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비교적 저렴한 비용에 모발 이식을 받을 수 있는 튀르키예로 몰리고 있다. 모발 이식과 관광을 결합한 패키지 상품까지 등장하면서 관련 산업도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이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 '세계는 지금'에서는 모발 이식을 위해 튀르키예를 찾는 외국인 환자들의 모습이 소개됐다.
이스탄불 신공항 입국장 인근에는 모발 이식 병원들이 모여 있었으며, 입국 후 전용 차량으로 호텔과 병원을 오가는 VIP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있었다. 한 모발이식센터장은 연간 500명 이상의 환자를 진료하며 이 가운데 90% 이상이 외국인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환자가 몰리는 가장 큰 이유는 저렴한 비용이었다. 방송 취재진이 상담받은 결과 4000~6000모를 이식하는 비용은 2300유로(약 357만원)로, 한국과 비교하면 약 3분의 1 수준이었다.
일부 병원은 항공권과 10일간의 현지 관광 일정까지 포함한 패키지 상품도 판매하고 있었다. 모발 이식과 여행을 한 번에 해결하려는 외국인 환자를 겨냥한 것이다.
그러나 불법·편법 시술에 따른 부작용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방송에서는 2년 전 튀르키예에서 모발 이식을 받은 뒤 두피가 크게 손상된 프랑스 청년의 사례가 소개됐다. 특히 해당 시술을 한 사람이 의사 면허가 없는 부동산 중개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논란이 일자 튀르키예 정부는 지난해 모발 이식 관련 규정을 강화했다. 모발 이식 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는 한편, 불법 의료행위와 시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관리하기 위한 조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