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만명 몰려든 북항 상어 '부캉이' 이제 바다로…자연해역 '귀향 작전'

57만명 몰려든 북항 상어 '부캉이' 이제 바다로…자연해역 '귀향 작전'

이재윤 기자
2026.09.2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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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북항친수공원 수로에 열흘 넘게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를 자연 해역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이동 유도에 나선다. 사진은 지난 27일 오전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유영하는 상어 '부캉이'. /사진=뉴시스
부산시가 북항친수공원 수로에 열흘 넘게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를 자연 해역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이동 유도에 나선다. 사진은 지난 27일 오전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유영하는 상어 '부캉이'. /사진=뉴시스

부산시가 북항친수공원 수로에 열흘 넘게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를 자연 해역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이동 유도에 나선다.

부산시는 28일 북항친수공원 관리사무소에서 국립수산과학원 등 관계기관과 대책회의를 열고 부캉이의 안전한 자연 해역 복귀를 위한 단계별 구조·방류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부캉이는 지난 18일 오전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 수로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줄곧 이곳에 머물고 있다. 특히 추석 연휴에는 부캉이를 보기 위해 시민과 귀성객 등 약 57만명이 북항친수공원을 찾으면서 큰 관심을 끌었다. 다만 수로에 장기간 머물 경우 먹이활동과 이동에 제약을 받아 체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판단해 부캉이를 외해로 돌려보내기로 했다.

관계기관은 오는 29일 오전 10시부터 본격적인 구조 작업에 나선다. 먼저 선박과 워터펌프를 활용해 수로 안쪽에서 외해 방향으로 부캉이의 이동을 유도할 계획이다.

상어를 직접 포획하거나 물리적으로 자극하는 대신 물의 흐름 등을 이용해 스스로 수로를 빠져나가도록 하는 방식이다. 부산시는 2004년 미국 매사추세츠 염습지에 고립된 백상아리를 외해로 유도한 구조 사례를 참고했다.

1차 시도에도 부캉이가 수로를 빠져나가지 않을 경우 별도로 제작한 그물망을 투입한다. 상어가 수로 안쪽으로 다시 이동하지 못하도록 단계적으로 퇴로를 막으면서 외해 방향 통로만 열어두는 방식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의 현장 조사 결과 부캉이는 지속적으로 유영하고 정상적으로 호흡하는 등 현재 건강 상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 과정에서도 건강 상태를 계속 살피며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현장 상황에 따라 작업 방식과 속도를 조절할 방침이다.

구조·방류 작업은 국립수산과학원을 중심으로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 부산시설공단, 해양경찰, 소방, 경찰, 동구 등이 공동으로 진행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부캉이의 상태를 확인하고 구조 방식에 대한 전문적인 판단을 맡는다. 나머지 기관은 선박·장비와 인력 지원, 현장 출입 통제, 방문객 안전관리와 비상 상황 대응 등을 담당한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앞으로도 상어의 건강 상태와 이동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상어가 안전하게 자연 해역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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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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