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상어 보러 왔다" 공원엔 카페 딱 하나...주문 폭주 '대박'

"부산 상어 보러 왔다" 공원엔 카페 딱 하나...주문 폭주 '대박'

윤혜주 기자
2026.09.21 10:59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지난 20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시민들이 유영하는 상어를 지켜보고 있다/사진=뉴시스
지난 20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시민들이 유영하는 상어를 지켜보고 있다/사진=뉴시스

부산 한 공원에 나타난 야생 상어를 직접 보기 위해 수만명의 인파가 몰린 가운데 공원에 딱 하나 있던 카페가 '상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있는 한 카페 점주는 지난 20일 SNS(소셜미디어)에 "갑작스러운 상어 출현으로 기존 직원 외에 다른 매장 직원과 저, 제 아내까지 아기들은 창고에 가둬둔 채 음료를 만들었지만 역부족이었다"며 "이로 인해 음료를 늦게 받으신 고객님, 음료를 포기하고 가신 고객님, 음료를 취소하고 가신 고객님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글을 남겼다.

주말 동안 상어를 보러 몰려든 인파로 음료 대기만 40분이 걸렸고, 결국 주문 폭주를 막기 위해 오후 5시까지 음료 주문이 중단되기도 했다. 해당 카페는 이번 '상어 특수' 덕을 톡톡히 보며 지난 주말 매출이 평소보다 2배 가까이 뛰어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점주는 "'제가 상어를 풀었다', '제가 먹이를 주고 있다', '바다로 가는 길을 막고 있다' 등의 루머는 재미는 있지만 사실은 아니다"라며 "지금이라도 자갈치시장 가서 고등어라도 몇 박스 사다 주고싶은 마음은 사실이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지난 20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시민들이 유영하는 상어를 지켜보고 있다/사진=뉴시스
지난 20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시민들이 유영하는 상어를 지켜보고 있다/사진=뉴시스

다만 시민들이 몰리자 공원 관리센터는 비상 근무 체제로 전환해 현장 출입 통제와 질서 유지에 나섰다. "난간에 기대거나 올라타지 말고 안전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하는 안내 방송을 반복해 내보내는가 하면 장시간 관람을 삼가달라는 안내문도 걸렸다. 또 야간 출입을 제한하는 조치도 취했다. 경찰 역시 질서 유지를 위해 인력을 배치했다.

상어가 처음 발견된 건 지난 18일 오전 9시쯤이다. 당시 주변을 산책하던 시민이 "상어가 출현했다"며 신고했다. 상어는 갈색 외형에 몸길이 3~3.5m가량으로, 국립수산과학원은 무태상어로 추정했다. 무태상어는 국내 연안에서 확인되는 대형 상어류로 최근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 대형 상어류의 출현이 늘어난 데 대한 배경으로 수온 상승과 먹잇감 이동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당초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연안구조정과 경비함정, 중앙해양특수구조단 등을 현장에 투입해 안전관리에 나섰다. 상어가 먼바다 쪽으로 이동할 수 있게 유도하라는 국립수산과학원의 권고에 따라 해경은 선박을 이용해 상어를 바다 쪽으로 몰아내려고 시도했다.

그러다 상어를 억지로 몰 경우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다는 추가 의견에 유도 작업은 약 6시간 만에 멈췄다. 관계 기관은 인위적인 포획이나 이송 조치 대신, 상어가 스스로 외해에 돌아가길 기다리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편 수로 안쪽에서 상어 새끼로 추정되는 약 1m 길이의 어종이 발견돼 부산시가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발견된 상어/사진=부산해경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발견된 상어/사진=부산해경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윤혜주 기자

안녕하세요. 윤혜주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