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오늘
과거의 오늘, 뉴스가 전한 다양한 사건과 감동의 순간들을 되짚어봅니다. 사회, 문화, 정치 등 여러 분야에서 주목받았던 이슈와 인물들을 통해 오늘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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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3월3일 늦은 밤. 경기 부천시 원미구 심곡동의 다세대 주택 2층에서는 이날도 어김없이 강모씨 부부가 다투는 소리가 났다. 평소 아내 A씨와 자주 다투던 강씨(43)는 술에 취해 집에 들어와 A씨와 아들 B군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고 소리를 질렀다. 신문 판매사원으로 생계를 유지했던 강씨가 어려웠던 자신의 처지를 비관했고 그 분노를 자신의 가족에게 풀었던 것. 참다못한 A씨는 현관문을 걷어차고 밖으로 나갔고 강씨는 현관 옆에 있던 LPG(액화석유가스) 통을 안방으로 가지고 들어갔다. 아들 B군이 A씨와 함께 집 밖으로 나가면서 목격한 강씨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3월4일 새벽 1시 강씨는 20kg LPG 가스통에 연결된 호스를 펜치로 끊고 집 안에 분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 뒤 강씨가 켠 라이터와 가스가 만나 큰 폭발음과 함께 3층짜리 다세대 주택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다. 강씨는 이전에도 비슷한 사고를 낼 뻔했다. 당시 MBC 보도에 따르면 이웃 주민은 강씨가 직전 해
2022년 3월 4일 오전 11시17분쯤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 한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소방 당국에 접수됐다. 산불은 빠른 속도로 확산했고, 소방 당국은 약 30분 후인 오전 11시52분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뒤 북면 4개 마을 주민 등 3900여명을 대피시켰다. 화마는 소방·산림 당국 예상을 크게 벗어났다. 오후를 기점으로 산림청은 '산불 3단계'와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을 발령했다. 소방청도 전국 소방 동원령 2호를 발령해 대한민국의 소방력을 울진 산불에 집중했다. 역부족이었다. 산불은 무서운 속도로 번져 나가 강원 삼척시로 번졌다. 삼척 LNG 생산기지 인근까지 침범했고, 정부는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에 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울진·삼척 산불은 약 열흘 동안 무자비하게 산림을 소실시켰다. 불길은 발생 10일 차인 3월 13일 돼서야 진압됐다. 이 산불은 무려 213시간 43분 동안 이어졌고, 이는 국내 산불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오래 지속
2014년 3월3일 새벽 3시. 서울 내발산동의 한 건물에서 중년 남성의 시체가 발견됐다. 숨진 남성은 이 건물의 주인으로, 강서구 일대에 빌딩과 20여층짜리 호텔, 4층짜리 웨딩홀, 다세대 주택 등을 가진 재력가였다. 시체에서는 둔기에 맞은 듯한 외상이 발견됐다. 경찰은 원한 관계에 따른 범죄로 추정했지만, 용의자를 추리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피해자가 생전 여러 송사에 휘말리는 등 원한 관계가 많았던 탓이다. 일각에서는 수사가 장기화될 전망도 나왔다. ━보름만에 특정한 용의자, 中으로 사라졌다━ 경찰이 용의자를 특정하고 수사에 나선 것은 사건 발생 보름이 지나서였다. 그만큼 철저하게 계획된 살인이었다. 범인은 현장에 지문조차 남기지 않았다. 다만 주변 가게에 설치된 CC(폐쇄회로)TV가 미제로 남을 뻔한 이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줬다. CCTV에는 복면을 쓰고 건장한 체격을 가진 30~40대 남성이 사건 전 범행 현장을 기웃대는 모습, 범행 직후 택시를 타고 도주한 모습이 담겼다
일본제국주의는 1906년 대한제국 황실의 안녕과 평화를 유지한다는 명분으로 서울에 조선총독부의 전신인 조선통감부를 세웠다. 1910년 8월 주권의 상실과 함께, 조선총독부가 설치될 때까지 4년 6개월 동안 사실상 한국의 국정 전반을 장악했던 식민 통치 준비기구였다. 초대 통감은 추후 안중근의 하얼빈 의거로 최후를 맞이한 이토 히로부미. 일본에서 내각총리대신(현대의 총리격)을 역임한 이토는 1906년 3월 2일 조선을 지배하는 총독격인 초대 '조선통감'으로 부임한다. ━초대 통감 이토 히로부미는 누구?━ 이토는 야마구치현 쿠마게군 출생으로 일본 메이지유신을 이끈 인물 중 한명이다. 대일본제국 헌법 초안 작성, 현 일본 내각제 시행, 양원제를 포함한 의회제도 확립, 일본 민법 제정에 기여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일본제국의 제 1·5 ·7·10대 내각총리대신으로, 총리로서는 도합 7년 6개월을 지냈다. 1885년 만 44세 2개월의 역대 최연소 총리로 취임했고 마지막 총리를 지낸 1901
