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시아 경유 수입에 …젤렌스키 "전쟁 장기화" 호주 "필요 없어"

美, 러시아 경유 수입에 …젤렌스키 "전쟁 장기화" 호주 "필요 없어"

유효송 기자
2026.10.1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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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회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발언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사진=(뉴욕 로이터=뉴스1) 강민경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회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발언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사진=(뉴욕 로이터=뉴스1) 강민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산 경유의 미국 수입 등을 허용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같은 거래가 전쟁 장기화의 길을 열어주는 '전쟁 투자'라고 비판했다. 호주는 러시아산 경유가 필요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9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는 러시아산 경유의 미국 수입 등을 허용하는 한시적인 대러 제재 완화 조치를 발표했다. 다음달 중간선거를 앞두고 고유가에 따른 민심 악화를 수습하기 위해 러시아 제재까지 일부 풀면서 에너지 가격 안정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방금 푸틴 대통령과 매우 성공적인 협의를 마쳤다"며 "러시아가 미국 및 세계 시장에 즉시 30만톤(t) 이상의 경유 연료를 공급하고 11월 중 추가 50만t을, 그 직후엔 100만t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러시아 경유 공급 물량은 총 480만t에 달한다.

이같은 결정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강하게 반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푸틴에게 주는 선물은 평화를 가져오지도 않고 문명 세계에 어떤 이익도 주지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는 경유 거래를 더 많은 테러와 배신행위로 갚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가 석유제품을 판매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끝내야 할 전쟁을 장기화하도록 투자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호주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가 이익을 얻지 못하도록 기존의 대러시아 수입 금지 조치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고 러시아를 계속 압박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크리스 보웬 호주 에너지 장관은 "호주에는 러시아산 연료가 필요하지도 않고 원치도 않는다"며 "우리는 푸틴이 이번 중동 전쟁에서 이익을 얻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무엇을 하든 그것은 그들의 문제이지만, 우리는 우리의 접근 방식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웬 장관에 따르면 호주의 휘발유 재고가 43일 치로 일주일 전보다 이틀 늘어났고 디젤 재고는 31일 치로 하루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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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송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유효송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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