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흑사병' 공포…러시아, WHO에 첫 답변 "고위험 질병 없다"

때아닌 '흑사병' 공포…러시아, WHO에 첫 답변 "고위험 질병 없다"

백소희 기자
2026.10.06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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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데자네이루=AP/뉴시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왼쪽) 브라질 대통령이 28일(현지 시간) 리우데자네이루의 안다라이 병원을 방문해 치과 기구를 들고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을 진찰하는 시늉을 하고 있다. 2026.07.29. /사진=민경찬
[리우데자네이루=AP/뉴시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왼쪽) 브라질 대통령이 28일(현지 시간) 리우데자네이루의 안다라이 병원을 방문해 치과 기구를 들고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을 진찰하는 시늉을 하고 있다. 2026.07.29. /사진=민경찬

러시아가 자국 페스트 연구소 연구원의 사망과 관련해 "이르쿠츠크 시에서 고위험 질병 사례가 기록된 바 없다"고 밝혔다. 페스트는 페스트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열성 전염병으로 흔히 '흑사병'이라고도 부른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날 세계보건기구(WHO)에 "시베리아 이르쿠츠크 시에서 페스트 감염 사례가 없다며 상황이 통제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WHO의 정보 제공 요청에 대한 공식 답변에서 "러시아 연방 이르쿠츠크 시에서는 고위험 질병 사례가 기록된 바 없다"고 했다. 러시아는 글로벌 보건 규정상 WHO 요청에 24시간 안에 답해야 한다. 러시아는 또 유엔 기관에 사망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확인했고 고위험 감염성 병원체 검사 결과는 음성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티안 린드마이어 WHO 대변인은 이같은 내용의 답변을 브리핑에서 공개했다. WHO는 앞서 "사망 원인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WHO는 또 현재까지 확보된 정보를 바탕으로 일반 대중에 대한 위험도는 낮다고 평가했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에 대해 "러시아가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며 "이 사건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대변인 역시 CNBC에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및 다른 관련 기관들과 함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러시아 당국이 정확한 정보를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유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러시아 시베리아의 이르쿠츠크 페스트 방역 연구소에서 지난달 25일 28세 연구원이 페스트 병원체 시험관을 깨뜨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연구원은 나흘만인 같은달 29일 중증 폐렴 증상으로 입원했다가 이번 달 1일에서 2일로 넘어가는 밤에 사이 숨졌다.

감염병을 담당하는 러시아 소비자권리보호·복지감독청은 지난 4일 이 연구원이 '원인 불명의 폐렴' 진단을 받은 뒤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당국은 약 200명을 격리 조치하고 유출된 병원체의 정확한 종류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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