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 → 성능개선 → 판로개척 → 통합관리…'맞춤형 지원'
향후 5년간 연구개발 단계에 347억원 투입
기술 현지화·해외 인증 취득 위한 연구개발 자금도 지원

기상청이 국산 기상장비의 R&D(연구개발)부터 실증, 판로 확보, 수출까지 단계별 지원에 나선다. 외산 의존도가 높은 기상장비의 기술 자립과 상용화를 촉진하기 위해서다. 연구개발 단계에는 향후 5년간 약 34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기상청은 21일 오전 정책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의 '기상장비 연구개발 전 주기 지원을 통한 상용화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기상청이 국내 기상장비·기술 육성에 나선 것은 첨단장비와 핵심 센서의 해외 의존도가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주요 기상장비의 국산화가 이뤄지고 있지만 환율 변동에 따른 도입 비용 상승과 공급 불확실성 등을 고려하면 기술 자립이 필요하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국내 기상기업이 시제품을 개발하고도 실제 현장에서 성능을 검증할 기회가 부족하고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점도 지원 확대의 배경이다.
우선 기상청은 향후 5년간 약 347억원을 연구개발 단계에 투입한다. 공공수요와 현장 사용자의 요구를 개발 단계부터 반영해 외산 의존도가 높은 핵심 기상장비의 기술 자립을 추진한다. 연구개발 성과가 기술 확보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제품 출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개발 단계별 관리도 강화한다.
주요 과제로는 △위험기상 대응 이동·원격 관측기술 개발 △국민 생활환경 기반 고밀도 관측체계 고도화 △천리안위성 5호 우주기상탑재체 국산화 개발 등이 있다.

개발된 국산 장비를 실제 관측 현장에서 사용하고 검증하는 '공공 주도형 실증 지원 체계'도 운영한다. 민간기업이 성능시험을 원할 경우 시험시설과 관련 비용을 지원하고 국유재산 사용료도 면제한다.
공공기관이 형식승인을 받은 기상장비를 사용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법정 관측망 외 장비에는 목적별 성능인증 제도를 도입해 국산 장비의 품질과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다.
국산 기상장비의 판로 확보도 지원한다. 현장 검증이나 초기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기술을 '기상청 연구개발 우수과제'로 지정해 범부처 사업화 프로그램과 연계한다. 조달청의 혁신제품 시범구매 제도를 활용해 기상청이 직접 구매하는 등 공공시장 진입도 지원한다.
해외 진출에 도전하는 기업에는 기술 현지화와 해외 인증 취득을 위한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하고, 국제 기준에 맞춘 성능평가 결과를 제공하는 등 해외 시장 개척을 돕는다.
독자들의 PICK!
기상청은 연구개발 성과가 실제 사업화로 이어지는지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체계도 구축한다. 사업화 실적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성과 등록·관리에 적극적인 기업을 '우수 사업화 기업'으로 선정해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국산 기상장비가 연구실을 넘어 실제 관측 현장에서 활용되고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촘촘히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