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유니버스 무대서 1.5m 아래로 추락…"뇌 손상" 결국 소송

미스 유니버스 무대서 1.5m 아래로 추락…"뇌 손상" 결국 소송

마아라 기자
2026.09.2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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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유니버스에 출전했던 자메이카 후보가 무대에서 추락 사고를 겪은 뒤 영구적이고 심각한 뇌 손상을 입었다며 조직위원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사진=미스 자메이카 공식 인스타그램, 온라인 커뮤니티
미스 유니버스에 출전했던 자메이카 후보가 무대에서 추락 사고를 겪은 뒤 영구적이고 심각한 뇌 손상을 입었다며 조직위원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사진=미스 자메이카 공식 인스타그램, 온라인 커뮤니티

미스 유니버스에 출전했던 자메이카 후보가 무대에서 추락 사고를 겪은 뒤 영구적이고 심각한 뇌 손상을 입었다며 조직위원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지난해 11월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참가한 자메이카 진 가브리엘 헨리가 방콕에서 열린 예선 심사에서 오렌지색 드레스 차림으로 무대를 걷던 중 무대 가장자리에서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헨리가 관객을 바라보며 무대 왼편으로 걸어가던 중 갑작스럽게 추락하는 모습이 담겼다. 관객석은 놀라 웅성거렸고 이후 헨리는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이동했다.

피플지는 소송장을 입수했다며 당시 헨리가 강렬한 조명 탓에 시야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무대 한쪽에 있던 약 1.5m 깊이의 구멍에 빠졌다고 밝혔다. 해당 구멍은 추락을 경고하는 어떤 표시도, 덮개도 없는 상태였다.

헨리의 추락 사고가 발생하자 조직위원회 측은 "헨리에게 골절상은 없었으며 현재 잘 회복 중"이라고 입장을 냈다. 그러나 헨리는 의식을 잃은 채로 파올로 랑시트 병원으로 이송됐고 다발성 뇌출혈 등 외상성 뇌 손상을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헨리는 이번 소송 제기 사실을 공개하며 "방심한 틈에 구덩이에 빠져 외상성 뇌 손상을 입었고 그로 인해 내 인생의 방향은 영원히 바뀌었다. 아름다웠던 순간이 순식간에 산산이 조각난 꿈이 돼 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외상성 뇌 손상에서 회복하는 과정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다. 마치 유체 이탈을 경험한 뒤 본래의 세계가 아닌 다른 세계로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미스 유니버스에 출전했던 자메이카 후보가 무대에서 추락 사고를 겪은 뒤 영구적이고 심각한 뇌 손상을 입었다며 조직위원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사진=가브리엘 헨리 인스타그램
미스 유니버스에 출전했던 자메이카 후보가 무대에서 추락 사고를 겪은 뒤 영구적이고 심각한 뇌 손상을 입었다며 조직위원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사진=가브리엘 헨리 인스타그램

헨리 측 변호인단은 그가 사고 당시인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방콕과 자메이카의 병원에서 치료를 위해 몇 달씩 입원했으며, 이번 부상으로 인해 본업이던 안과 레지던트 과정을 마치지 못하면서 안과 의사로서의 경력에서 차질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우리는 미스 유니버스 및 태국 미인대회 주최사인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을 상대로 과실, 시설 책임 및 정신적 고통 유발 혐의로 고소했다"며 "무대의 개구부가 제대로 보호되지 않으면서 큰 부상을 입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참가자들이 리허설 중 우려를 제기했지만, 주최 측은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헨리는 "안과 의사로서 병원에 있는 것은 추락 사고를 다시금 떠올리게 하는 특히 고통스러운 경험이었다"면서 "나는 학생에서 의사, 그리고 현재는 환자가 됐지만 이제는 다시 앞으로 나아가려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재활 중인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고무장갑 풍선 불기, 실내 사이클 타기 등을 하며 재활에 힘썼다.

그는 지난 8월 무대에 복귀해 2026년 미스 자메이카에게 왕관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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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아라 기자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입니다. 연예·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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