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지 반(反)보병지뢰는 목함지뢰와 유사한 형태를 갖추되 목재가 아닌 플라스틱(수지)으로 구성된 지뢰입니다.
'수지'는 플라스틱 소재를 뜻하며, '반(反)보병'은 북한에서 '대(對)보병'이라는 의미로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북한은 1969년부터 이를 운용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보병지뢰는 사람의 접근이나 접촉 등에 의해 폭발해 인명 살상이나 부상을 입히는 목적의 소형 폭발물입니다. 사람이 밟았을 때의 압력이나 줄을 건드릴 때의 인계철선식 등으로 기폭장치가 작동합니다.
과거에는 나무 상자를 이용한 '목함지뢰'가 흔했으나, 현대에는 탐지가 어렵거나 대량 생산이 용이한 플라스틱 수지 재질의 '수지 반보병지뢰'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했습니다.

지난 21일 오전 육군 25사단 직할 서부전선 군사분계선(MDL) 이남 약 10m 지점의 비무장지대(DMZ)에서 작전 도중 폭발한 지뢰 두 발은 수지 반보병지뢰로 추정됐습니다.
폭발 현장 인근에는 지뢰가 모두 4발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작전 병력은 철수 과정에서 폭발 지점 인근 지표면 5~10㎝ 아래 매설된 미폭발 지뢰 1발을 추가로 확인했고, 이후 사고 원점 일대에서 또 다른 지뢰가 발견됐습니다. 발견된 지뢰는 지난해 9월 북한군이 매설한 것보다 이전에 매설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DMZ 지뢰 폭발 현장에 대한 합동조사 이틀 째인 지난 28일 이번 사고 원인이 "북한군의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발표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감정 결과 부상 장병들의 방탄 헬멧과 방탄 조끼 등에서는 통상 북한군 지뢰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진 트리니트로톨루엔(TNT) 성분과 갈색 계열의 이물질이 검출됐으며, 아군 지뢰가 폭발할 경우 다량 발생하는 철제 파편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지난 29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DMZ 폭발사고 현안질의에서 "(북한이) 국경선화 요새화 관련해 (지뢰를 매설)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번 폭발 사고가 북한군의 지뢰 매설에 의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은 2023년 말부터 군사분계선(MDL) 일대에 지뢰 매설을 하는 등 국경 요새화 작업을 펼쳐왔는데, 이번 지뢰 역시 해당 작전 중 묻혔을 것이라 판단한 것입니다.
독자들의 PICK!
다만 강 장관은 발견된 지뢰들이 최근 매설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강 장관은 "2025년 9월 (북한군이) 지뢰열(가로로 일정하게 매설)을 하면서 설치했던 것보다 훨씬 더 먼저 매설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만든) 지뢰열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라며 "(지난 21일 사고 당일) 탐침을 하다가 (수색 장병이) 봤던 그 지뢰 위에는 흙뿌리가 덮여 있는 정도로 세월이 좀 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강 장관은 북한의 MDL 이남 지뢰 매설에 대해서는 "정전협장 위반이 명백하다"며 "책임이 북한에게 있기 때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