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다 컸던 일본인, 어쩌다…30년째 키 제자리에 남 3㎝·여 5㎝ 작아

한국보다 컸던 일본인, 어쩌다…30년째 키 제자리에 남 3㎝·여 5㎝ 작아

박효주 기자
2026.09.29 14:41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한때 한국과 중국보다 평균 키가 컸던 일본이 현재는 두 나라보다 남성은 약 3㎝, 여성은 약 5㎝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인의 평균 신장이 1990년대 이후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한 사이 한국과 중국의 평균 키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때 한국과 중국보다 평균 키가 컸던 일본이 현재는 두 나라보다 남성은 약 3㎝, 여성은 약 5㎝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인의 평균 신장이 1990년대 이후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한 사이 한국과 중국의 평균 키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때 한국과 중국보다 평균 키가 컸던 일본이 현재는 두 나라보다 남성은 약 3㎝, 여성은 약 5㎝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인의 평균 신장이 1990년대 이후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한 사이 한국과 중국의 평균 키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국제 연구그룹 NCD-RisC의 자료와 전문가 의견 등을 토대로 일본인의 평균 신장 증가세가 둔화한 배경을 분석했다.

NCD-RisC가 2020년 의학 학술지 '랜싯'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2019년 기준 19세 일본 남성의 평균 키는 172.1㎝, 여성은 158.5㎝였다. 같은 연령대 한국인은 남성 175.5㎝, 여성 163.2㎝였고 중국은 각각 175.7㎝와 163.5㎝로 나타났다.

일본과 비교해 한국인의 평균 키는 남성 3.4㎝·여성 4.7㎝, 중국인은 남성 3.6㎝·여성 5㎝ 더 크다.

과거에는 상황이 달랐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경제성장과 생활 수준 향상으로 일본인의 평균 키는 꾸준히 증가해 한때 한국과 중국을 앞섰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성장세가 둔화하기 시작했다.

이는 일본 내부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최근 일본 17세 남학생의 평균 키는 약 170.8㎝로 과거 최고치인 170.9㎝와 사실상 차이가 없다.

닛케이는 이처럼 일본인의 평균 키가 정체된 배경 가운데 하나로 상대적으로 적은 에너지 섭취량을 꼽았다.

일본 연구기관 조사에 따르면 일본인의 하루 평균 에너지 섭취량은 1995~2023년 완만하게 감소한 뒤 약 1900㎉ 수준에 머물고 있다. 반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통계에서 한국과 중국의 1인당 하루 에너지 섭취량은 일본보다 약 760~800㎉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상대적으로 높은 저체중 출생아 비율도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21년 일본에서 출생체중 2.5㎏ 미만인 아기의 비율은 10.2%로 한국(7.2%)보다 높았다.

닛케이는 일본에서 임신성 고혈압 등을 예방하기 위해 임신부의 체중 증가를 엄격하게 제한하는 지도가 장기간 이뤄진 점 등이 저체중 출생아 비율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영유아의 짧은 수면시간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미국 필라델피아 아동병원 등이 2010년 발표한 17개 국가·지역의 0~3세 어린이 대상 연구에서 일본 어린이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11.62시간으로 중국(12.49시간)과 한국(11.90시간)보다 짧았다.

다만 수면시간이 일본인의 신장 정체로 직접 이어졌다는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닛케이 역시 영양 섭취와 출생체중, 수면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지만 일본인의 평균 신장 증가세가 멈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박효주 기자

스포 있습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