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세계 전기차 배터리의 '메카'…LG화학 오창공장

[르포]세계 전기차 배터리의 '메카'…LG화학 오창공장

청주(충북)=강기준 기자
2016.03.06 11:00

하루 1만대 車배터리 생산…年 5000만셀 생산해 전세계 20여개사 공급

LG화학 오창1공장 전경.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 오창1공장 전경. /사진제공=LG화학

“오창공장에서 하루 쏘나타 하이브리드 1만대 분량의 배터리 셀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전병희 LG화학 오창1공장 생산팀장은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GM, 르노, 현대기아차, 아우디 볼보 등 전세계 20여개 회사에 탑재될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4일 찾은 충북 청주시LG화학(304,500원 ▲2,500 +0.83%)오창1공장은 축구장 17배 이상 크기인 12만3000㎡의 면적에 지상 3층 2개동에 자리잡은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라인이 쉴새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끝이 보이지 않게 일렬로 늘어선 생산라인이 5곳 있었다. 투명한 유리벽 속 자동화 설비는 A4용지 사이즈보다 작은 크기의 납작한 파우치에 배터리 셀들을 담고 있었다. 모든 공정이 자동화돼 있다보니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총 20여명의 직원들이 재료교체나 품질 확인등의 업무를 한다.

생산라인은 빽빽하게 들어서 있었다. 전 팀장은 “2009년 가동당시 850만셀을 생산했는데 지속적인 증설로 현재는 6배 가까이 늘어난 5000만셀을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창1공장은 주문량을 소화하기 위해 100% 가동률로 24시간 돌아간다.

배터리 공정은 크게 전극, 조립, 활성화의 세 단계로 나뉜다. 전극 공정에선 배터리의 양극과 음극을 만들고 조립 공정은 전극, 분리막(separator)을 쌓아서 말아 알루미늄 시트로 포장한다. 마지막으로 활성화 공정은 배터릴 충 ·방전 시켜 배터리가 제 역할을 하도록 만든다.

전기차용 배터리 파우치를 들고있는 LG화학 오창공장 직원들. /사진제공=LG화학
전기차용 배터리 파우치를 들고있는 LG화학 오창공장 직원들. /사진제공=LG화학

전기차용 배터리는 파우치 타입과 캔 타입으로 구분된다. 캔 타입은 크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용량을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폭발 가능성이 있다. LG화학이 생산하는 파우치 타입은 3mm 정도로 얇기 때문에 차량 디자인에 맞춰 적용이 용이하고 폭발 위험성이 없다.

이중재 자동차전지 생산센터장(상무)는 “LG화학이 생산한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량이 전세계에서 50만대를 넘어섰지만 한번도 필드 이슈(Field Issue)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은 올해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 1조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 초기인 2009년 600억원 매출에서 20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LG화학은 오창공장을 발판으로 해외 현지 공장 건설에도 나서 2012년 미국 홀랜드, 지난해 중국 남경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준공했다. 3개 공장의 생산규모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320km 주행 가능한 전기차) 기준 연간 18만대,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준 65만대 이상이다.

LG화학은 한번 충전하면 500~600km를 달릴 수 있는 배터리를 2020년까지 개발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현재 다양한 회사들이 장거리 주행 개발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데 2020년 쯤엔 LG화학 제품이 탑재된 전기차가 상용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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