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황소 돌아왔나"

[오늘의 포인트]"황소 돌아왔나"

정영화 기자
2003.10.1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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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인트]"황소 돌아왔나"

주식시장이 주요 이동평균선을 되찾기는 했지만 상승추세 복귀를 확신하기엔 아직 꺼림칙한 요소들이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종합주가지수는 10일 740선을 회복하는 등 반등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옵션만기일이었던 전날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증시가 급등했지만, 만기일 후폭풍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미국 증시가 주요 저항선을 뛰어넘어 연중최고치를 경신한 데다, 외국인의 매수기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이날 오전 11시10분 현재 엿새째 매수에 가담하면서 1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국내 투자자들은 여전히 시큰둥한 모습이다. 개인은 400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으며, 기관 역시 800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기술적분석으로는 전날 20일선(729)과 60일선(728)의 회복으로 상승추세 복귀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주요 이동평균선도 5일선(730)-20일선(729)-60일선(728)-120일선(683)으로 정배열 상태로 전환됐다.

이혜린 교보증권 선임연구원은 "지수가 기술적 반등의 한계점으로 예상했던 730선을 돌파한 데다, 이번 상승기간 동안의 집중 매물대인 700~720선대를 돌파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수 730선은 주요 이동평균선이 밀집돼 있는 지수대인데다, 매물벽이 두텁고 조정폭의 절반 정도를 되돌림한 지수대라는 점에서 중요한 저항선으로 지적돼 왔다. 특히 그동안 추세상에서 조정 후 재상승을 가늠짓는 분기점이었던 20일선을 돌파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결론 도출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환율 하락세 진정 여부 등 확인해야 할 시장 변수가 남아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는 있다고 충고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상승추세로의 복귀에 대해 대체로 신중한 반응이 많았다. 가장 큰 이유로는 유동성 보강 미흡(수급 불균형)을 지적했다. 강세장으로 복귀하는 진정한 신호는 고객예탁금 등 유동성 보강이 가시화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세중 동원증권 책임연구원은 "갈림길에 선 현 증시에서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것은 은행주의 동향과 이와 연관된 실질예탁금 추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강세 이상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것이 은행주의 동향이라고 김 연구원은 주장했다. 은행주는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내수 경기, 연체율, 시중자금 유입 등과 관련이 매우 커 강제장 복귀 여부를 좌우하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것. 시장 자금이 유입세로 전환됨과 동시에 은행주의 강세가 진행되는 것이 진정한 강세장의 시그널이라고 분석했다.

조용찬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도 "증시가 상승추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에는 주변의 불안 요인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동안의 반등 랠리로 증시가 적정 수준으로 회귀함에 따라 실적과 주가 괴리율이 좁혀졌다고 분석했다. 또한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의 주식 보유비중이 39%선에 올라섰고, 삼성전자에 대한 보유비중도 58%를 넘어서면서 포트폴리오내 한국물 투자비중이 커진 것도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후속 매수세 유입도 불투명해 지수는 750선을 앞두고 불안정한 급등락을 펼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지수가 740~750선 위로 올라설 경우 IT 및 수출 관련주의 투자 비중을 줄이고 내수관련 우량주 및 경기방어주에 초점을 맞추는 투자전략으로 돌아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 연구원은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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