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체크리스트
K방산이 대한민국의 대표 수출 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뛰어난 성능과 완벽한 납기 준수 등의 강점을 앞세운 '메이드 인 코리아' 무기에 대한 러브콜이 쇄도하는 중이다. 한국을 넘어 글로벌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K방산의 핵심 제품들을 차례로 소개해본다.
K방산이 대한민국의 대표 수출 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뛰어난 성능과 완벽한 납기 준수 등의 강점을 앞세운 '메이드 인 코리아' 무기에 대한 러브콜이 쇄도하는 중이다. 한국을 넘어 글로벌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K방산의 핵심 제품들을 차례로 소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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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했던 것보다 정확성이 뛰어나고 전력화가 매우 빨랐습니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연장로켓(MRLS) '천무'를 운용 중인 한 국가 관계자가 내놓은 평가다. 이름 그대로 여러 발의 로켓을 하늘에 쏘아 올리는 천무는 '많이 쏘는 무기'에서 '멀리, 정확하게 때리는 무기'로 진화했다. 여기에 교육·기술지원·군수지원까지 포함한 전체 사업 수행 능력도 천무의 장점이다. ━'강철비'에서 정밀타격 무기로…천무의 진화━천무는 적의 핵심 지역을 단시간에 타격할 수 있는 국산 다연장로켓체계다. 여러 발의 로켓을 한꺼번에 발사하는 다연장로켓의 기본 특성에 정밀유도 기술과 장거리 타격 능력을 더했다. 천무의 가장 큰 경쟁력은 다양한 탄종을 하나의 발사체계에서 운용할 수 있다는 데 있다. 130㎜ 구룡로켓, 최대사거리 80㎞의 230㎜급 유도탄을 비롯해 최대사거리 160㎞, 290㎞ 또는 그 이상의 유도탄도 함께 운용할 수 있다. 고객이 작전 환경과 타격 목표에 따라 필요한 화력을 선택할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천무는 무조건 많은 탄을 쏘는 것보다 필요한 표적을 정확하게 타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필리핀 해상을 가르는 3200톤급 호위함. 거대한 함정이 파도를 헤치며 나아가는 가운데 그 안에서 상황을 읽고 전투를 지휘하는 '두뇌'는 다름 아닌 한국산이다. 바로 '함정 전투체계(CMS)'로 레이더 등 각종 센서가 포착한 정보를 한곳에 모아 위협을 판단하고 무기·통신체계와 연동하고 있다. 전술 데이터를 통해 다른 함정과 작전 정보도 실시간 주고 받는다. 바다 위 군함에선 순간의 판단이 작전의 성패를 가르는 만큼 함정 전투체계의 중요성은 무엇보다 크다. 사람으로 치면 눈과 귀로 들어온 정보를 종합해 판단을 내리고, 필요하면 곧바로 손발을 움직이도록 명령하는 역할인 셈이다. 함정 전투체계가 '함정의 두뇌'로 불리는 이유다. ━사명감에 개발…함포 정밀 통제 기술 최고 수준 정확도━국내에서 함정 전투체계를 개발하는 기업은 사실상 한 곳뿐이다. 한화시스템은 대한민국 해군의 고속전투함·대형상륙함·구축함·호위함·잠수함 등 다양한 수상·수중 함정에 순수 자체 기술력으로 국산화한 함정 전투체계를 공급해온 국내 유일의 기업이다.
"인도가 매우 빨랐다(Incredibly fast). " 폴란드 정부가 한국산 'K2' 전차를 처음 인도받은 뒤 내놓은 평가다. 현대로템은 2022년 8월 긴급 소요분 180대 규모의 1차 실행계약을 체결한 지 불과 4개월 만에 초도 물량 10대를 폴란드 현지에 인도하며 이례적인 납기 속도를 입증했다. 2023년 3월에는 K2 전차 5대를 당초 계획보다 3개월 앞서 공급해 같은 해 6월까지 누적 28대를 인도했다. 이어 2024년 56대, 지난해 96대를 차례로 공급하며 180대 전량 납품을 차질 없이 완료했다. 이는 곧바로 역대 최대 규모의 후속 계약으로 이어졌다. 현대로템은 2025년 8월 폴란드 군비청과 K2 전차 2차 이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는 K2 전차 116대와 폴란드형 K2 전차(K2PL) 64대, 계열전차 61대 공급을 비롯해 폴란드 현지 조립생산과 기술이전이 포함됐다. 단순한 전차 수출을 넘어 현지 생산 기반까지 구축하는 형태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 것이다. ━"440대 운용 중"…폴란드 넘어 중동 공략 본격화━'북한을 뛰어넘는 전차를 만들자'는 목표에서 1995년 개발을 시작한 K2 전차는 이제 한국 방산의 대표 수출 무기로 자리 잡고 있다.
동아시아의 한국군 훈련장에서도, 중동의 뜨거운 사막에서도, 북유럽의 설원에서도 운용되는 한국산 무기가 있다. 이 무기는 기온 영하 30도와 영상 50도를 넘나드는 극한 환경은 물론 산악과 평야를 가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임무를 수행한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수출된 자주포 가운데 하나인 K9이다. ━전차와는 다른 무기…'슈트 앤 스쿠트'가 생존성 좌우━자주포는 자체 엔진과 사격통제체계를 갖춰 스스로 기동하며 포격 임무를 수행하는 무기다. 주포와 회전식 포탑, 장갑, 무한궤도를 갖춘 외형 때문에 전차와 혼동되는 경우가 많지만 운용 개념은 전혀 다르다. 전차는 직사포를 이용해 최전선에서 적과 직접 교전하는 반면, 자주포는 곡사포를 활용해 후방에서 원거리 표적을 타격한다. 이 때문에 자주포는 신속하게 사격한 뒤 적의 반격을 피하기 위해 곧바로 진지를 이탈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이른바 '슈트 앤 스쿠트(Shoot & Scoot)' 전술이다. 최고 속도로 기동한 뒤 짧은 시간 안에 사격을 마치고 즉시 진지를 옮겨 적의 대포병 사격을 피하는 방식이다.
"깜짝 놀랄 명중률. " "가격에 성능까지 그 능력을 입증했다. " 중동 사태를 계기로 뉴욕타임스·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외신의 호평이 잇따르면서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무기가 있다. 바로 '천궁-II'다. 글로벌 방산업계에선 천궁-II의 실전 성공으로 한국 방산 기술 전반에 대한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무엇보다 천궁-II는 단순한 무기체계가 아니다. 미사일과 통합체계는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 레이더는 한화시스템, 발사대와 차량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기아가 각각 맡고 있다. 한마디로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기술적 성과가 집약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미사일 잡는 미사일…"고난도 첨단기술 집약체"━'천궁-II'는 탄도탄과 항공기 등 공중 위협에 동시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기술로 개발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 체계로 우리나라 미사일 방어체계(KAMD)의 중고도 영역을 담당한다. 실제로 사격 지시가 내려지자 여러 개의 원통형 발사관이 장착된 수직발사대에서 미사일이 불꽃을 내뿜으며 하늘로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