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거래소, 오전 9∼10시 예비전력 670만kW..."수요관리로 안정 예상"

55년 만에 찾아온 2월 한파 탓에 전력당국이 초비상이다.
2일 지식경제부와 한국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아침 서울의 수은주가 영하 17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에 매서운 한파가 몰아침에 따라 전력수급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최대전력 수요가 7280만kW로 예비전력이 670만kW(예비율 9.21%)까지 떨어지겠지만, 안정권에서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예비전력이 400만kW 이하로 내려가면 순환정전을 고려할 정도로 비상이 걸린다.
전력거래소는 특히 전력수요가 급증할 경우 '전력수요자원시장'을 통해 전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전력수요자원시장이란 입찰을 통해 전력을 사고파는 것으로 예비전력 확보를 위해 전력거래소가 활용하고 있다. 미리 약정을 맺은 100여 개 대기업에 수요자원시장을 연다고 통보하고, 오전 9시부터 이들 기업이 전력 사용을 줄이게 해 예비전력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전력거래소는 또 한전과 유기적인 공조를 통해 예비전력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할 방침이다. 앞서 한전은 지난 1일 한파로 인한 전력수요 증가에 대비, 사전에 약정된 고객을 대상으로 주간예고 수요조정을 시행했다. 주간예고 수요조정이란 공급예비력이 500만kW 이하로 예상되거나 최대전력 수요가 급증할 경우 실시되는 것으로, 최대전력 300kW 이상 고객이 일정수준 이상 전력사용을 줄이는 경우 지원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한전은 1일 오전 9시부터 11시30분까지 평균 100만kW의 전력수요를 절감했다. 이는 원전 1기에 해당하는 규모다. 덕분에 이날 예비전력도 평균 600만kW 수준으로 유지했고, 예비율 역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전력당국 관계자는 "오늘은 어제보다 더 춥고, 강한 한파가 찾아와 수요관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과 기업들의 협조가 있어야 전력대란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2일 경기 북부와 강원 일부의 수은주가 영하 20도, 서울이 영하 17도까지 뚝 떨어지겠다고 예보했다. 서울의 2월 기온이 이처럼 낮은 것은 1957년 영하 10.3도 이후 55년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