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13.49포인트(1.65%) 오른 7007.72에 마감한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9.15포인트(1.11%) 오른 836.27에 장을 마쳤다. 2026.09.21. xconfind@newsis.com /사진=조성우](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9/2026092116062623925_1.jpg)
코스피가 반도체 업종의 상승세에 힘입어 6거래일 만에 종가기준 7000선을 웃돌았다. 미국에서는 메모리 공급 부족이 심화할 거란 발언이, 우리나라에서는 반도체 업종이 역대급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는 발표가 퍼지며 매수세가 몰렸다. 증권가에서는 추석 휴장을 앞두고 관망세가 나타날 거란 전망과 함께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AI(인공지능) 투자심리가 좌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3.49포인트(1.65%) 오른 7007.7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일 이후 6거래일 만에 7000선 상회하며 마감했다.
글로벌 금리상승 압력을 이겨낸 미국 반도체주 훈풍이 국내 증시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8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78% 오르는 등 반도체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브로드컴(2.97%), 마이크론(3.92%), ASML(3.08%), 램리서치(6.87%),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6.51%), ARM(4.04%) 등이 일제히 오른 것. 당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장중 5%를 다시 넘어서고 2년물 금리도 2024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음에도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 반도체 수출 호조도 지수 상승 동력이 됐다. 관세청이 이날 발표한 '2026년 9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액은 71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8.3% 증가했다. 9월 1~20일 기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이다. 이 중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에 가까운 47.8%로 전년 동기 대비 24.1%포인트 늘었다. 반도체 수출액은 259.4% 급증한 341억달러로 집계되며 9월 중순 기준 역대 최대 수출 기록을 새로 썼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 부장은 "샌디스크가 미국 S&P100 지수에 편입되며 불러온 수급 효과를 고려할 필요가 있으나, 트렌드포스의 메모리 가격 상승 전망과 인텔 CEO(최고경영자)의 메모리 공급 부족 심화 발언 등이 더해지며 반도체 실적 기대감이 지속됐다"며 "미국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 등 주요 이벤트를 소화하며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됐고 AI 반도체 모멘텀이 부각되며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한국거래소 기준)에서 기관이 1조492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은 2조9789억원어치, 외국인은 160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연기금은 장중 각각 1000억원대, 3000억원대 규모로 순매수 흐름을 보였으나 장 마감 전 순매도로 돌아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으로 추정되는 기타법인은 1조6585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 업종 중 의료·정밀기기가 5%대 강세 마감했다. 유통, 전기·전자는 2% 이상, 제조와 고금리 수혜주인 금융 및 보험은 1% 이상 올랐다. 전기·가스, 제약, 부동산은 강보합인 반면 화학, 기계·장비, 통신, 건설은 약보합에 거래를 마쳤다. 비금속, 운송장비·부품, 금속은 1% 이상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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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274,000원 ▲13,000 +4.98%)가 4% 이상 뛰었다. 삼성전자는 3분기 특별배당을 앞두고 오는 29일 배당락 전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와 지분·업무 관계 등으로 얽힌 삼성물산(367,500원 ▲16,500 +4.7%)이 4%대 상승했다. 삼성전기(1,429,000원 ▲41,000 +2.95%)와 삼성생명(291,000원 ▲7,500 +2.65%)도 2% 이상 올랐다. SK하이닉스(1,868,000원 ▲11,000 +0.59%)와 SK스퀘어(1,127,000원 ▲48,000 +4.45%)는 각각 강보합, 4%대 상승으로 마감했다. KB금융(177,500원 ▲2,600 +1.49%)은 1% 이상 올랐다. 현대차(359,000원 ▼6,000 -1.64%)와 LG에너지솔루션(352,000원 ▼12,000 -3.3%)은 각각 1%대, 3%대 내렸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9.15포인트(1.11%) 오른 836.27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5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이 1427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91억원, 306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업종 중 기계·장비, 의료·정밀기기가 2% 이상 올랐다. 전기·전자, 유통, 제조, 통신, 일반서비스는 1%대 상승했다. 화학, 운송장비·부품, 제약, IT(정보통신) 서비스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비금속, 금융은 약보합에 거래를 마쳤다. 종이·목재는 1%대, 건설은 2%대 하락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원익IPS(129,000원 ▲7,500 +6.17%)와 이오테크닉스(484,000원 ▲30,500 +6.73%)는 6% 이상 올랐다. 심텍(130,700원 ▲5,000 +3.98%)과 HPSP(54,700원 ▲800 +1.48%)는 각각 3%대, 1%대 상승했다. 알테오젠(255,000원 ▲1,500 +0.59%)과 레인보우로보틱스(439,500원 ▲3,500 +0.8%), 리노공업(69,800원 ▲200 +0.29%)은 강보합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79,900원 ▼1,200 -1.48%)와 에코프로비엠(103,400원 ▼1,500 -1.43%)은 나란히 1% 이상 떨어졌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추석 연휴로 오는 24일과 25일 휴장을 앞두고 관망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휴장 기간 주목해야 할 이슈로는 오는 24일(현지 시각)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꼽았다. 관세 휴전과 AI, 첨단 반도체, 희토류 등 기술 패권과 공급망 이슈가 의제로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정상회담이 AI 경쟁 지속을 확인하는 수준에서 마무리된다면 AI 발전 감속론의 정책 현실화 가능성을 낮추고 반도체 포함 AI 인프라 전반의 투자심리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증시는 추석 연휴 일정으로 3거래일밖에 개장하지 않는 만큼 해당 기간 '관망심리 확산→거래대금 감소→얇아진 호가와 수급 공백'의 경로가 형성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도 "연휴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칠 것이기에 단기적인 수급 공백 속에서 출현할 수 있는 변동성을 시세의 본격적인 변화로 해석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3원 내린 1381.0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