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마트가 또다시 이슈를 몰고 왔다. '통큰치킨'에 이어 '통큰갈비'가 논란을 일으키면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롯데마트가 지난 6일 미국산 갈비를 절반가격인 100g당 1250원에 판매한다는 광고를 대대적으로 내보내자 네티즌들의 의견은 크게 두 갈래로 엇갈렸다. 롯데마트를 비난하는 네티즌들은 "구제역 파동으로 고통받는 축산농가에게 비수를 꽂는 것"이라며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지적하는 글들이 많았다.
반면 소비자의 권리를 주장하는 네티즌들은 "돈 없는 서민에겐 고기를 싸게 먹을 수 있으니 좋은 게 아니냐"며 이를 반기는 글들이었다. '대기업의 상도의'와 '소비자의 선택 권리'에 대한 상반된 주장이 첨예화되며 지난해 '통큰치킨'과 같은 논란이 재현되는 듯한 양상으로 번지는 듯했다.
이에 롯데마트는 서둘러 한우와 국내산 돼지고기 할인행사를 대대적으로 갖겠다고 발표했다. 전국 롯데마트 90개 점포에서 진행되는 할인행사 물량은 한우 50톤, 돼지고기 200톤으로, 평상시 기획행사보다 각각 2배, 4배나 많은 규모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구제역 발생 후 최근 한 달간 4차례나 한우 기획행사를 진행하는 등 다른 대형마트보다 더 적극적으로 한우 소비 진작에 나섰다"면서 "지난주 갈비행사로 이러한 노력은 묻히고 오해가 확산돼 매우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성난 축산농가를 달래기 위한 꼼수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새해 벽두부터 들썩이는 장바구니물가를 걱정해야 하는 소비자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구제역으로 타격을 입는 축산 농가를 위한 고민을 다소나마 해소할 수있는 역할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다만 '통큰' 할인행사 시리즈가 소리만 요란한 빈 통인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소비자선택의 권리가 '미끼상품' 뿐이냐는 비난의 여론도 아직 가시지 않고 있다. 싼 가격으로 소비자를 위한다는 명분 뒤에 감춰진 상술이 아니라 양심적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유통 기업이라는 점을 각인시켜야할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