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모' 축구대표팀, 군대 간 청춘 조롱"…병역특례 폐지 청원 떴다

"'전역모' 축구대표팀, 군대 간 청춘 조롱"…병역특례 폐지 청원 떴다

박효주 기자
2026.10.0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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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일부 선수들의 병역특례 논란이 국회 국민동의청원으로까지 번졌다. 사진은 주장 이기혁이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금메달을 들어 보이며 "저 군대 안 갑니다"라고 말하는 장면과 박승수가 전역모를 쓰고 촬영해 SNS에 올린 사진. /사진=SNS 갈무리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일부 선수들의 병역특례 논란이 국회 국민동의청원으로까지 번졌다. 사진은 주장 이기혁이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금메달을 들어 보이며 "저 군대 안 갑니다"라고 말하는 장면과 박승수가 전역모를 쓰고 촬영해 SNS에 올린 사진. /사진=SNS 갈무리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일부 선수들의 병역특례 논란이 국회 국민동의청원으로까지 번졌다.

6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날 '예체능인 병역 면제 제도 폐지에 관한 청원'이 등록됐다.

청원인은 "과거 개발도상국 시절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고 국격을 높인 예체능인에게 병역 혜택을 주는 제도가 큰 동기부여 요인이 돼 왔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면서도 현재는 상황이 달라졌다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경제·군사 강국이 됐고 한류는 세계를 휩쓸고 있다"며 "편중된 몇몇 대회 승자들에게 단지 국격을 높였다는 이유로 병역 혜택을 줘야 한다는 논리는 더 이상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사례로 들었다. 청원인은 "국격을 높였다는 이유라면, BTS 같은 청년들이 서구권 누구도 알지 못하고 주목하지도 않는 아시안게임 승자보다 더 자격이 있었음을 부정할 수 있는가"라고 했다.

청원인은 이번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행동이 청원을 결심한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금메달을 딴 후 라커룸에서 한 선수가 전역모를 쓰고 자신의 병역 면제를 자랑한 SNS(사회관계망) 게시글을 보고 분노를 참기 힘들었다"며 "대한민국 군인으로 바친 우리들의 청춘이 조롱당했다는 감정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짧은 직업적 활동기나 특수성이 문제라면 입영 연기나 대체복무 제도를 연구하면 될 일"이라며 "모두가 공정하고 자랑스럽게 병역 의무를 이행하고 이를 자랑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예체능인 병역특례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했다.

해당 청원은 등록 당일 100명의 사전 동의를 얻어 현재 공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사진=국민동의 청원 게시판 갈무리
/사진=국민동의 청원 게시판 갈무리

남자 축구대표팀은 지난 3일 일본과의 결승에서 1-0으로 승리해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이미 병역 의무를 마친 3명을 제외한 20명이 금메달로 병역특례 대상이 됐다.

하지만 우승 직후 일부 선수들의 발언과 행동이 논란이 됐다. 주장 이기혁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금메달을 들어 보이며 "저 군대 안 갑니다"라고 말했고, 양민혁은 "이번 대회는 군 면제라는 보상이 있으니, 그것 하나만 보고 경기했다"고 밝혔다. 막내 박승수는 전역모를 쓰고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최우진이 SNS에 올린 금메달 세리머니도 논란에 불을 지폈다. 최우진은 한쪽 발을 절뚝거리며 걷다가 신발을 벗어 그 안에 숨겨둔 금메달을 꺼내는 모습을 연출했다. 최근 유행하는 완주 세리머니를 따라 한 것이었지만,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 최근 DMZ 지뢰 폭발 사고로 다친 장병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나왔다.

최우진은 영상을 삭제한 뒤 "국군 장병을 비하하거나 희화화하려는 의도는 절대 없었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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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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