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이 "美와 각각 300억달러 상품 관세 인하…AI 대화 가동"

中 왕이 "美와 각각 300억달러 상품 관세 인하…AI 대화 가동"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2026.09.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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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뉴스1)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참석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로이터=뉴스1)
(로이터=뉴스1)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참석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로이터=뉴스1)

중국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미국과 지난 5월 원칙적으로 합의한 양국 각각 300억달러(약 40조8000억원) 규모 상품에 대한 상호 관세 인하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인공지능(AI)의 위험과 이익을 논의하는 대화 메커니즘도 가동하기로 했다. 중국은 이번 방미를 통해 미중 관계가 존중과 공정, 대등에 기반한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로 한 단계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2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시 주석의 지난 23~25일 미국 국빈 방문 성과를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300억 달러 상품 상호관세 인하 합의…'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 구체화"

왕 부장은 이번 방문의 핵심 성과로 시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관계의 새로운 틀을 구체화한 점을 꼽았다. 왕 부장에 따르면 두 정상은 양국 관계를 존중과 공정, 대등에 기반한 미중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로 발전시키는데 공감했다.

이는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당시 양국 정상이 제시한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를 보다 구체화한 것이다. 왕 부장은 존중은 상대방의 주권과 영토 보전, 사회제도와 발전 경로, 핵심 이익을 존중하는 것이며 공정은 제로섬 경쟁이나 일방적인 우위를 추구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대등은 양국이 주권상 동등한 지위에서 서로의 관심사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로이터=뉴스1)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고 있다. 2026.09.24.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로이터=뉴스1)
(워싱턴 로이터=뉴스1)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고 있다. 2026.09.24.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로이터=뉴스1)

양국은 군사와 경제·무역, 금융, 법 집행, 인적 교류 등 분야의 소통도 확대하기로 했다. 시 주석은 대만 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국가 통일과 영토 보전 의지를 강조하고 미국 측에 대만 독립에 반대하는 입장을 유지하고 대만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할 것을 요구했다고 왕 부장은 전했다.

왕 부장에 따르면 양국은 △무역위원회 및 투자위원회의 설립과 운영 △농업 실무그룹 설치 △양국 각각 300억달러 규모의 상품에 대한 상호 관세 인하 △쿠알라룸푸르 경제·무역 협상 결과의 적용 기간 연장 등에 합의했다.

왕 부장은 이 같은 합의가 "양국 경제·무역 관계를 안정시키고 시장의 신뢰를 지탱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 내에서 국가안보 개념을 확대 적용해 중국 기업을 압박하거나 중국의 대미 투자를 제한하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트럼프 '슈퍼 인텔리전스' 표현 존중…AI 대화 매커니즘 가동

왕 부장은 "양국 정상은 미중 AI 대화 메커니즘을 활용해 AI의 위험과 이익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AI가 오용, 악용되는 것을 공동으로 방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시 주석이 "중국과 미국은 모두 AI 대국으로 AI를 잘 발전시키고 잘 관리할 능력과 책임이 있다"며 "AI 발전이 항상 인간의 통제 아래 놓이고 국민에게 혜택을 주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 점도 언급했다. 왕 부장은 "중국과 미국은 각자의 강점을 발휘해야 하며 서로 방어벽을 쌓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1)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연설하기 전 옆에 서서 연설문을 들고 있다. 2026.09.24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로이터=뉴스1)
(워싱턴 로이터=뉴스1)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연설하기 전 옆에 서서 연설문을 들고 있다. 2026.09.24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로이터=뉴스1)

이와 관련, 중국 외교부는 별도의 문답 형식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슈퍼 인텔리전스(Super Intelligence: SI)'라는 표현을 쓴 것에 대해서 존중의 뜻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슈퍼 인텔리전스란 표현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외교부는 "AI의 표현 문제와 관련해 중국은 미국 측의 입장을 중시하며 미국 측의 표현도 존중한다"며 인공지능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으며 각국은 최신 상황에 맞춰 교류를 강화하고 심도 있게 논의해 공통인식을 모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자신이 AI 대신 사용하는 표현인 '슈퍼 인텔리전스'가 주요 논의 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AI를)정확히 지금 있는 그대로 두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입장도 그렇다"며 "우리의 가드레일(안전장치)은 법무부(DOJ)"라고 강조했다. AI 기술 발전의 속도를 늦추거나 새로운 규제 장치를 만드는 데 부정적인 기존 입장을 다시 한번 드러낸 것으로 해석됐다.

美 청소년 10만명 中 초청…판다, 중국장미 미국으로 보내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문제와 관련한 양국의 공조도 이어진다. 양 정상은 양국 법 집행 기관의 협력을 강화해 초국가적 범죄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인적 교류 확대 방안도 나왔다. 앞서 시 주석은 향후 5년간 미국 청소년 10만명을 중국으로 초청해 교류와 학습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5년간 미국 청소년 5만명 초청' 목표를 예정보다 2년 6개월 앞당겨 달성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중국은 판다 외교도 재개한다. 왕 부장은 자이언트판다 '핑핑'과 '푸솽'이 미국 애틀랜타 동물원으로 가게 된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당시 언급됐던 '중국 월계화(月季, 중국 장미)'도 이번에 백악관에 전달돼 양국 우호의 상징으로 활용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4분기 예정된 다자 정상회의에서도 양국은 서로 협조하기로 했다. 왕 부장은 중국과 미국이 각각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가운데 양 정상은 상호 지원 방침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의 이번 미국 방문은 11년 만의 국빈 방미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직접 공항에서 시 주석 부부를 맞았으며 21발의 예포와 의장대 사열, 백악관 환영식과 국빈 만찬 등이 진행됐다. 왕 부장은 이를 두고 미국 측이 "최고 수준의 의전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25일(현지 시간) 백악관 레드룸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펑리위안 여사와 차담회를 하고 있다. 시 주석은 이후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을 방문하는 것으로 국빈 방문 일정을 마쳤다. 2026.09.26. /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25일(현지 시간) 백악관 레드룸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펑리위안 여사와 차담회를 하고 있다. 시 주석은 이후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을 방문하는 것으로 국빈 방문 일정을 마쳤다. 2026.09.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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