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이 9년 만에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과일·수산물 등 대부분 품목은 하락했으나 축산물은 가축 전염병 영향 등으로 소폭 상승했다.
21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지난 3~4일 4인 가족 기준으로 추석 제수용품 25개 품목 비용을 조사한 결과 추석 차례상 비용은 31만3089원으로 집계됐다. 이 비용은 지난해 대비 2.3% 내리며 2017년 이후 9년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품목별로 보면 과일과 수산물 등 대부분은 지난해보다 가격이 내렸으나 축산물은 가축 전염병 영향으로 공급이 줄면서 소폭 상승했다. 조사는 서울 25개구 전통시장·대형마트·백화점·슈퍼마켓 등 90개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 18일 전국 17개 전통시장과 36개 대형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도 차례상 비용은 전년대비 1.5% 떨어진 19만6630원이었다. 과일과 수산물·임산물(나물류) 등 가격은 지난해보다 하락했으나 채소와 축산물 값은 소폭 올랐다.
특히 대형 유통업체 차례상 비용 부담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 조사에서 대형 유통업체 차례상 비용은 31만8831원으로 지난해보다 5% 떨어졌다. 같은 기간 aT조사에서는 19만1511원으로 7.6% 하락했다.
반대로 전통시장 차례상 비용은 소비자단체협의회 조사에서 25만2594원, aT 조사에서는 19만5911원으로 각각 1%대 상승했다.
정부는 '2026년 추석 민생안정대책' 등을 통해 추진 중인 역대 최대 규모의 농축수산물 할인지원과 적극적인 성수품 공급 확대 등이 차례상 비용을 끌어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에 가용예산 1930억원을 투입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2배 확대한 규모다. 유통업체의 자체 할인, 축산물 자조금 할인 행사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추석 연휴 마지막 주인 오는 30일까지 할인 지원 등 성수품 물가안정 대책을 차질 없이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24~27일), KTX·SRT 역귀성 등 일부 열차 할인(30~50%) 등도 실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