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人사이드
연간 111조원(2025년 기준)을 수출하는 K컬처. 어느덧 세계를 거머쥔 K컬처의 얼굴들을 만나봅니다. 희망부터 미래 전망, 걸림돌 등 그들이 풀어놓는 풍성한 이야기들을 전해 드립니다.
연간 111조원(2025년 기준)을 수출하는 K컬처. 어느덧 세계를 거머쥔 K컬처의 얼굴들을 만나봅니다. 희망부터 미래 전망, 걸림돌 등 그들이 풀어놓는 풍성한 이야기들을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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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 문화를 알리는 데만 주력하면 안 됩니다. 한국은 '문화 선도국'으로서 다른 나라의 문화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 장상훈 국립민속박물관장은 30여 년간 박물관 안팎에서 잔뼈가 굵은 박물관 전문가이다. 하지만 장 관장의 최근 관심사는 '경영 노하우'에 맞춰져 있다. 지난해 135만명의 외국인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국내 1위 기록을 달성한 노하우를 아낌없이 다른 박물관들에게 전파한다. 직접 분석한 결과나 통계를 책자로 만들어 뿌리며 '세일즈'하는 모습은 박물관장보다는 영업맨에 가깝다. 정 관장은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K컬처의 근간이 되는 '한국인의 생활'(민속)을 다루는 박물관으로서 사명 의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물관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다른 박물관들을 돕고 외국에 우리의 문화를 알리는 세일즈 역시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미다. 그는 "다른 박물관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다면 우리나라 전체의 문화가 더 발전하게 될 것"이라며 "영업 비밀을 아낌없이 알려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세일즈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다.
"경주는 저의 '제2의 고향'이죠. 제가 평생을 바쳐 연구해 온 신라가 해외에서도 주목받는다면 더 바랄 게 없습니다. " 국립경주박물관은 국내외 최고의 '핫플레이스' 중 한 곳이다. 지난해 198만여명을 끌어모으며 가장 많은 관람객이 방문한 지역박물관이 됐으며, 전 세계 모든 박물관을 중에서는 39위에 올랐다. 지역박물관 중 '톱 50'에 진입한 장소는 경주박물관이 유일하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117만여명이 찾는 등 관람객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역대 최고 기록(1996년·202만명)을 경신할 것이 확실시된다. 윤상덕 경주박물관장은 이 같은 경향이 경주가 가진 '문화의 힘' 덕분이라고 설명한다. 윤 관장은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경주박물관은 신라 문화를 알리는 핵심 기관"이라며 "금관전뿐만 아니라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처럼 세계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주목하는 대목은 외국인 관람객 증가다. 지난 2월까지 열린 금관 특별전에는 외국인들이 '오픈런'(개막 전부터 줄을 서는 것)을 벌이는 풍경까지 연출됐다.
"저는 '완판녀'죠. 국립오페라단이 하는 공연도 모두 완판시켜 더 많은 분들께 오페라의 매력을 알리고 싶어요. " 스타 성악가 박혜진은 '완판녀'로 통한다. 서울시오페라단 단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국공립 공연은 안 본다'는 편견을 깨고 3000석이 넘는 공연을 잇달아 매진시키는 성과를 내 붙은 별명이다. 지난 4월 국립오페라단 단장 겸 예술감독으로 취임할 때에도 국립오페라단의 굵직한 공연들을 '완판'시켜 주기를 바라는 안팎의 기대가 잇따랐다. 언뜻 부담이 될 수도 있는 시각이지만 박 단장은 오히려 오페라 저변을 넓힐 새 기회로 본다. 박 단장은 최근 국립오페라단 사무실에서 가진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저는 겁이 없는 사람"이라며 "제작을 경험한 성악가 출신이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페라가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이 시대의 문화로 자리잡게 만들고 싶다"고 웃었다. 박 단장이 꼽는 국립오페라단의 제1과제는 오페라 진입 장벽을 낮추는 것이다. 지난해 기준 클래식 티켓 예매액은 836억원으로 전체 공연 시장(1조7326억원)의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