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내내 비 오더니 또" 날씨 통증까지...36일 연속 비 내린 도쿄

"한 달 내내 비 오더니 또" 날씨 통증까지...36일 연속 비 내린 도쿄

김종훈 기자
2026.10.0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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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장 강수에 채소값 급등…2일부터 갤듯

지난달 30일 일본 도쿄 시부야에 위치한 세이부 백화점 시부야점 전경./로이터=뉴스1(요미우리신문)
지난달 30일 일본 도쿄 시부야에 위치한 세이부 백화점 시부야점 전경./로이터=뉴스1(요미우리신문)

일본 도쿄에 36일 연속 비가 내렸다. 일본 기상 관측사상 최장 강수 기록이다.

1일 일본 NHK, 웨더뉴스 등에 따르면 도쿄 도심에서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36일 연속 비가 관측됐다. 이는 일본에서 관측 통계를 집계한 1876년 이래 최장 강수 기록이다.

특히 올해 9월은 한 달 내내 비가 내렸는데, 이 역시 관측사상 최초다.

지난 7일에는 도쿄도에 속한 니지마무라에 24시간 강수량이 485mm에 달할 정도로 폭우가 내렸다. 다만 36일 내내 많은 비가 내린 것은 아니다. 일본 기상청은 일 강수량이 0.5mm 미만인 경우도 비가 왔던 날로 집계한다. 이날 도쿄 도심 강수량은 0.5mm로 관측됐다.

지난달 도쿄 도심 일조시간은 평년의 40% 수준에 불과했다. 이에 두통 등 '날씨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 웨더뉴스는 자체 설문 결과 날씨 통증을 묻는 질문에 "꽤 아프다"고 답한 비율은 도쿄도에서 14.7%로 나타났다. 2020년부터 설문 기록을 통틀어 가장 높은 비율이었다.

밥상 물가도 울상이 됐다.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상추는 평년의 232%, 시금치는 136%까지 값이 뛰었다. 농림수산성은 장마와 일조 부족의 영향으로 10월에도 배추·상추·피망 등이 평년보다 30% 이상 비쌀 것으로 내다봤다.

장마가 길어진 원인으로는 가을장마전선(아키사메 전선)이 혼슈 부근에 오래 머문 점이 꼽힌다. 여기에 잇따라 북상한 태풍들이 장마 전선을 자극했다. 특히 태풍 26호 수리개의 영향이 컸다고 일본기상협회는 분석했다. 수리개는 이날 일본 도쿄 인근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됐다.

비는 2일부터 차츰 걷힐 전망이다. 일본 기상협회는 2일 잠깐 비가 왔다가 날이 개기 시작해 3일부터 화창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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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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