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웨스팅하우스 지분 5~10%를 할인가에 인수..."의결권도 확보"

美웨스팅하우스 지분 5~10%를 할인가에 인수..."의결권도 확보"

우경희 기자
2026.09.22 17:49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the300] 정부, 국회에 대미투자 원전 8기 추진 보고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한민국과 미합중국 간 전략적투자의 운영 및 관리를 위한 특별법'에 따른 대미투자 사전보고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6.9.2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한민국과 미합중국 간 전략적투자의 운영 및 관리를 위한 특별법'에 따른 대미투자 사전보고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6.9.2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한국과 미국이 미국 내 대형 원전 8기를 건설하는 약 1200억달러 규모의 대미투자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한국 측이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 지분 5~10%만 확보하더라도 의결권을 가질 수 있다고 정부가 국회에 보고했다. 지분 인수 가격은 기업공개(IPO) 공모가 대비 10% 할인받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22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비공개 회의에서 미국 내 신규 원전 8기 건설사업과 관련해 웨스팅하우스 지분이 10%를 밑돌아 이사를 선임하지 못하더라도 의결권은 확보할 수 있다는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미 원전사업은 미국 내 원전 8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6기는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2기는 한국형 원자로 APR1400을 적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사업 규모는 약 1200억달러로 대미투자 전체 패키지의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다. 한국 측은 원전 건설 참여뿐 아니라 웨스팅하우스 지분 확보를 통해 미국 원전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사업 참여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한국 정부는 당초 웨스팅하우스 지분 15% 안팎을 확보해 이사회 참여와 의사결정권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주주계약상 지분 10%를 넘어야 이사 지명권을 확보하고, 25% 이상을 보유하면 원전 발주 등 주요 안건에 대한 동의권을 행사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 측이 지분 확대에 난색을 보이면서 협상 범위가 5~10% 수준으로 좁혀졌다.

이 때문에 지분 10% 미만 확보로는 한국 측의 실질적인 영향력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이날 정부가 의결권 확보가 가능하다고 보고하면서 논란은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지분 인수 가격은 웨스팅하우스 IPO 공모가 대비 10% 할인된 가격을 적용받는 방안이 유력하다. 웨스팅하우스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를 위한 비공개 예비 등록신청서를 제출했다. 대주주 브룩필드와 카메코도 관련 내용을 공시했다.

웨스팅하우스 기업가치가 300억달러를 기준으로 할 경우 지분 5% 인수에는 약 2조원, 10%에는 약 4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자본시장에서는 추산한다. 문제는 미국 측이 지분 인수 대금을 대미투자 자금과 별도로 조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한다는 점이다. 이 경우 한국전력 등 국내 공기업이 별도 자금을 마련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우경희 기자

머니투데이 정치부 the300 국회팀장 우경희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