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한 번 걸리면 끝까지 간다. 한국에서 한 해 검거되는 범죄 사건은 113만건(2021년 기준). 사라진 범죄자를 잡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이 시대의 진정한 경찰 베테랑을 만났다.
한 번 걸리면 끝까지 간다. 한국에서 한 해 검거되는 범죄 사건은 113만건(2021년 기준). 사라진 범죄자를 잡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이 시대의 진정한 경찰 베테랑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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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를 통한 사회적 대화 참여를 중단하기로 했다. 한국노총은 7일 한국노총 전남 광양지역지부에서 '제100차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중앙집행위원회에는 한국노총 회원조합 대표자들과 지역본부의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노총은 경찰이 지난달 31일 김준영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금속노련) 사무처장을 체포한 데 대한 항의로 이같이 결정했다. 김 사무처장은 포스코 광양제철소 하청업체 탄압 중단을 요구하며 망루 농성을 벌이다 체포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 김 사무처장은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해 지난 2일 구속됐다. 한국노총은 경찰의 폭력 진압이자 노동 탄압이라고 반발해왔다. 한국노총이 경사노위 불참을 선언하면서 정부와 노동계간 대화 창구가 7년 5개월 만에 사실상 닫히게 됐다. 경사노위는 그동안 대통령 직속 노사정 사회적 대화 기구로써 정부와 노동계 사이 공식적인 대화
경기 안성시 한 이면도로에서 2세 아동이 우회전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났다. 4일 안성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안성 공도읍 만정리 한 이면도로에서 '아이가 차에 치였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 직후 운전자인 60대 여성이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2)은 출동한 구급대원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숨졌다. 사고 당시 A군은 아홉살 형이 밀어주는 스케이트보드 위에 타고 있다 우회전하던 SUV 차량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곳은 보행자와 차량이 함께 이용하는 이면도로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가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놀던 형제를 미처 보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며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라 우회전 일시정지 의무 등 위반 사항이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용돈 필요하세요?" "알바 하실래요?" 20대 남성 A씨는 지난해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프로필 사진 등을 보고 어린 학생을 물색해 무작위로 이같은 메시지를 보냈다. 답장이 오면 돈을 주거나 이모티콘, 기프티콘을 선물했다. 이를 대가로 사진을 요구해 성착취물을 제작했다. 그렇게 발생한 아동·청소년 피해자는 총 10명, 이 중 1명은 직접 만나 성을 매수했다. A씨의 범행은 A씨와 전 연인 사이였던 피해자가 성관계 영상이 유포됐다는 신고를 하면서 드러났다. 피해자는 당시 촬영된 사실 조차 알지 못했다고 한다. 수사에 착수한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성폭력수사팀은 사이트 모니터링을 통해 촬영물이 회원제 불법 사이트에 4년 전부터 유포된 사실을 확인해 최초 유포자인 A씨를 검거했다. 압수한 A씨의 휴대전화에서는 건물 옥상에서 망원렌즈를 이용해 인근 아파트와 오피스텔 내부 여성들을 몰래 촬영한 영상도 발견됐다. 또 여성 화장실에 침입해 촬영을 시도한 영상도 있었다. 임태원 경기남부경찰청 사이
