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세 딸 친 뺑소니범 강제추방" 후기 전한 아빠, 육아원에 기부까지

"9세 딸 친 뺑소니범 강제추방" 후기 전한 아빠, 육아원에 기부까지

이소은 기자
2026.10.06 10:18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광주에서 9살 여아를 친 외국인 뺑소니범들이 검거된 가운데, 당초 '목격자를 찾는다'는 글을 올렸던 아이 아빠가 후기를 전했다. /사진=보배드림 캡처
광주에서 9살 여아를 친 외국인 뺑소니범들이 검거된 가운데, 당초 '목격자를 찾는다'는 글을 올렸던 아이 아빠가 후기를 전했다. /사진=보배드림 캡처

광주에서 9세 여아를 친 외국인 뺑소니범들이 검거된 가운데, 당초 '목격자를 찾는다'는 글을 올렸던 아이 아빠가 후기를 전했다.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후기]저희 딸 치고 도망간 뺑소니범 좀 찾아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아이 아빠 A씨는 "보배형님, 누님, 동생님께 너무 많은 은혜를 입은 것 같아 어떻게 보답할까 하다가 형님들께서 가장 좋아하는 기부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 광주 동구 운림동에 있는 무등육아원에 초밥, 돈가스, 과자, 음료 등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A씨는 태국 커뮤니티에서 돌고 있는 헛소문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태국 사람들 사이에서 이번 사고는 도주한 태국인들(피의자)이 아니라, 한국 사람이 치고 도망간 걸 피의자들이 도와줬다는 얘기가 돌고 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 부딪히는 순간 저희 아들이 사건 현장을 목격했고 저희 딸도 그 오토바이가 쳤다고 분명히 진술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피의자들이 검거된 과정에 대해서도 알렸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3시 26분에 담당 수사관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피의자를 검거했는데, 복잡한 사연이 많은 친구다. 현재 불법체류자 신분이고 목포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있다. 목포서에 마약류 관련으로 지난달 30일 자로 잡혀있다'고 하셨다"고 적었다.

이어 "오후 6시 조금 넘어 여성은 광산경찰서에 자수하러 왔다. 이틀 내 강제 추방될 거라고 들었다. 수사관님께 부탁드려 얼굴을 한번 보고 싶다고 해서 대면하게 됐는데 그냥 아무 말 안 하고 얼굴만 봤다. 통역분께서 '피해자 아빠'라고 했는지, 일어서서 제게 죄송하다고 인사하더라"고 덧붙였다.

보상에 대해서는 "어차피 무보험인 거는 200% 확신하고 있었고 잡아도 보상 못 받는 건 알고 있었다. 검거 후에 보니 '역시나'더라. 국가보상이랑 자동차 보험에 무보험차상해가 있어 이 부분으로 처리하면 어느 정도는 커버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이 치료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와서 검사받아야 된다고 하더라. 마음을 비우고 있다. 운이 좋아 치아 3개 중에 1~2개가 잘될 수도 있겠지만 기대하고 있다가 실망하기보다는 내려놓고 있다가 하나라도 잘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A씨는 앞서 지난달 30일 '보배드림'에 '저희 딸 치고 도망간 뺑소니범 좀 찾아주세요'라는 글을 올려 누리꾼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지난달 23일 오후 4시30분께 광산구 도산역 뒤편 굴다리에서 발생한 뺑소니 사건의 목격자를 찾는다는 내용이었다.

이후 지난 2일 오토바이 운전자인 태국 국적의 30대 남성 A씨가 입건됐다. 지난달 28일 마약 투약 혐의 등으로 체포돼 이달 1일 구속된 상태였다. 애초 뺑소니 사고 사실을 부인하던 A씨는 경찰 추궁 끝에 혐의를 시인했다. A씨와 함께 오토바이에 타고 있던 태국인 여성도 경찰에 자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소은 기자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