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권 확인할 고령자 보내라"…파주 냉동창고 살인, 치밀한 계획범죄

"상품권 확인할 고령자 보내라"…파주 냉동창고 살인, 치밀한 계획범죄

이소은 기자
2026.10.0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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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4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부경찰서에서 파주 카페 냉동창고 살인사건 피의자 A 씨가 호송차량안에 탑승해 허리를 숙여 숨은 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으로 구속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달 14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부경찰서에서 파주 카페 냉동창고 살인사건 피의자 A 씨가 호송차량안에 탑승해 허리를 숙여 숨은 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으로 구속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주 카페 냉동창고 살인 사건은 카페 업주가 고액의 채무를 해결하기 위해 처음부터 피해자 살해를 계획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한 범행인 것으로 드러났다.

1일 뉴시스에 따르면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홍상철)는 이날 피유인자 살해 등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9월 4일 자신이 운영하는 파주 한 카페로 60대 여성 B씨를 유인해 냉동컨테이너에 감금하고 살해한 혐의다.

카페 운영 등 사업장 운영 과정에서 고액의 채무가 생긴 A씨는 빚을 해결하려는 방법으로 범행을 계획했다.

A씨는 500억원대 위조 상품권을 만들어 마치 진짜 상품권을 판매하는 것처럼 매수자를 속이고 고의로 거래 불발 상황을 꾸며 위약금 등을 받아 낸다는 시나리오를 준비했다.

아울러 A씨가 숨진 B씨를 처음부터 살해하기 위해 유인한 사실도 확인됐다.

A씨는 범행 한 달 전부터 매수자를 찾았고 서울의 한 인쇄소에서 '촬영용 소품'이라며 위조 상품권을 인쇄했다. 이후 자신이 운영한 카페에 냉동컨테이너를 설치하고 내부에 위조 상품권을 보관했다.

매수자와 범행 장소 등을 준비한 A씨는 매수자 측에 "고령자를 상품권 확인자로 보내달라"고 요구했고 매수자 측이 A씨에게 B씨를 소개하면서 A씨와 B씨가 만났다.

A씨는 자신의 카페로 B씨와 이동한 뒤 상품권을 보관하고 있는 냉동컨테이너로 함께 들어가 B씨를 영하 25도인 냉동컨테이너에 약 27시간 동안 가두고 숨지게 했다.

A씨는 B씨가 상품권을 확인하러 오면 살해한 뒤 행방불명 상태로 만들어 "B씨가 상품권을 훔쳐 가 피해를 보게 됐다"며 매수인에게 상품권 거래대금 또는 거래불발 위약금 등을 받아낼 계획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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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은 기자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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