40대 아들이 어머니를 흉기로 찌르고 도주했다. 지난달 21일 오후 7시26분쯤. 서울 은평구 갈현동의 한 주택에서 일어난 일이다. 당시 흉기에 찔린 어머니는 119에 직접 신고했고,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어머니는 '혼자 넘어져서 다쳤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하지만 상처를 이상하게 여긴 의사가 경찰에 '흉기에 찔린 것으로 보인다'고 신고해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됐다. 범인을 찾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범행 직후 아들은 차를 몰고 도주했다. 경찰은 신고 대응 최고 단계인 '코드제로'를 발령하고 수배차량검색시스템(WASS)으로 범인의 차를 쫓고 쫓았다. 용의자 차량이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곡반정동에서 망포동 방향으로 이동한 것이 포착됐다. 이후 경찰은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 공조 요청을 내렸고 다음날인 22일 오후 12시41분쯤 순찰차 8대, 관할팀장, 상황관리방 등 30명의 경찰이 투입됐다. 아파트 단지와 근처 하천, 주차장까지 이곳 저곳을 수색했지만 용의자는 보
"분석관님, 긴급분석 부탁드립니다." 지난 2월초, 양철진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과 디지털포렌식계 분석관(46)에게 부산청 강력범죄수사대(강수대) 수사관으로부터 휴대폰 2대와 유심칩 2개를 분석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 양 분석관이 속한 디지털포렌식계는 부산청 소속 수사부서와 부산청 산하 15개 일선 경찰서에서 요청한 휴대폰, PC, 태블릿, CCTV(폐쇄회로TV) 등 디지털 증거 분석을 담당한다. 부산청 강수대 수사관이 마약류관리법을 위반한 피의자 2명을 검거한 현장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휴대폰을 압수한 후 증거물에 대한 포렌식(디지털증거분석)을 맡긴 것이다. 양 분석관은 휴대폰에서 성소수자들이 자주 찾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접속한 기록을 발견했다. 피의자는 해당 홈페이지 게시글 중에 '러쉬(Rush) 같이하실분' '랏슈 해주실분' 등 신종마약류 '러쉬'를 같이 투입할 사람을 찾고 있었다. 2명의 피의자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메신저 앱(어플리케이션)에서도 '랏슈하고 같
"지명수배자가 칼을 들고 다니고 있습니다." 지난 3월26일 경찰에 의문의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신고자는 자신의 신원을 밝히지 않은 채 주소와 이름 하나씩 언급한 뒤 전화를 끊었다. 경찰이 재차 전화를 걸었으나 공중전화로 연결돼 수신이 불가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 신촌지구대 박찬성 경위(39)는 신고가 들어온 즉시 동료들과 함께 해당 주소로 출동했다. 신고자가 알려준 장소에는 건장한 남성 3명이 있었다. 경찰이 아는 정보는 이름밖에 없었다. 몸에 큰 문신이 있는 남성에게 다가가 불심검문을 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그 남성은 옆 사람을 가리켰다. 순간 모든 이의 시선이 남성의 손끝을 향했다. 문신을 한 남성은 그때를 놓치지 않고 경찰을 밀친 뒤 밖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뒤쪽에 서 있던 박 경위가 가장 먼저 남성을 뒤쫓았다. 그때부터 박 경위와 남성의 추격전이 시작됐다. 남성은 굽이진 골목길을 따라 요리조리 도망쳤다. 박 경위는 무전기, 삼단봉, 플래시, 수갑, 테이저건 등 3㎏이
지난달 초 어느 날 새벽, 서울 서초파출소로 신고 한 건이 접수됐다. 긴급신고 번호인 112가 아닌 파출소 번호로다. 신고자인 20대 여성 A씨는 헤어진 남자친구 B씨의 협박을 받아 어쩔 수 없이 다음날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B씨를 만나기로 했다며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B씨는 자신과 만나주지 않으면 A씨 관련 자료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고 한다. 김문규 서울 서초파출소 경장(38)을 비롯한 서초파출소 소속 경찰관 3명, 서초경찰서 직원 2명은 A씨와 B씨가 만나기로 한 날 사복 차림으로 남부터미널에 잠복했다. 터미널은 시민들로 혼잡한 상황이었으나 사전에 B씨의 인상 착의를 숙지하고 그가 현역 사병이라는 단서 등을 토대로 B씨를 특정, 범행을 자백받고 현장에서 긴급 체포했다. 김 경장은 A씨가 미리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것이 피의자 체포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 경장은 "피해자가 남부터미널 바로 건너편에 서초파출소가 있는 것을 알고 파출소 번호로 일반 신고를 했다"며 "그렇지
"계약한 다음에 월세가 한 번도 안 들어와서 찾아왔어요." 지난달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 앞 '역세권'에 위치한 450세대 규모의 한 오피스텔. 이곳에 살고 있던 20대 회사원 김모씨 집으로 '자신이 집주인'이라고 소개한 박모씨가 찾아왔다. 김씨는 4달 전 해당 오피스텔 1층의 부동산 중개사무소에서 중개인을 통해 임대인과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30만원'을 조건으로 임대차계약을 맺고 부동산 공인중개인이 안내한 대로 매월 정확히 월세를 내고 있었다. 집주인은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50만원'을 조건으로 세를 준 것으로 알고 있었다. 김씨가 해당 오피스텔 1층에 위치한 부동산에 찾아가 항의하자 부동산을 운영하던 A씨는 '돈을 돌려주겠다'고 말한 뒤 잠적했다. 김씨는 지난달 4일 경기 의정부경찰서를 찾아가 사기 혐의로 A씨를 고소했다. 해당 오피스텔 입주민들 사이에 김씨 소식이 알려지면서 며칠 사이에 같은 부동산 통해 계약한 피해자 43명이 경찰에 사실을 알렸다. 의정부경