'기미년 3월1일 정오. 터지자, 밀물 같은 대한 독립 만세!' 105년 전인 1919년 오늘(3월1일). 전국 곳곳에 태극기가 휘날리고 '대한 독립 만세'가 울려 퍼졌다. 우리 민족이 일본의 식민 통치에 항거하고 만방에 독립을 선언한 날이다. ━국경일 3·1절의 의미━ 3·1절은 1919년 3월1일 벌어진 3·1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국경일이다.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과 함께 5대 국경일의 하나다. 3·1운동은 일본의 식민 통치에 항거해 전민족이 일어난 항일독립운동이다. 3·1운동을 계기로 우리나라와 해외 각지에 흩어졌던 독립운동 조직이 하나로 뭉쳤고 이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으로 이어졌다. 일제 강점기를 통틀어 최대 규모였던 것은 물론, 1차 세계대전 이후 식민지에서 처음으로 일어난 대규모 독립운동으로 역사에 기록됐다. 이에 3·1절은 3·1운동이 일어난 이듬해 1920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독립선언일로 불리며 기념하기 시작했다. 이후 3·1절은 대한민국
"춘천 가는 기차는 나를 데리고 가네, 오월의 내 사랑이 숨쉬는 곳." 12년 전 오늘 '춘천 가는 기차'가 다시 뚫렸다. 2012년 2월28일 청량리에서 춘천을 오가는 'ITX-청춘'이 개통하면서다. 경춘선은 2010년 12월까지 운행했던 무궁화호가 끊기면서 사라졌다. 춘천 가는 기차는 상징성이 크다. 가수 김현철이 작사·작곡해 1989년 발표한 곡 '춘천 가는 기차'는 1980~90년대 경춘선의 낭만을 그대로 담고 있다. 그 시절 가평으로, 춘천으로 MT를 가던 서울 대학생들에겐 경춘선 안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던 추억이 남아있다. 경춘선이 사라진 뒤엔 청량리역 인근에서 버스를 타고 MT를 갔는데 낭만이 반감되면서 아쉬움이 컸다. 이런 아쉬움을 담아 ITX-청춘이 새로 뚫린 것이다. 장년층에겐 추억을, 젊은이들에겐 2층 열차의 새로움을, 출퇴근 직장인에게는 편리함을 선사하게 됐다. 이날로 개통 12주년을 맞은 ITX-청춘은 여전히 '청춘 열차'와 '통근 열차'로 매일 힘차
2022년 2월 27일, 국내 최대 게임회사 넥슨을 창업한 김정주 엔엑스씨(NXC) 이사가 미국에서 숨졌다. 향년 54세. 김 이사는 그간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으며, 최근 들어 증세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일어난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가족들 모두 황망함을 표했고, 게임 업계를 비롯한 많은 이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1968년생인 김 이사는 유복한 환경에서 성장했다. 그의 부친은 김교창 변호사로, 김 변호사는 넥슨 창업 당시 대표이사를 맡아 법률자문을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컴퓨터공학과(86학번)에 입학한 김 이사는 1994년 송재경 현 엑스엘게임즈(XLGAMES) CCO(최고창의력책임자)와 함께 넥슨을 창업했다. 이들은 1996년 세계 최초의 온라인 게임 '바람의 나라'를 출시했다. 김 이사는 이후 게임 '어둠의 전설', '메이플스토리', '크레이지아케이드', '카트라이더', '마비노기' 등을 성공시켰다. 김 이사는 게임 산업의 불모지와 다름없었던 한국
1993년 2월26일 오후12시18분. 지금은 없어진 뉴욕 세계무역센터(World Trade Center) 지하 주차장 2층에서 난데없는 폭발음이 들렸다. 이 사고로 6명이 숨졌고 경찰관과 소방관, 그리고 민간인을 비롯한 1042명이 부상을 당했다. 화재 연기는 90층 이상까지 올라갔고 그을음은 110층까지 번졌다. 사고 초기 미연방수사국(FBI)은 지하 5층 변압기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조사 과정에서 폭발물 흔적이 발견되자 상황은 급반전됐다. 이는 WTC를 무너뜨릴 작정으로 폭탄을 터뜨린, 최초로 미국을 상대로 한 중동발 테러였기 때문이다. ━'사상자 25만명쯤 나올 것'…북쪽 빌딩 터뜨려 남쪽 빌딩 쪽으로 무너뜨릴 계획━ 9.11 테러 8년 전에 발생한 1993년 2월26일 WTC 폭탄 테러는 6개월 전부터 치밀하게 준비됐다. 반미·반이스라엘 성향을 띄는 알카에다 조직원 람지 유세프와 동료 테러범들은 '트레이닝 캠프'에서 훈련을 받고 1992년 9월부터 순
