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면세점 사업 탄력...SK "신규사업권 취득시, 기존 물류센터로 충분"

SK네트웍스(6,590원 ▲720 +12.27%)가 워커힐 면세점 물류센터와 온라인면세점 등 IT시스템을두산(1,705,000원 ▲109,000 +6.83%)에 넘겼다. 두산은 5월중 개점 예정인 면세점 준비에 탄력을 받게 됐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두산에 1818㎡ 규모의 인천물류센터와 IT 시스템을 두산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이 인수한 IT시스템은 온라인면세점 및 고객관리 프로그램 등이 포함돼 있다. 양사는 매각과 관련한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두산은 워커힐 면세점에서 근무 중인 190명의 정규직 인력을 흡수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SK와 협의를 마쳤으며 이 중 일부 인력이 이직했다.
SK네트웍스는 두산과 지난 1월부터 면세점 사업 인수를 놓고 협상을 벌여왔다. 두산은 지난해 11월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5년간 사업권을 획득한 반면 SK네트웍스는 워커힐면세점 사업권 연장에 실패해 다음달 16일 폐점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가 오는 이달말 서울시내 면세점 추가 허용과 특허요건 완화 여부를 발표하기로 하며 SK네트웍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31일 면세점 허가 기간을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고 면세점 특허 수수료를 매출에 따라 대폭 상향했다.
최신원 회장도 SK네트웍스 등기이사로 복귀하면서 면세점 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이며 재도전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SK네트웍스가 다시 면세점에 도전할 수 있게 되면서 양사간 협상이 무산됐다는 추측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SK네트웍스는 신규사업권과 물류센터 및 시스템은 관계가 크지 않아 예정대로 추진했다는 입장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기존에 보유한 물류센터로도 충분히 운영이 가능하며 기존 IT시스템도 사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두산은 다음달 개장 예정인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 면세점에 탄력을 받게 됐다. 두산은 면세점 운영 경험이나 관련 시스템이 없어 SK네트웍스와 협상 타결이 꼭 필요했던 상황이었다. 두산이 올해 온·오프라인 면세사업을 안정화 시켜 5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만큼 온라인면세점은 안정적인 출발이 가능해 졌다.
두산타워 면세점은 총 9개 층에 면적 1만6825㎡(약 5090평), 매장 면적 8603㎡(약 2600평) 규모로 운영된다. 현재 내부 마무리 공사에 한창이다. 두산은 동대문에 연간 약 710만명의 해외 관광객이 방문하는 만큼 인근 상인들과 협력해 유커를 적극 유치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