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 탈출한 말, 도로에" 출동한 경찰 허리띠 푼 이유가...'반전 이력'

"목장 탈출한 말, 도로에" 출동한 경찰 허리띠 푼 이유가...'반전 이력'

류원혜 기자
2026.10.02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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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을 탈출해 도로를 배회하던 말이 10년간 승마선수로 활동한 신입 경찰관의 침착한 대응으로 무사히 보호자에게 돌아갔다./사진=제주경찰청 제공
목장을 탈출해 도로를 배회하던 말이 10년간 승마선수로 활동한 신입 경찰관의 침착한 대응으로 무사히 보호자에게 돌아갔다./사진=제주경찰청 제공

목장을 탈출해 도로를 배회하던 말이 10년간 승마선수로 활동한 신입 경찰관의 침착한 대응으로 무사히 보호자에게 돌아갔다.

2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8월 21일 한라산 1100도로 인근에 말 한 마리가 배회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제주서부경찰서 노형지구대 소속 최규민 순경은 곧바로 말을 붙잡으려 하지 않았다. 낯선 사람의 갑작스러운 접근에 놀란 말이 도로를 질주할 경우 자칫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목장을 탈출해 도로를 배회하던 말이 10년간 승마선수로 활동한 신입 경찰관의 침착한 대응으로 무사히 보호자에게 돌아갔다./사진=제주경찰청 제공
목장을 탈출해 도로를 배회하던 말이 10년간 승마선수로 활동한 신입 경찰관의 침착한 대응으로 무사히 보호자에게 돌아갔다./사진=제주경찰청 제공

최 순경은 먼저 말에게 천천히 다가가 풀을 먹이며 경계심을 풀도록 했다. 말이 안정을 찾자 그는 자신의 허리띠를 풀어 목줄을 만든 뒤 말을 도로 밖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고, 이후 보호자에게 무사히 인계했다.

해당 말은 인근 목장에서 훼손된 울타리를 넘어 탈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 순경이 능숙하게 말을 다룰 수 있었던 데는 특별한 이력이 있었다. 그는 경찰관이 되기 전 10년간 승마선수로 활동하며 말을 다뤄왔다.

최 순경은 "승마선수 경험이 있어 말의 특성과 눈빛을 잘 알고 있었다"며 "별다른 마구가 없어 당장 통제하기가 난감했지만, 입고 있던 근무복 허리띠 2개를 풀어 임시 고삐(목줄)를 만들어 연결했더니 순순히 따라와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 시절 쌓은 경험이 도민 안전을 지키고 2차 사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돼 다행이고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어떤 위험 상황에서든 도민들의 안전을 위해 가장 먼저 발로 뛰는 경찰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목장을 탈출해 도로를 배회하던 말이 10년간 승마선수로 활동한 신입 경찰관의 침착한 대응으로 무사히 보호자에게 돌아갔다./사진=제주경찰청 제공
목장을 탈출해 도로를 배회하던 말이 10년간 승마선수로 활동한 신입 경찰관의 침착한 대응으로 무사히 보호자에게 돌아갔다./사진=제주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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