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 시동 건 카카오모빌리티…상생재단서 '카카오' 뗀 이유는?

피지컬 AI 시동 건 카카오모빌리티…상생재단서 '카카오' 뗀 이유는?

이찬종 기자
2026.10.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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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모빌리티상생재단'으로 명칭 변경
피지컬 AI, 자율주행 등 신사업 확장 목적
'카카오' 종속 이미지 벗고 독립·중립성↑

카카오모빌리티상생재단, '카카오' 떼다/그래픽=이지혜
카카오모빌리티상생재단, '카카오' 떼다/그래픽=이지혜

카카오모빌리티상생재단이 이름에서 '카카오(33,450원 ▼100 -0.3%)'를 뗐다. 카카오 이미지를 벗고 독립성과 중립성을 강화해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기존 지원사업도 유지한다.

'카카오' 떼고 넥스트모빌리티상생재단으로

3일 카카오모빌리티 등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상생재단의 법인명이 지난달 14일 '넥스트모빌리티상생재단'으로 변경됐다. 아울러 재단은 최근 택시업계와 함께 자율주행 관련 연구에 나섰다.

카카오모빌리티상생재단 관계자는 "택시업계와 협업해 학계와 연구기관에 자율주행 관련 연구용역을 몇건 의뢰해둔 상태"라며 "'넥스트' 산업인 미래 모빌리티 산업 발전과 상생 생태계 조성으로 재단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재단명도 변경한 것"이라고 밝혔다.

자율주행, 피지컬 AI 등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맞춰 재단의 역할을 기존 지원사업에서 택시업계와 함께 할 수 있는 상생 사업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그 첫번째 사업이 넥스트모빌리티상생재단이 의뢰한 자율주행 연구용역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24년 재단 설립 계획과 함께 3년간 약 200억원 출연 계획을 밝혔다. 재단 측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출연 계획은 재단 명칭 변경과 관계없이 이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 피지컬 AI 육성과 맞물려…재단 "독립적으로 운영"

재단 명칭 변경은 카카오모빌리티가 피지컬 AI 기반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시점과도 맞물린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초 피지컬 AI 부문을 신설하고 구글 웨이모 출신 김진규 부사장을 부문장으로 영입하는 등 신사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재단 관계자는 "넥스트모빌리티상생재단은 독립된 이사회의 의사 결정에 따라 자율적으로 운영된다"며 "카카오모빌리티의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단명 변경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재단 이사회는 총 5명의 이사 가운데 이사장을 포함한 4명이 외부 인사로 구성돼있다. 카카오모빌리티 측 인사는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유일하다.

택시업계와의 이해관계 충돌 가능성으로 재단의 독립성을 강화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23년부터 이어진 택시업계와의 갈등 끝에 상생안을 마련한 뒤, 이듬해 2월 재단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상생안 이행, 제도 개선 등을 거치면서 갈등이 완화됐지만 자율주행 택시가 확산할 경우 일감 감소 우려 등을 둘러싼 갈등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재단이 사전에 명칭을 바꿔 카카오 색채를 희석했다는 주장이다.

재단도 기존 역할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재단 관계자는 "정관상 명칭이 변경된 것일 뿐 모빌리티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고 상생 생태계를 조성해 국민 교통 편익을 증진한다는 본래의 설립 목적은 변함이 없다"며 "앞으로도 목적에 부합하는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월 국토교통부가 출범한 '자율주행택시 사회적 협의체'에 참여하고 있다. 택시 관련 단체 4곳과 우버, 자율주행산업협회, 교통안전공단 등 12개 단체·개인으로 구성된 협의체는 자율주행택시 도입에 따른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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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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