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 사고, 그 모든 것의 시작━ 체르노빌 원전 사고는 예견된 일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게 이상할 정도였다. 그 이유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이 중 '무리한 원전 건설 일정' 때문이라는 근거가 제일 설득력 있다. 실제로 사고가 난 원전 4호기는 1983년 12월에 완공됐다. 옆에 있는 1호기는 1977년 12월 △2호기는 1978년 12월 △3
42년 전 오늘, 한밤중 평화롭던 시골 마을에 때아닌 총성이 여러 발 울려 퍼졌다. 동트기 전까지 발생한 사상자 숫자는 총 90여명, 사망한 주민도 56명에 달해 '광기의 살인'이었다. 일명 '우순경 사건'이라 불리는 경남 의령군 궁류면 총기 난사 사건이다. 이 사건은 공권력의 상징이자, 주민 안전에 최우선 책임이 있는 경찰이 살해범이었다는 점에서 충격을 안겼다. 작은 마을에서 하룻밤 사이 56명이 살해돼 최단 시간에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사건으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국내뿐 아니라 총기가 허용돼있는 해외에서도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이다. 당시 이 사건은 범인인 우범곤 순경이 청와대에서 좌천된 인사였다는 점에서 서슬 퍼런 정권 아래 은폐됐다. 2022년에야 사건이 수면 위로 떠 오르면서 경남 의령군은 42년이 지난 올해에서야 희생자들의 넋을 기릴 수 있게 됐다. ━경남 의령군 집마다 제삿날이 4월 26일인 이유... 잔인했던 그날의 기억━ 정확히 42년
2005년 4월25일 아침. 일본 효고현에서는 곡선 구간을 달리던 열차가 탈선해 5m 거리에 있는 아파트로 돌진한 사고가 발생했다. 열차는 과속으로 원심력을 제어하지 못하고 선로를 이탈했다. 전철 앞쪽 1호차와 2호차가 처참하게 찌그러지면서 107명의 사망자를 냈다. 부상자도 562명에 달했다. 일본 철도 3대 참사로 불리는 'JR 후쿠치야마선 탈선 사고'다. ━시작은 오버런…실수 덮으려다 '쾅'━ 사고의 발단은 이랬다. 열차를 운전한 기관사 A씨는 경력 11개월에 불과한 초보였다. A씨는 이날 과속과 급제동을 반복하다 승강장을 지나치는 '오버런'으로 후진하는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이 실수로 도착 시간이 1분 20초쯤 지연됐고, 상부로부터 질책받을 것을 우려한 A씨는 가속 페달을 더 밟았다. A씨는 제한 속도 시속 70㎞인 곡선 구간에서도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심지어 곡선 구간에 진입할 당시 차장에게 무선으로 "오버런을 눈감아달라"고 부탁하느라 브레이크도 제때 밟지 못했다
2014년 4월 25일. 경찰은 한 60대 여성과 그의 20대 딸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모녀가 받은 혐의는 강도살인과 사체은닉 등이다. 여성은 자신과 내연 관계였던 70대 재력가 재산을 노리고 딸과 함께 심부름업체 직원들을 고용, 범행을 지시했다. 이들은 남성 시신을 자신들 명의 오피스텔 내에 시멘트를 발라 숨겼지만 꼬리가 밟히며 모두 발각됐다. ━갑자기 사라진 70대 재력가…귀중품은 그대로━2014년 4월 11일 수십억대 재력가로 알려진 성모(당시 72)씨가 연락 두절됐다. 갑자기 연락이 끊기자 가족은 실종 며칠 후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경기 파주에 있는 성씨 자택을 수색했다. 귀중품 등은 모두 그대로 있었지만 딱 한 가지가 사라진 상태였다. 바로 집 전체에 설치돼 있던 CC(폐쇄회로)TV였다. 기기가 통째 사라진 것이다. 범행을 감지한 경찰은 성씨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파주 한 아파트 단지로 향했다. 그곳에서 모든 아파트 CCTV를 살펴봤지만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