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쿼크 코드(Squawk Code)는 항공관제에서 항공기를 식별하기 위해 부여하는 최대 4자리의 숫자 코드입니다.
항공기 트랜스폰더(신호를 자동으로 송·수신하는 장치)에 부여받은 코드를 입력하면 관제사가 항공기를 식별해 운항 정보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지난 30일(이하 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떠나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향하던 플라이두바이 FZ1073편은 비행 중 비상 상황을 뜻하는 '스쿼크 7700' 신호를 보냈습니다.
이는 엔진 고장, 기체 결함이나 기내 응급환자 발생 등이 발생했을 때 사용하는 국제 공통 긴급 신호입니다.
이 코드를 입력하면 관제탑과 주변 항공기가 비상 상황임을 즉시 인지하고 최우선 지원을 제공하게 됩니다.
7분 뒤에는 항공기 납치나 인질극 등 항공기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개입 상황에서 사용하는 '스쿼크 코드 7500'으로 신호를 변경해 보냈습니다.
조종사가 관제탑에 직접 말하지 못하는 위급 상황에서 레이더 식별 부호를 통해 은밀하게 납치 사실을 알리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이후 해당 항공기는 추적 시스템에서 몇 분간 사라진 뒤 다시 나타났습니다.
당시 30초도 안 되는 시간 동안 약 1만7000피트(약 5.2㎞)를 급격하게 하강했고, 이후 다시 고도를 빠르게 높이는 등 정상적인 비행에서는 보기 어려운 극심한 고도 변동을 보였습니다. 이 충격으로 수직 꼬리 날개에 달린 방향타가 파손되기도 했습니다.
승객 174명이 탑승한 항공기의 긴급 신호에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들이 해당 여객기를 향해 긴급 출격하기도 했습니다.
항공기가 급강하하기 시작하자 승객과 승무원들이 조종실로 진입해 상황을 제압했고, 기내에 있던 예비 조종사들이 항공기 균형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결국 여객기는 사우디아라비아 서부 타부크 공항에 비상 착륙했고, 승객들은 플라이두바이의 대체 항공편으로 이스라엘로 향했습니다.
당시 조종실에서는 조종사들 간에 충돌이 발생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조종사 한 명이 다른 조종사를 흉기로 찌른 뒤 항공기를 고의로 추락시키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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