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트먼 "AI 일부 위험 감수해야"…앤트로픽 'AI 규제' 방식에 이견

올트먼 "AI 일부 위험 감수해야"…앤트로픽 'AI 규제' 방식에 이견

정혜인 기자
2026.10.0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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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속도조절론]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이 9월29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포트메이슨에서 열린 오픈AI 연례 개발자 행사 '데브데이(DevDay) 2026' 에서 발언하고 있다. 올트먼 CEO는 이날 새로운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닷'(Dots)을 공개했다. /AP=뉴시스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이 9월29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포트메이슨에서 열린 오픈AI 연례 개발자 행사 '데브데이(DevDay) 2026' 에서 발언하고 있다. 올트먼 CEO는 이날 새로운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닷'(Dots)을 공개했다. /AP=뉴시스

인공지능(AI) 안전 문제를 둘러싼 논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AI 기술 혜택을 누리기 위해선 어느 정도의 위험은 감수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4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이날 폴리티코의 기술 분야 팟캐스트 '디코디드'와 인터뷰에서 "AI 규제 관련 앤트로픽과 오픈AI의 견해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올트먼 CEO는 최근 불거진 AI 안전성 논란 관련 규제 방식에 대해 "오픈AI는 소수의 개발사에 통제권을 집중하기보다는 개인에게 AI에 대한 광범위한 접근 권한을 부여하는 것을 선호한다"며 "우리는 AI 기술이 주는 혜택과 인간의 주도권 유지하는 대가로 일부 나쁜 일이 발생하는 것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자신의 발언이 모든 위험을 감수하자는 뜻은 아니라고 했다.

올트먼 CEO는 AI가 지나치게 강력하고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에 특정 연구소(AI 개발업체) 한 곳에만 강력한 AI 기술을 보유하게 해 해킹 등의 부작용을 막고 혜택의 분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AI 규제에는 찬성하지만, 강력한 규제는 반대하는 오픈AI의 입장을 '가벼운 규제 기조'라고 표현했다.

그는 또 사람들이 AI를 나쁜 일보다 좋은 일에 더 많이 활용할 것이라며 "중대한 해킹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AI 기술이 오용되지 않게 하며 사기 사건을 단 한 건도 허용하지 않은" 식의 접근은 수용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올트먼 CEO는 아모데이 CEO의 규제 방안을 두고 제기된 '규제 포획' 비판도 언급했다. 규제 대상인 기업이 자사에 유리한 내용의 규제를 주장해 경쟁자의 도전을 막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앤트로픽은 자사의 규제 방안은 최첨단 AI 모델에만 적용돼 오히려 후발 경쟁자에게 유리하다고 반박했다.

오픈AI는 당초 AI 규제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최근 AI 위험성 논란과 함께 오픈AI의 기조에도 변화가 생겼다. 올트먼 CEO는 경쟁사의 수장인 아모데이 CEO의 AI 위험성 경고와 개발 속도 조절 주장에 이례적으로 지지를 표명했다. 양사는 AI 위험성 대응을 위한 독립 감시 기관 마련 등에서 뜻을 모았다.

그러나 올트먼 CEO의 이날 발언으로 AI 개발 속도 제한 방법 등 핵심 문제에서 양사 간 간극이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외신은 짚었다. 앤트로픽은 첨단 AI 모델에 대한 강력한 안전장치 마련을 주장하는 반면 오픈AI는 상대적으로 완화된 규제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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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국제부 정혜인 기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 '트민자' 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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