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웅 ETRI 원장 "자율성도, 성과도 제대로 보장하는 조직 만들 것"

박세웅 ETRI 원장 "자율성도, 성과도 제대로 보장하는 조직 만들 것"

박건희 기자
2026.09.3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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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기자간담회

30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ETRI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박세웅 원장 /사진=ETRI
30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ETRI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박세웅 원장 /사진=ETRI

PBS(연구과제 중심제도) 폐지로 변화를 앞둔 시기 국내 최대 전자통신 국책연구기관인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를 이끌 박세웅 신임 원장은 "연구자에게 자율성을 주고 도전을 응원하며 성과는 제대로 보장하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30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첫 기자간담회에서 박 원장은 임기 내 최우선 과제로 'R&D(연구·개발) 체질의 근본적 혁신'을 꼽았다. 경쟁형 수탁과제 중심 체계에서 기관 고유 및 국가 전략임무 중심 체계로 전환되는 만큼 사업 구조를 대폭 조정하겠다는 구상이다.

박 원장은 "현재 22% 수준인 임무형 연구 비중을 2030년까지 90%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경쟁형 수탁 연구는 꼭 필요한 정부 수탁 사업 등을 중심으로 축소한다.

박 원장은 "연구자들이 '어떤 과제를 따올 것인가'가 아니라 '국가가 ETRI에 맡긴 임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며 "연구원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연구를 분명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연구 분야에서도 선택과 집중을 강화한다. △AI △피지컬AI △입체통신 △공간결합 △AI디지털전환 등 5대 중점분야를 중심으로 전략집중형 R&D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과 AI 코-사이언티스트(Co-Scientist), AI-무선접속망(RAN)과 6G를 결합한 AI 고속도로,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기반으로 한 피지컬 AI 로봇지능 등을 핵심 연구 축으로 육성한다.

박 원장은 "모든 것을 조금씩 잘하는 연구기관보다는 국가가 꼭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 'ETRI가 아니면 안 된다'고 말할 수 있는 '필살기'를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조직이나 분야의 경계를 넘어 연구하는 '경계 없는 플레이어'(Borderless Player)도 육성한다. 선정된 연구자는 연구 시간의 80%를 자율·몰입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박 원장은 "2030년도 최상급(Top-Tier) ICT 분야 논문의 20%를 ETRI가 차지하는 게 목표"라며 "그만큼 연구의 탁월성이 필요하고, 이에 필요한 플레이어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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