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사회로 가는 길]"수소전기차 운행자 추가 인센티브, 수소 택시·버스 보급 지원 필요"

"한국은 요즘 미세먼지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공기정화 기능을 갖춘 수소전기차 '넥쏘'의 역할과 가능성이 커지는 이유입니다."
지난달 28일 일본 도쿄 'FC(수소연료전지)엑스포' 기간 중 열린 기술세미나에서 전순일 현대차 연료전지설계팀장은 미세먼지로 잔뜩 뒤덮인 서울 시내 전경 사진을 보여주며 강조했다.
전 팀장은 수소전기차가 공기 정화 기능과 함께 △WTW(Well to Wheel·유정에서 바퀴까지) 효율성 △에너지 운반체 △일자리 창출 기능 등을 갖춤으로써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 온 청중들은 전반적으로 공감을 표하면서도 '미세먼지' 부분에선 무덤덤한 표정이었다.

그들에게 미세먼지란 우리와 달리 당장 눈앞에 닥친 '환경 재난'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전 팀장과 함께 강연을 한 수소전기차 라이벌 토요타·혼다의 연구진들은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CO2(온실가스) 감축을 개발 배경으로 꼽았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칠레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국가일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 같은 수소전기차 개발국이지만 주 목적과 용도 우선 순위가 그들과 다를 수 밖에 없단 얘기다.

때문에 우리 정부가 수소전기차 구매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더욱 확대하는 한편, 택시·버스 등 대중교통을 수소전기차로 교체할 수 있도록 재정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대형 디젤 상용차의 수소전기차 대체 효과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분석이 다수다.
수소전기차는 필터를 통해 산소를 모으는 과정에서 미세먼지 99.9% 이상을 제거해 '달리는 공기청정기', '궁극의 친환경차'로도 불린다. 넥쏘 10만대가 2시간을 달리면 서울시 인구의 86%(854만명)가 1시간 마실 수 있는 공기를 정화할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버스의 경우 승용차보다 주행시간이 길어 미세먼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서울시에서 운행 중인 버스 6951대를 모조리 수소전기버스로 바꿀 경우 약 53만명이 1년 동안 청정 공기를 마실 수 있다는 게 현대차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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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1월 울산에서 열린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장에서 "요즘 수소전기차 부분은 내가 홍보모델"이라며 넥쏘의 미세먼지 정화 기능에 높은 관심을 표명키도 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는 "미세먼지 등 환경적 관심이 높아지는 현황에서 정부의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보급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적 요소"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에 미세먼지 영향을 미치며, 자국 내에서도 미세먼지 문제를 겪고 있는 중국도 상용을 우선으로 수소전기차에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는 추세다.
