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칼 들었다" 신고에 코드제로…출동해보니 '구두주걱 부부싸움'

"남편이 칼 들었다" 신고에 코드제로…출동해보니 '구두주걱 부부싸움'

이재윤 기자
2026.10.09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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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여성이 편의점으로 달려가 "남편이 칼로 죽이려 한다"며 신고를 요청해 경찰이 최고 긴급 대응 단계인 '코드제로'(CODE 0)를 발령하고 출동했다. 그러나 현장에선 흉기는 발견되지 않았고, 이들 부부가 술을 마시다 구두주걱으로 서로를 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자료사진./사진=클립아트코리아.
50대 여성이 편의점으로 달려가 "남편이 칼로 죽이려 한다"며 신고를 요청해 경찰이 최고 긴급 대응 단계인 '코드제로'(CODE 0)를 발령하고 출동했다. 그러나 현장에선 흉기는 발견되지 않았고, 이들 부부가 술을 마시다 구두주걱으로 서로를 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자료사진./사진=클립아트코리아.

50대 여성이 편의점으로 달려가 "남편이 칼로 죽이려 한다"며 신고를 요청해 경찰이 최고 긴급 대응 단계인 '코드제로'(CODE 0)를 발령하고 출동했다. 그러나 현장에선 흉기는 발견되지 않았고, 이들 부부가 술을 마시다 구두주걱으로 서로를 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9일 뉴스1에 따르면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50대 남성 A씨와 아내인 50대 여성 B씨를 입건했다.

A씨 부부는 지난 4일 오후 9시쯤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 있는 자택에서 함께 술을 마시다 다투는 과정에서 구두주걱으로 서로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B씨가 먼저 A씨를 때렸고, 이후 A씨가 자신을 때리려 하자 집을 빠져나와 인근 편의점으로 달려간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편의점 직원에게 "남편이 칼로 죽이려고 한다. 신고해 달라"는 취지로 도움을 요청했다.

직원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신고자의 생명이나 신체에 급박한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최고 대응 단계인 코드제로를 발령했다. 경찰관들이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지만 A씨가 흉기를 들고 있었다는 정황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코드제로는 살인·강도·납치·감금 등 강력범죄가 의심되거나 신고자의 생명·신체에 급박한 위험이 있다고 판단될 때 적용하는 경찰의 최고 긴급 출동 단계다.

A씨와 B씨는 경찰 조사에서 모두 "술에 취해 당시 상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서로 상대방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경위를 추가로 확인한 뒤 이 사건을 가정보호사건으로 송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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