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마약 '제조'까지 했나...합성대마 제조 중간체 2종 첫 발견

국내서 마약 '제조'까지 했나...합성대마 제조 중간체 2종 첫 발견

김승한 기자
2026.09.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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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행정안전부
/사진제공=행정안전부

행정안전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합성대마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신종 제조 중간체 2종을 새롭게 검출하고 화학구조를 규명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확인된 물질은 최근 마약류 제조·유통 사건에서 압수된 액상과 반죽 형태의 압수물 3점을 감정·분석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국과수는 해당 물질을 국제 표준 명명 체계에 따라 각각 '엠-4엔-피낙(M-4en-PINAC)'과 '엠-4엔-피낙 2-이성체(M-4en-PINAC 2-isomer)'로 명명했다.

국과수에 따르면 이들 물질은 인다졸계 합성대마 유사체로, 최종 합성물질이거나 후속 반응을 거쳐 현재 국내에서 유행하는 합성대마를 만들 수 있는 제조 중간체에 해당한다. 모두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류로 분류된다.

특히 이번 분석 결과는 그동안 해외에서 완제품 형태로 유입되던 합성대마가 국내에서 직접 합성·제조됐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국내 마약 범죄가 단순 유통을 넘어 제조 단계로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국과수는 설명했다.

국과수는 신종 물질의 경우 구체적인 투약량이나 독성 정보가 부족하고 사용자가 적정 섭취량을 가늠하기 어려워 심각한 중독이나 2차 범죄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이번 연구는 압수물에서 검출된 물질의 화학구조를 규명하고 합성대마 제조 중간체임을 확인함으로써 국내 마약류 불법 제조를 입증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국과수는 평가했다.

국과수는 해당 물질의 화학구조와 질량스펙트럼 등 정밀 분석 정보를 경찰청과 관세청 등 관계기관과 공유해 범죄 수사와 제도적 규제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봉우 국과수 원장은 "이번 성과는 단순히 신종 마약류를 분석하는 수준을 넘어 제조 과정을 해석해 합성 관련 중간체까지 찾아낸 국과수의 감정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원료나 반제품 형태의 마약류가 유입되더라도 신속하게 구조를 규명하고 관계기관과 정보를 공유해 마약류 제조와 유통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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