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정감사]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HPV(사람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의 국가 지원 대상을 지금보다 확대할 것을 적극적으로 고려해보라는 질의에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이 "재정 당국과 협의해보겠다"고 답했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5년간 자궁경부암 관련 질환으로 건강보험 재정 7976억원이 지출됐다. 3년치만 집계해도 4800억원 정도"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런데 만 39세까지 HPV백신을 접종하면 4256억원이 든다는 추계가 나와 있다"며 "국가 접종 대상을 현재보다 확대해도 경제적 관점에서 이게 더 유리하지 않겠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임 질병청장은 "아무래도 재정을 고려해 HPV 백신의 국가접종 대상 범위를 점진적으로 넓혀 가려 한다"고 하자, 권 의원은 "HPV 백신만 맞아도 자궁경부암을 최대 96.7% 예방할 수 있다고 알려지지 않았느냐"고 했다.
질병청은 자궁경부암·항문암 등 HPV 관련 질환 예방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 지원 백신을 내년부터 HPV 9가 백신(예방할 수 있는 HPV 유형이 9종)으로 전환한다. 또 남성 청소년 접종 대상 연령을 기존 12세에서 12~13세로 확대 적용한다. 이를 위해 질병청은 HPV 예방접종 예산을 올해 302억원에서 내년 409억원(안)으로 확대 편성했다.
권 의원은 "한 명이 HPV 백신을 다 접종하는 데 몇 개월이 걸리는 만큼, 백신 접종 대상을 5년에 걸쳐 나눈다면 국가도 재정 부담이 크지 않고, 여성들도 자궁경부암 공포로부터 해결될 것"이라며 "당장 내년 예산에 반영되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해보라"고 했다.
임 질병청장은 "비용 효과성 지적에 대해 공감한다"며 "재정 당국과 협의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