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차 노사가 국내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노조전임자의 근로시간 면제(타임오프) 문제에 합의했다.
쌍용자동차(3,495원 ▲15 +0.43%)는 노동조합 전임자 문제를 법에 따라 시행하고 법적 부과근거가 사라진 월차제도를 폐지하는 등 불합리한 노사관행을 개선한 2010년 임금 및 단체협상을 마무리했다고 19일 밝혔다. 쌍용차 노조는 이날 임단협 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주요 합의 내용은 △임금 관련 회사 위임 △타임오프제 시행 △월차 폐지 및 년차 휴가 제도 법 취지 반영 △조합의 업체 선정 권한 회사 위임 △전임자 처우 및 관련 조항 개선을 통한 특혜와 이권개입 차단 등이다.
특히 쌍용차는 지난 2004년 주5일제 시행에 맞춰 개정된 근로기준법에 의해 월차에 대한 법적 부과근거가 없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관행상 시행해 오던 월차제도도 자동차 업계 최초로 폐지키로 했다.
단 지난해 고통분담 차원에서 결정한 연월차 2년 지급 중단 합의에 따른 임직원들의 부담을 고려해 본격적인 시행은 2011년 1월1일부터 적용키로 했다.
쌍용차는 이번 결정에 대해 협상을 조기에 마무리 짓고 회사의 미래가 걸린 기업인수합병(M&A)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조합원들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써 성공적인 M&A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쌍용차 노사는 △항구적인 노사평화 유지 △유연한 생산라인 운영을 통한 생산성, 품질 향상 및 판매증진 등 경쟁력 강화 △지역사회 공헌과 사회적 책임 실천 △고용 안정 기반 마련을 위한 임금피크제도 도입 △신노동관계법에 입각한 각종 제도 개선을 통한 장기적 발전 기반 확충 등의 실천의지를 담은 '노사 한마음 협약서'를 채택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쌍용차 노조는 작년 국내 완성차 업계 최초로 민주노총을 탈퇴하고 신규 집행부 출범 이후 규약개정을 통해 외부단체와의 단절을 명문화했다.
이유일 쌍용차 공동관리인은 "이번 임단협 합의는 노동조합이 실용적 권익을 추구하는 쪽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줬다는데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과거의 불합리한 노사관행의 획기적인 개선을 통해 노사관계 선진화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M&A를 통한 조기 정상화에 노사가 공동으로 노력하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