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즈=AP/뉴시스] 예멘 후티 반군의 알마시라TV가 28일(현지 시간) 공개한 영상 사진 속에 후티 반군 대원들과 현지 주민들이 예멘 타이즈주 카다흐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원군의 공격을 받은 이후 주택 잔해를 수습하고 있다. 2026.09.29. /사진=민경찬](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10/2026100619031747837_1.jpg)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홍해 연안에서 영향력이 위협받는 가운데 튀르키예와 파키스탄이 사우디에 파병을 결정했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알자지라에 따르면 튀르키예와 파키스탄은 지난 8월 사우디와 맺은 메카 공동방위협정에 따라 사우디에 병력을 신속히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카 공동방위협정은 3개국 중 한 국가가 공격받을 경우 서로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중동 지역 맹주로 꼽히는 사우디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중 두 번째로 군대 규모가 큰 튀르키예, 이슬람권 국가 중에서 유일하게 핵무기를 보유한 파키스탄 등 세 나라가 참여해 중동판 나토로 불렸다.
세 나라는 이날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긴급 회의를 열고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의 안보와 영토 보전에 대한 어떠한 공격이나 위협도 단호히 거부한다"며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또 "집단 방위 공약을 즉시 실질적으로 이행하고 합의된 군사력과 역량을 제공하며 사우디 내에 신속 배치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칼리드 빈 살만 사우디 국방장관은 "동맹국들이 (사우디) 공격의 책임자들에게 대응하기 위해 병력 배치를 발동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성명에서는 후티가 직접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군사력 규모와 전력 구성, 임무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도 알려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튀르키예·파키스탄이 미국과 이란 협상의 중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두 나라의 홍해 전선 참여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인다.
알자지라는 "파키스탄은 '예멘에서 벌어지는 일이 사우디로 확산되면 메카 협정이 작동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지금까지 실제 조치는 없었다"며 "전문가들은 양국이 미국과 이란의 분쟁에서 중재자 역할을 계속 수행하기를 원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짚었다.
사우디는 지난 7월 예멘 후티 반군의 해상 봉쇄 발표 후 주요 도시와 정유시설, 선박을 겨냥한 공세에 직면해왔다. 후티 반군은 홍해 연안 일대를 장악한 데 이어 사우디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의 영토 상당 부분까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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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예멘 정부군은 전날 영토 탈환을 위한 반격에 나섰고 하루만에 홍해의 핵심 해상 요충지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연안 탈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후티 반군이 장악했던 타이즈주의 두밥 지역과 모카 탈환까지 되찾았다고 덧붙였다. 반면 후티 반군은 오히려 자신들이 타이즈주 인근에서 정부군을 포위했다며 이들 주장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