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오너', 박삼구 회장 2년만에 최대주주로

'돌아온 오너', 박삼구 회장 2년만에 최대주주로

김지산 기자
2012.02.16 14:55

유상증자 참여 후 지분 15% 확보할 듯

박삼구 회장이금호산업(5,350원 ▲60 +1.13%)유상증자에 2200억원을 투입하며 금호아시아나그룹 최대주주 복귀를 눈앞에 두게 됐다.

우리은행, 산업은행 등 금호산업 채권단은 16일 회의를 열고 박 회장의 유상증자 참여 등을 내용으로 한 회의를 갖고 22일까지 이 방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박 회장은 채권단의 긴급 운영자금 지원과 출자전환, 주주배정 유상증자 후 실권주 인수 등 과정을 거쳐 금호산업 지분 14% 가량 확보해 단일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출자전환과 유상증자가 끝나면 채권단 지분율은 현재 90%에서 70%대로 낮아진다.

박 회장이 금호산업 최대주주로 복귀하기까지 2년이 걸렸다. 2009년말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가고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석유화학이 채권단 자율협약을 맺고 2010년 11월에는 박 회장의 금호산업 지분은 대부분 감자로 사라졌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은 금호산업이 32.1% 지분으로 최대주주다. 지분율만 보면 박 회장은 금호산업을 통해 아시아나항공도 되찾는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거둬 매출 5조3310억원에 영업이익 3434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목표는 매출액 5조7350억원, 영업이익 4520억원이다. 또 다른 주력 계열사 금호타이어도 지난해 매출 3조2480억원, 영업이익 2500억원을 기록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박 회장이 과거 대주주로서 금호산업 정상화를 위해 책임경영 차원에서 시가보다 비싼 가격에 지분을 매입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채권단에 협력해 그룹 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이 최대주주로 돌아온다고 하지만 완벽한 오너십을 되찾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증자 후에도 여전히 채권단 지분율이 70%가 넘고 주력사들이 워크아웃 또는 자율협약에 묶여 있다. 지분율과 관계없이 박 회장 단독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없다.

금호산업 정상화도 난제다. 건설경기 회복 시기를 가늠할 수 없어 실적 개선도 당장은 쉽지 않아 보인다.

워크아웃 종료 후에도 막대한 양의 채권단 지분 처분도 변수다. 금호산업 정상화 후 주가가 오르면 그만큼 박 회장이 안정적 지분을 확보하는 데 부담이 된다.

재계 관계자는 "박 회장이 최대주주에 복귀하는 것은 최고 경영자로서 리더십을 회복하는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경영 정상화와 워크아웃 종료까지 박 회장이 어떤 리더십을 발휘해 나갈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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