"계약한 다음에 월세가 한 번도 안 들어와서 찾아왔어요." 지난달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 앞 '역세권'에 위치한 450세대 규모의 한 오피스텔. 이곳에 살고 있던 20대 회사원 김모씨 집으로 '자신이 집주인'이라고 소개한 박모씨가 찾아왔다. 김씨는 4달 전 해당 오피스텔 1층의 부동산 중개 사무소에서 중개인을 통해 임대인과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30만원'을 조건으로 임대차계약을 맺고 부동산 공인중개인이 안내한 대로 매월 정확히 월세를 내고 있었다. 당황한 김씨가 자초지종을 설명했지만 오해는 풀리지 않았다. 집주인은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50만원'을 조건으로 세를 준 것으로 알고 있었다. 김씨가 해당 오피스텔 1층에 위치한 부동산에 찾아가 항의하자 부동산을 운영하던 A씨는 '돈을 돌려주겠다'고 말한 뒤 잠적했다. 김씨는 지난달 4일 경기 의정부경찰서를 찾아가 사기 혐의로 A씨를 고소했다. 해당 오피스텔 입주민들 사이에 김씨 소식이 알려지면서 며칠 사이에 같은 부동산
지난 4일 오전 6시 55분, 출근길 경찰서로 향하던 울산남부경찰서 교통안전계 김혜진 순경(39)의 눈에 도로 중간에 서 있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들어왔다. 사람들 사이로 쓰러져 있는 한 여성이 보였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김 순경은 급히 갓길에 차를 세웠다. 여성은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주위 시민들에게 어찌 된 일이냐 물으니 "횡단보도를 지나가다가 갑자기 쓰러졌다"고 했다. 시민들이 119에 신고했지만 아직 구급차는 도착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말을 걸며 양쪽 어깨를 몇 차례 두드렸으나 반응이 없었다. 맥박은 희미하게 잡혔다. 김 순경은 심폐소생술(CPR)을 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곧바로 조치에 들어갔다. 10회 정도 흉부를 압박하자 '억' 하는 소리와 함께 여성의 의식이 돌아왔다. 정신을 차린 여성을 부축해 곧이어 도착한 구급차에 인계했다. 김 순경은 차에서 비상용 경광봉을 꺼내와 구급차가 안전하게 떠날 수 있도록 교통 수신호로 다른 차량을 정리했다. 김 순경의 응급 대처와 교통정
"수사는 문제 푸는 것과 비슷해요. 작은 단서를 시작으로 증거들을 쌓아가서 범행에 대한 가설을 세워 검증하는 과정이죠." 31일 머니투데이가 만난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마수계) 소속 이의용 경사(41·이하 이 형사)는 이렇게 말했다. 이 형사는 "범인을 잡아 진술을 들었을 때 내가 세운 가설과 일치하면 희열을 느낀다"고 했다. 그 짜릿함 때문에 2014년 입직한 이후 2년여를 제외하고 줄곧 형사 생활만 고집하고 있다. 이 형사가 속한 경남청 마수계는 지난해 2월부터 10월까지 텔레그램을 이용해 필로폰과 엑스터시 등을 유통한 18명과 매수범 82명 등 100명을 검거했다. 2021년 10월 수사에 착수한 이 형사는 지난해 2월 중간책 A씨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A씨는 해외 총책으로부터 건네받은 마약을 전국 곳곳에 소분해 숨겨놓는 이른바 '던지기' 방식으로 유통책들에게 공급했다. 유통책들은 A씨에게 전달받은 마약을 다시 구매장소에 '던지는' 방식으로 마약을 유통했다. 이
"형사님 혼자 나선다고 세상이 바뀌지 않아요." 강원 강릉경찰서 형사과 강력4팀 김영모 경위(40·이하 형사)가 노동조합의 건설 현장 불법행위에 대한 수사를 벌이며 들은 말이다. 현장 소장들은 "(노조의 불법행위가) 오랜 관행이었는데 왜 이제서야 수사를 하느냐", "우리만 피해보는 것 아니냐"고 했다. 김 형사는 "당신 한 명이 움직이면 또 다른 피해를 본 사람 100명이 움직이는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피해자들을 설득했다. 그가 이렇게 간절하게 수사를 진행한 이유는 자신이 대학생 시절 3년간 건설 현장 일용직 노동자로 일해본 경험이 있어서다. 형사가 돼 반드시 부조리를 바로잡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건설현장 일용직에서 '건폭' 잡는 형사 되기까지━경찰이 건설노조 불법행위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최근 경찰관 6명이 관련 성과를 인정받아 특진했다. 지난 2일 머니투데이가 만난 김 형사도 그중 한 명이다. 김 형사는 지난달 9일자로 경사에서 경위로 1계급 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