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덕후 "고양이 살처분" 논란에…최대 탐조단체도 "혐오 반대"

새덕후 "고양이 살처분" 논란에…최대 탐조단체도 "혐오 반대"

남형도 기자
2026.09.2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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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새덕후' 김어진씨가 지난 6월20일 올린 영상.  이후 제목은 '고양이,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로 바뀌었다./사진=새덕후 유튜브 채널
유튜버 '새덕후' 김어진씨가 지난 6월20일 올린 영상. 이후 제목은 '고양이,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로 바뀌었다./사진=새덕후 유튜브 채널

구독자 50만명이 넘는 유튜버 '새덕후'가 쏘아 올린 '고양이 살처분 논쟁'이 혐오 논란으로 번지자 국내 최대 탐조 단체가 고양이 혐오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한국탐조연합은 지난 10일 '고양이와 야생 조류의 공존을 위한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관리 체계를 촉구한다'는 제목으로 성명을 냈다.

앞서 유튜버 새덕후는 지난 6월20일 영상을 올렸다. 마라도의 고양이가 새를 잡는 모습 등이 담겼다. 이를 통해 새덕후는 고양이가 생태계 균형을 무너트리고, 생물 다양성을 파괴한다며 살처분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소유자가 없는 고양이(길고양이)에 대한 급식 반대 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반대하는 이들과 혐오를 우려하는 의견이 더해지며 논란이 지속됐다.

유튜브 새덕후 채널에 달린, 고양이와 캣맘에 대한 혐오 댓글./사진=새덕후 유튜브 채널
유튜브 새덕후 채널에 달린, 고양이와 캣맘에 대한 혐오 댓글./사진=새덕후 유튜브 채널

한국탐조연합은 성명서에서 "야생 조류를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이 특정 동물에 대한 혐오나 배제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며 "고양이 역시 보호받아야 할 생명이며, 어떤 경우에도 고양이에 대한 혐오와 학대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

새덕후가 전남 신안군 홍도에서 야생 조류를 사냥하는 영상을 올린 것에 대한 의견도 냈다. 한국탐조연합은 "고양이가 야생 조류를 포식한다는 사실이 조사돼야 할 문제"라면서도 "제한적인 관찰이나 일부 영상만으로 홍도의 생태계 변화를 고양이 책임으로 단정하는 건 과학적인 접근이 아니"라고 했다.

최재천 생태학자가 지난달 20일 '최재천의 아마존' 채널에서 "고양이가 새를 입에 물고 뛰어가는 모습을 봤다고 해서 '고양이 때문에 새가 줄었다'고 결론을 내리면 안 된다"며 "자연은 그렇게 간단한 곳이 아니다"라고 새덕후발 논란에 대해 우려했다./사진=최재천의 아마존 유튜브 채널
최재천 생태학자가 지난달 20일 '최재천의 아마존' 채널에서 "고양이가 새를 입에 물고 뛰어가는 모습을 봤다고 해서 '고양이 때문에 새가 줄었다'고 결론을 내리면 안 된다"며 "자연은 그렇게 간단한 곳이 아니다"라고 새덕후발 논란에 대해 우려했다./사진=최재천의 아마존 유튜브 채널

다만 홍도처럼 생태적으로 민감한 지역에서는 무분별한 급식이 야생 조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고양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봤다.

이에 한국탐조연합은 "홍도 고양이의 정확한 개체수와 활동 범위, 조류 포식 실태와 생태계 영향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를 실시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탐조인과 지역 주민, 동물보호단체, 생태학자, 수의학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공개 논의 기구를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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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형도 기자

쓰레기를 치우는 아주머니께서 쓰레기통에 앉아 쉬시는 걸 보고 기자가 됐습니다. 시선에서 소외된 곳을 크게 떠들어 작은 변화라도 만들겠다면서요. 시작하던 마음 잊지 않고 좋은 글 쓰겠습니다. 제보를 기다립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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