1983년 2월 25일 오전 10시58분. 북한의 전투기 한 대가 우리나라 영공을 침범해 서울과 수도권에는 29여 분간 대공 경계경보 사이렌이 울렸다. 당시 한국에서는 미군과 대한민국 국군의 '팀 스피릿' 연합 군사훈련이 진행 중이었다. 이에 준(準) 전시 상태로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던 북한은 이날 오전 10시30분쯤 로켓 사격 훈련 비행을 시작했다. 평안남도 개천 비행장에서 전투기 미그-19기 편대가 이륙한 후 얼마지 않아 전투기 한 대가 돌연 편대를 이탈해 남쪽으로 기수를 돌렸다. 이 전투기는 편대를 따돌리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초저공 비행을 시작했다. 시속 920㎞의 전속력으로 고도 50~100m를 비행한 끝에 이 전투기는 오전 10시45분 황해남도 해주시 상공을 지나 연평도 상공의 서해 북방한계선을 넘었다. ━한국 상공 침범한 북한 전투기…'귀순' 의사에도 긴장 대치━우리나라 상공에 북한 전투기가 침범하자 초계 비행을 하던 한국의 F-5 전투기들이 바로 따라붙어 요격에
'설마' 했던 전쟁이 결국 벌어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은 벌써 2년을 맞았다.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2년 전 오늘, 2022년 2월24일. 전쟁의 시작을 알린 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분쟁지 돈바스(도네츠크·루간스크) 지역에 특별 군사작전을 승인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점령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했지만 전세계의 시선은 달랐다. 주요 외신은 앞다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러시아는 이튿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진입하며 침공을 본격화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왜?━러시아는 왜 전면전을 벌여야 했을까. 우크라이나의 NATO(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움직임에 위기감을 느껴서다. 이렇게 되면 러시아의 영향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과거 소련은 나토에 대항해 바르샤바조약기구를 만들어 냉전 시기 나토와 대립했다. 이후 나토만 존속하면서 과거 소련의 영향력에 있던 나라들을 끌어들였
2014년 2월23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폐막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축제를 마쳤다. 주최국 러시아는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 이후 20년 만에 1위를 했다. 반면 한국대표팀은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종합순위 13위에 머물렀다. 당초 목표로했던 금메달 4개 달성에 실패한 가운데, '피겨 여왕' 김연아의 금메달 강탈 판정은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김연아, 은퇴 전 마지막 경기…클린 연기 펼쳤지만 '은메달'━ '동계올림픽의 꽃'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경기에서는 편파 판정 의혹이 일었다.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9.03점과 예술점수(PCS) 35.89점으로 총점 74.92점을 받았다. 다음 날 이어진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술점수(TES) 69.69점 예술점수(PCS) 74.50점을 합친 144.19점을 받아 최종 합계 219.11점을 기록했다. 러시아의 아
"탕 탕 탕" 1965년 2월21일 미국 뉴욕 할렘가에 위치한 오듀본 볼룸에서 총성이 울려 퍼졌다. 연단에서 연설을 준비하고 있던 한 흑인 남성은 무려 16발의 총알을 맞고 그대로 고꾸라졌다. 곧바로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과다출혈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이 남성의 이름은 흑인 민권운동가인 말콤 엑스(Malcolm X). 당시 39세 나이였다. ━리틀에서 X로...말콤 엑스의 굴곡진 인생━말콤 리틀은 1925년 5월19일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침례교 목사 일을 하던 아버지 밑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그는 아버지가 KKK(백인 우월주의 집단)에 의해 사망하고 어머니까지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등 험난한 유년 시절을 지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말콤은 미국 북동부를 전전하며 구두닦이, 샌드위치 판매원 등 막일을 해 생계를 유지하다 뉴욕 할렘가에 정착한다. 할렘가에 들어온 말콤은 마약 밀매, 강도, 도박 등 위법 행위를 저질렀고 이로 인해 1946년 2월 징역 10년을 선고받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