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번호 4899, 이동하세요"…AI로 불법주정차 99% 줄였다

"차량번호 4899, 이동하세요"…AI로 불법주정차 99% 줄였다

박건희 기자
2026.10.0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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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기술연구원 불법주정차 감시 시스템 'MOVI'

불법주정차 AI 관리시스템(LED)을 현장에 적용한 모습 /사진=한국건설기술연구원
불법주정차 AI 관리시스템(LED)을 현장에 적용한 모습 /사진=한국건설기술연구원

불법주정차가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도로 구간에 AI 기반 감지 시스템을 설치했더니 불법 주정차 발생 건수가 연간 최대 99% 감소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이유화 연구위원이 이끄는 도로교통연구본부 연구팀이 엣지 AI 기반 딥러닝 영상 분석 기술로 불법주정차를 실시간 감시하는 시스템 'MOVI'를 개발해 실증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MOVI는 실시간 모니터링과 현장 계도를 통해 운전자의 자발적인 차량 이동을 유도한다. 현장에 설치한 엣지 AI 카메라가 차량의 불법주정차 여부를 확인하면 해당 차량의 번호가 근처 도로전광표지판에 공개된다. 인근 공영주자창의 실시간 주차정보도 동시에 안내된다. 이와 함께 연석 주변에 설치한 LED 바닥등이 차량의 이동을 유도한다.

현장 정보는 관제 플랫폼으로도 전송된다. 이 데이터는 특정 구간의 시간대별, 구역별 불법주정차 특성을 분석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실제 연구팀이 경기 남양주시 별내동 상습 불법주정차 구간에 MOVI 시스템을 설치·운영한 결과 지난 8월 기준 출퇴근 등 이용자가 많은 시간에 5분 이상 불법주정차가 발생한 건수가 전년도 9월 대비 최대 99% 줄었다. 운영 초기인 지난 1월과 비교하면 약 85% 줄었다.

이를 통해 단속 인력과 행정 업무에 드는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연구팀은 MOVI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얻는 사회적 비용 절감액이 2026년 기준 설치 지점당 약 2000만원일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남양주시 실증을 바탕으로 올해 경남 김해 등 다른 지자체로 현장 실증을 확대 중이다. 향후 지역별 도시 환경과 도로 특성에 맞춘 맞춤형 운영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박선규 건설연 원장은 "긴급차량 골든 타임 확보 등 실제 교통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AI 시티 관리 기술'로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불법주정차 AI 관리시스템 개념도 /사진=한국건설기술연구원
불법주정차 AI 관리시스템 개념도 /사진=한국건설기술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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