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구글 인텔 등 시장진출 본격화…삼성·LG 등 TV 제조사 대결 불가피
애플, 구글, 인텔,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정보기술(IT)업체들이 스마트TV시장 진출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이들은 새로운 '황금알'로 부상한 스마트TV시장을 놓고 삼성전자, LG전자 등 정통 TV제조업체들과 패러다임 주도권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애플도 '스마트TV' 앞으로=모간스탠리는 최근 애플의 아시아 협력사들의 정보를 인용한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스마트TV 시제품(프로토타입)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사양은 거론되지 않았으나 콘텐츠와 게임,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및 페이스타임(애플의 무료 영상통화 기능)과 같은 애플리케이션이 결합된 형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미국 파이퍼제프리증권도 애플이 2012년 스마트TV를 지원하는 고화질TV(HD TV)사업에 진출할 것이란 보고서를 내놓았다.
애플은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애플이 '아이팟-아이폰-아이패드'로 이어지는 강력한 콘텐츠·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구축한 상태여서 스마트TV시장 진출은 예고된 수순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인텔과 노키아가 주도하는 리눅스재단도 최근 '미고(Meego) 스마트TV 워킹그룹'을 결성했다. 여기에는 인텔, 노키아, 노키아지멘스, 시그마디자인 등이 참여하며 다음달 첫 회의를 시작으로 스마트TV 플랫폼 규격화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미고'는 당초 스마트폰, 모바일PC 등을 위해 개발된 리눅스 기반의 운영체제(OS)였으나 안드로이드, 애플iOS와 경쟁에서 밀리면서 스마트TV OS로 새로운 부흥을 노리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구글TV'를 통해 스마트TV OS시장에 진출했다가 외면받았으나 조만간 '구글TV' 전용 안드로이드마켓을 오픈하며 재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구글TV' 제휴사인 로지텍의 고위임원은 최근 "'구글TV' 안드로이드마켓이 조만간 나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구글TV' 마켓이 오픈되면 게임, 영화, 음악 등 '구글TV' 콘텐츠 활성화에 상당한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특히 구글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스마트TV를 아우르는 멀티스크린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MS 역시 최근 미국에 수출되는 삼성전자의 스마트TV용 기본 검색엔진에 자사 '빙'(bing)을 탑재하는 등 스마트TV시장 발판 확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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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위기냐, 기회냐"=이에 따라 독자적인 플랫폼(OS)으로 스마트TV사업을 추진 중인삼성전자(218,000원 ▼1,500 -0.68%),LG전자(146,300원 ▲1,800 +1.25%)등 TV제조사 진영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고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앱스토어를 비롯한 독자적인 플랫폼 확보에 적잖은 공을 들여왔으며 글로벌 콘텐츠기업들과 손잡고 프리미엄 콘텐츠 수급에 박차를 가해왔다.
IT컨설팅업체 KRG의 김창훈 부사장은 "TV시장 자체가 플랫폼도 중요하지만 화질 등 하드웨어 경쟁력이 더 중요시되는 만큼 기존 TV진영과 합종연횡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 TV브랜드 입장에선 이런 흐름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기회가 될 수도, 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