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팜비치 트럼프 골프 클럽, 캠프 데이비드 이은 제2의 대통령 휴양지로 영구 지정 추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에 위치한 자신의 골프클럽을 캠프 데이비드와 같은 대통령 휴양지로 영구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현지 지역 매체 팜비치 포스트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과 비밀경호국(SS)이 먼저 제안했다"며 에둘러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골프 클럽을 대통령 휴양지로 변경한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이 클럽을 '캠프 도널드'로 바꿀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대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 골프 클럽은 이미 20년째 운영 중인 아주 성공적인 골프 클럽"이라며 "아마 역대 대통령 모두가 골프를 쳤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골프 클럽) 주변에 고층 건물이나 주택이 없다"며 "군과 비밀경호국이 먼저 제안했다. 아주 안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 클럽을 대통령 휴양지로 바꾼다면) 내가 아니라 후임 대통령들을 위한 사업이 될 것"이라며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골프 클럽을 대통령 휴양지로 지정하는 계획이 추진 중이라는 사실은 팜비치 포스트 보도로 처음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골프 클럽 측 변호사는 팜비치 카운티 관계자에게 지난 3일 전달한 제안서에서 "트럼프 골프 클럽이 캠프 데이비드, 윈저성, 엘리제궁처럼 세계적인 명소가 될 것"이라며 대통령 휴양지 사업 계획을 밝혔다.
제안서에는 이곳에서 국제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차기 미국 대통령들에게 트럼프 골프 클럽 회원권을 지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제안서를 보낸 변호사는 카운티가 골프 코스 부지 일부에 대한 소유권을 연방정부에 넘겨주면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 관저와 부대시설 건설 비용을 댈 것이라고 설명했다. 팜비치 트럼프 골프 클럽 부지는 현지 카운티가 소유권을 갖고 있으며 클럽 측이 부지를 임차한 상태다.
트럼프 골프 클럽 측 변호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휴양지 건축) 프로젝트가 완성되기 전 임기를 마칠 것"이라며 "(프로젝트는) 후임 대통령들을 위한 선물"이라고 밝혔다. 카운티 관계자는 "지역사회에 어떤 의미일지 충분히 살펴보겠다"며 제안을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을 냈다.
해당 제안에 대해 익명의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골프 클럽이) 도널드 트럼프 국제공항(옛 플로리다 팜비치 국제공항)에서 불과 몇 분 거리에 주변 건물 밀집도가 낮다"며 "보안시설은 훌륭하고 경찰서와 가까운, 평판이 매우 좋은 골프 코스다. 대통령 휴양지에 필수적인 특징들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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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WP)는 "골프 클럽은 트럼프 일가 회사 소유로 계속 운영될 것"이라며 "대통령과 관련해 중요한 장소가 된다면 사업적으로 더 많은 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